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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축제 알맹이 없이 겉모습만 요란했다
2013년 10월 14일(월) 17:05 [영천시민신문]
 
이번 한약과일축제가 끝난 뒤 8일 대부분 언론들은 일제히 대박 축제로 평가하고 나섰다. “역대 최대인원 30만명이 다녀 갔으며 경제유발효과가 140억원에 달하고 한 와인부스에서는 축제 5일동안 1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보도 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포도, 복숭아 등 한방관련제품을 거의 싹쓸이 해 가다시피 해 참여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며 올해 축제를 대 성공적으로 크게 호평 했다.
대체 어디에서 나온 자료일까? 축제 5일동안 내가 본 현장과는 너무나 동 떨어진 과대 평가다. 축제 첫날부터 운영본부는 텅텅비어 있었으며 과일부스 중 가장 목이 좋다는 포도(포도발전협의회)는 “일 최고 판매가 300여 만 원에 불과했다. 바로 옆 복숭아(복숭아 사랑동호회)는 “하루 100만원 판매도 어려울 때 가 많았다.”고 토로 했다. 또 화산농협(자두) 판매부스는 “축제 2일째 29박스, 3일째는 오후 5시까지 9박스(4만3000원/박스)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며 부진한 실적을 털어 놓았다. 특히 지난 해 고기가 없어 판매하지 못했던 한우판매 차량은 이번 축제 때는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이처럼 판매실적이 부실하자 일부 과일부스 판매자들은 매일같이 해가 지기도 전에 서둘러 부스 문을 닫는 일까지 발생 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나홀로 시각일까? 축제 이튿날 부터 일부 시민들은 “과일축제장에는 과일이 없고 한약 축제장에는 한약이 없다.”는 비아냥과 “축제장에 먹자판 빼고는 볼것이 없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온 김형수(58·수성구)씨는 “한약축제라 해서 귀한 약제를 구하기위해 왔는데 도라지, 감초, 당귀, 십전대보탕 등 흔한 일반약제밖에 없어 헛걸음 했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축제는 영천시가 관람객 동원을 위한 흥행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내실에는 실패한 축제라는 여론이다. 개막식, 길놀이, 시민 노래자랑, 물로켓맨의 수상쇼, 꽃분수, 왕평가요제 등 인기몰이는 되었으나 한마디로 알맹이 없이 겉모습만 요란 했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외부 관광객이 없는 영천 시민들 만의 잔치 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축제 이름에도 문제가 있다. 당초 ‘한약장수축제’였던 이름이 지난해는 ‘영천과일한약장수축제’로 또 올해는 ‘한약과일축제’로 뒤 바뀌었다. 또 원래 ‘골벌문화예술제’가 ‘이번에는 영천문화예술제’로 또 변경됐다. 이름 하나 갖고도 이랬다 저랬다 하며 1년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행정부를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가뜩이나 지역에 내 세울만한 특산물이 없다는 지적인데 이름 조차 과일이 먼저인지 한약이 우선인지 오히려 혼란만 가중했다는 지적이 많다. 청도의 경우 ‘반시축제’, 울진과 봉화의 ‘송이축제’ 등 전국 축제들이 품목을 세분화 하고 전문화 하는데 비해 영천시는 오히려 혼합 축제로 거꾸로 가고 있다. 이러니 올바른 축제가 되었겠는가.
명분만 존재하는 축제를 하고도 엉터리 자료를 내어 대박축제로 자화자찬하는 관행을 이제 시민들도 알아야 한다.

-장지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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