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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이 압권… 귀농인 정착 많아
화남면 선천마을
2013년 10월 14일(월) 16:05 [영천시민신문]
 

↑↑ 화남면에서 가장 넓은 들판을 자랑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남쪽으로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고현천이 굽어지듯 흐르고 있다.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기암절벽이 지나는 곳곳에 펼쳐져 그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곳이 선천마을이다.
1리 마을은 옛날부터 마을앞 큰 숲에 학이 많이 날아와 앉았다고 학지라고 불렀는데 임진왜란때 영천복성에 큰 공을 세운 권응화 선생이 관직을 떠나서 개척한 마을이다. 현재 40호, 8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되는데 3가구가 사과농사를 짓고 대부분이 포도를 재배, 약간의 자두를 키우고 있다. 마을에서 최고령자는 96세의 권순혁 씨와 89세인 최말생(여) 씨로 두 분이 아직 건강하게 활동하신다는 권세규 이장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3년째 마을이장을 맡고 있는 권세규(63) 이장은 “이곳은 2003년에 농수산부에서 문화마을로 지정하여 2003년부터 2005년 12월에 걸쳐 문화마을사업을 추진해 마을회관을 지었을 뿐 아니라 도로포장, 마을진입 교량도 내진설계로 확장 공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인 35호선 국도(삼창우회도로)가 바로 마을 앞으로 통과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곳은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 임진왜란 때 영천복성에 공이 많은 권응화 선생의 정자인 지산정(智山亭)과 학문연구에 몰두하던 권상률 선생의 정자인 완호정(浣湖亭)이 소재해 있어 마을의 역사를 가늠하게 한다.
2리 마을은 선관과 화동이라는 두 개의 자연부락이 합쳐져 형성된 곳이다. 신라말에 객사가 많았다고 객사라고 부르기도 하고 화랑의 잘못을 다스리는 옥사가 있었다고 옥골이라고도 했었다고 한다. 50가구에 60여명이 사는데 대부분 과수농사로 포도를 재배하지만 벼 재배 면적이 화남면에서 최고면적이라고 한다. 5월에는 격년으로 어르신을 위한 조촐한 경로잔치를 열고 봄에는 마을어르신들을 위한 관광을 보내드린다. 올해는 이우숙 이장이 사비를 털어 버스를 한 대 마련해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여행을 실시했다.
이우숙(70) 이장은 “모든 농촌사람들이 다 부지런하겠지만 우리 마을은 특히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면서도 눈이나 비가 올 때 마을의 화합을 위한 시간을 틈틈이 가지고 있다.”며 “일할 때도 화끈하게 놀 때도 화끈하게 잘 놀 수 있고 회비를 모을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어 화합이 아주 잘되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자랑했다. 이 곳은 성씨와 양씨의 집성촌으로 시작하여 두 성씨의 재실이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2리의 출향인은 부부가 각각 안기부 4급과 5급인 양선홍 씨 부부와 국세청의 양병수 씨가 있다.
3리 마을(이장 정사용)은 귀농한 5가구를 포함해 모두 50호가 사는데 이 곳 역시 90% 이상이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마을로 귀촌해 온지 8년째인 박찬식 (선천3리)씨는 “대구에서 살다가 귀촌을 결심하고 이곳저곳 꼼꼼하게 다니며 살펴보다가 이곳에 와서 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며 “처음에 이사 와서 어색하고 어떨떨했지만 이장이 살갑게 챙겨주어 고마웠고 공기좋고 인심좋고 무엇보다 넓은 마당에서 나무와 야생화를 키우며 그림도 그리고 내가 바라던 대로의 삶을 누리고 있어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마을안쪽에 연지원이라는 개인정원을 만들어 200여종 이상의 야생화를 키우며 입구에서부터 돌에 손수 그림을 그려 진입로를 따라 장식을 해두어 눈길을 끌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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