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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점토로 옹기 굽던 곳… 농가 90% 포도재배
금호읍 관정마을
2013년 09월 17일(화) 14:31 [영천시민신문]
 

↑↑ 이정숙 대표가 밭일을 하고 있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관정마을은 마을 바로 앞으로 대구선 열차가 지나는 철길이 있고 북쪽의 유봉산맥과 남쪽의 채약산맥이 낮아지면서 그 사이에 너른 평야가 펼쳐진 아름다운 촌락이다. 마을의 다운타운 격인 교차로 광장에 위치한 농협과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옛 대구선의 간이역이었던 봉정역이 자리 잡고 있어 예전의 번성함을 대변해주고 있다.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예전에는 논농사가 주로 이루어졌지만 현재 농가의 90% 이상이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서부터 포도의 단내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코를 자극하는데 지금 마을의 들녘은 포도알들이 햇볕을 마음껏 쬐며 달달한 포도색과 양분을 충분히 만들고 있는 풍경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관지동과 지정동을 병합하면서 두 마을의 이름을 따 관정리라 하였다.
봉정역의 북쪽에 위치한 지정골과 관정의 으뜸되는 마을로 선비가 많이 거주했었다는 관지리, 신당나무가 있었다고 당나무거리 라고 불리던 자연마을부터가 시작이었다. 관지리는 붉은 색깔의 점토가 나와 옛날에는 기와와 옹기를 많이 구웠던 곳으로 근래에도 간혹 토기가 발굴되기도 했다고 한다.
관정1리의 정민환 이장은 “우리는 전체 80가구에 약 180여명이 오순도순 사는데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을답게 크게 떠들고 내세울 것이 없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5월 어버이날 행사로 경로잔치를 열고 있는 것이 유일한 마을연중행사이다.
신일금(59) 부녀회장은 “부녀회원은 정식으로 28명이 등록되어 있지만 고령화되다보니 주축이 되어 일할 수 있는 회원은 거의 다 60대로 그나마 열 명 정도이다.”며 “소수이지만 마을에서 할 일이 생길 때 모두 몸을 사리지 않고 자기의 일처럼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주민 가운데 누군가 사망했을 때 마을청년회에서 모든 절차를 거쳐 장례에 이르기까지 처리하도록 청년회가 잘 조직되어 있다고 한다.
1리의 주민들의 숙원사업은 40년 넘도록 사용한 하수도가 정비 사업이 필요한 시점이고 또 마을회관이 지어진지 오십 해가 넘어가므로 이미 신축사업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니 내년쯤에는 꼭 준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민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관정2리는 70가구에 120여명의 주민들이 대부분 포도를 재배한다. 마을에 소재하는 영지토건의 대표 이정숙 씨는 “2005년에 마을에 건물을 지어서 다음해에 회사가 입주한 이후 농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내게 마을어르신들이 너나할 것 없이 서로 가르쳐주려고 애쓰며 정을 내는 모습에 빨리 동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숙 대표가 들어온 뒤로는 경로잔치에 찬조금을 내거나 마을의 작은 행사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애를 써주어 더 빨리 정을 붙인 것 같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관정리 449번지에 위치한 거여초등학교는 공립초등학교로써 1959년 4월 20일 금호국민학교 거여 분교장으로 개교했으며 1960년 9월 21일 거여국민학교로 승격되었다. 1981년 3월 1일 병설유치원을 개원하였고 1996년 3월 1일 영천교육청지정 인터넷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 2013년 51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전학년 총 4학급을 이루고 있다.
2리 마을에는 직접지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서 정성으로 된장을 숙성시켜 판매하는 금호전통된장집이 있다. 서해안의 천일염 5년산 소금으로 음력 1월에 장을 담아 4월에 된장을 뜨는데 2년동안 숙성기간을 가져 제대로 된 맛을 추구하는 집이라 한다.
1리 마을의 출향인으로는 계명대학교의 이종한 교수가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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