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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응수 장군과 의병 훈련장소 말발굽 소리 들려요
화남면 금호마을
2013년 10월 21일(월) 15:30 [영천시민신문]
 

↑↑ 사과밭을 돌보는 권세황(우)·세용(좌) 형제.
ⓒ 영천시민뉴스
나지막한 산봉우리들이 연결되어 마을을 둘러싸며 구릉지대를 형성하고 산아래로 고현천이 흐르는 전경은 평화롭고도 변화무쌍한 풍광을 연출하여 감탄이 저절로 나는 금호마을을 찾았다. 마을입구에 표지석이 알려주어 쉽게 마을길로 들어서자 양쪽으로 넓게 펼쳐진 들판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려 풍요로운 가을농촌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다.
금호1리는 70가구에 15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대부분 포도를 재배하고 있지만 사과나무들도 꽤 눈에 들어왔는데 옛날에는 화남면에서 마늘생산 면적이 가장 큰 마을이었다는 것을 조여환 이장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십여년 전만해도 상황이 그랬는데 경지정리 후 다 갈아엎고 대부분 과수를 재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2리는 가구수 60호 가량이 포도와 사과, 복숭아, 자두 등 다양한 과수를 작목한다. 두 마을 모두 매년 정월보름날 마을 총회를 열어 마을일을 의논하고 양력 8월 15일에 화합잔치를 조촐하게 하고 있다.
마을입구에서 쉽게 눈에 띄는 기와집과 비석은 임란때 권응수 장군을 따라 영천복성의 공을 세운 아우, 권응평 선생의 재사와 기념비로 마을의 역사를 알려주는데 금호마을의 역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권응수 장군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권응수 장군의 직계후손이라는 권세황(54) 씨로부터 여러 가지 마을의 옛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은 금호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처음에 구마리라고 불렀던 유래는 임진왜란 때 권응수 장군이 의병을 모아 말을 달리면서 훈련을 시키던 곳이라 하여 ‘구마리(驅馬里)’라 했는데 일제 때 그 이름을 못마땅하게 여겨 중리마을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했다. 그 외에도 짐을 가득 실은 소가 출발하려고 바를 걸었다고 바걸재라 불리던 고개, 양반이 다니던 산의 윗길은 양반길, 천민들이 다니던 아랫길은 등금쟁이길 등 오래되고 신기한 마을 지명에 대한 유래도 들을 수 있었다.
권세황 씨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외지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데 동생 권세용(47) 씨와 함께 과수농업을 하고 있다. “권응수 장군은 처음에 동생들과 먼저 뜻을 모아 의병활동을 시작했고 형제의 힘으로 고장을 넘어 나라를 구하게 되었는데 그 정신을 계승하여 나도 동생과 함께 힘을 모아 농업으로 성공해보고자 한다.”며 “와이너리를 만들어 마을의 역사와 접목해 멋들어지는 스토리텔링을 접목시켜 쇠퇴해 있는 구마리마을과 권응수의 호국정신을 살려내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번성한 마을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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