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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소나기’에서 보였던 소년과 소녀의 청순함은 어디로
동·서양의 다른 자연관 개인마다 달라
때 묻은 청소년 기성 세대 모두가 잘못
2013년 10월 14일(월) 17:11 [영천시민신문]
 
통상적으로 신화는 보통 이상의 많은 상징을 담고 상상의 벽을 넘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열거하면 신(神)들간의 투쟁과 증오가 대세다. 그러나 우리의 단군 건국 신화에서 나타난 홍익인간 사상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인본주의와 인간 복지 사상이 저변에 깔려있고 건국 얘기는 천지인(天地人) 삼자(三者)의 조화를 자연스럽게 담고 있다.
부족간의 투쟁마저도 다소 평화로움이 있고 단군조선의 건국 단초가 조화와 상생을 추구하며 한국의 무의식 세계는 합리주의를 앞세운 공간 정복으로 소유욕이 가득 담긴 서구의 사상과는 대조적이다.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옴으로써 땅의 그릇에 하늘을 담았으며 하늘과 땅의 공간은 상생으로 통로를 만들고 저력과 인내의 곰은 용맹스런 호랑이를 제치고 100일동안 쑥과 마늘로 버티며 인간으로 태어났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순조롭게 연결되고 낮과 밤은 아침을 열며 순환과 생성의 조화로운 무의식 세계의 원리는 조화로움이었고 흙처럼 유순한 단군의 후예는 환웅이 천상의 세계보다 인간 세상을 택한 것에서 사람 세상을 중히 여겼음을 인지할 수 있다.
동양의 자연관이라면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 그 자체를 존중하고 귀히 여긴 반면 서양은 정복 지향적 자연관으로 인간이 자연보다 우월하며 자연을 자원의 수단으로 생각한 실용주의의 가치관을 내포했는데 어느 쪽이 좋다 아니다는 개인의 사고에 따라 생각해 볼 일이다.
근대사의 눈물은 108년 전 1905년 우리는 일본의 강압에 의해 을사조약이 체결되었으며 사살상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로 전락시켰다. 이후 40년에 걸쳐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나며 많은 선인들이 내외 각지에서 피를 흘리며 국가를 찾았다.
우리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며 복잡한 과거의 매듭을 일본은 아직도 꿈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하며 우리 또한 지구상에서 일본을 예사롭고 우습게 생각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문화의 주체가 일본이며 특히 무분별한 청소년 문화가 불법 루트를 타고 들어와 청소년들의 정서를 갉아먹고 해침이 도를 넘었다. 원래 우리의 소년과 소녀의 가치관이나 정서는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의 내용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주인공 그대로의 때묻지 않은 순박한 소년과 청순한 소녀였다.
어디에서 무엇 때문에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질 필요가 없다. 기성세대의 모두가 잘못이다. 특히 국가의 기둥인 여의도에서부터 불협화음이 연간 그칠 날이 없으니 서민들의 삶과 청소년 문화의 수레가 곱게 돌아갈 수 있겠나.
단군 신화의 공기는 맑고 청명하다. 일탈이며 소수라 해도 부모를 우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정서가 지금 이 순간도 깊게 썩어 가고 있는 현실은 어떻게 예방하나.
민주주의의 옷은 고도로 세련되었지만 몸이 받쳐 주지 못함은 물론 마음까지 그렇다. 교육과 종교와 정치는 올바른 청소년상 정립에 단일 창구를 만들고 동일한 목소리를 내어 명실상부한 사표가 되어야 함을 생각한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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