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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지역 축구심판 어디로 갔나
2013년 10월 28일(월) 17:14 [영천시민신문]
 
지난 13일 개막한 영천시 협회장기 축구대회에 영천지역 축구심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번 대회 양일간 연인원 23명 모두 경상북도 심판위원회에서 차출되어 온 외지 심판들이다. 1인당 심판비용 10만원을 감안하면 모두 230만원 이상이 외지로 빠져나갔다. 엄청난 액수는 아니지만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좋은 모습은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발단은 올해 초 스타리그 축구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 중 한 선수가 심판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주심을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장기 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심판은 결국 병원치료를 받았고 급기야 지난 8월에는 지역심판위원회가 “지역 경기에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다.”며 심판위원회를 잠정 해체했다. 이로 인해 축구협회는 이번 협회장기 대회에 외지 심판을 긴급 수혈(?)해 대회를 치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3일 열린 협회장기 대회에서 외지 심판이 경기를 운영해도 일부 선수들의 심판 불복과 항의는 여전했다. 이번 대회 장년부 대회에서 심한 욕설과 폭언으로 퇴장되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청년부 4강 경기에서는 선수 외 관전자가 부심과 몸싸움을 하는 해프닝이 빚어져 부심이 팔목을 다치는 사건도 일어났다. 축구가 시체육회 경기가맹단체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과격한 운동임에는 틀립없다. 또 반칙도 경기의 일부로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다소 과격해 지거나 심판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심판을 구타하거나 심한 욕설로 선수들간 주먹다짐을 하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된다. 이런 점에서는 지역 동호인들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반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다. 이번 사태로 지역 심판위원회에서는 축구협회에 원만한 심판환경조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동호인들은 지역 심판의 권위주의 의식과 자질론을 문제삼고 있어 협회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거기에다 협회 역시 동호인들과 지역심판위원회, 각클럽 간 소통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더군다나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조바심까지 내고있어 협회의 심판 해법찾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클럽 회장들은 “심판들도 같은 동호인으로 공을 차고싶어 한다.”고 전제하고 “예전처럼 각 클럽에서 심판을 1명이상씩 내어 이번 사태를 반성과 화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주문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는 남아 있다. 11월3일부터 시민생체 축구대회와 연이어 3사관학교에서 개최되는 민·관·군 대회가 곧 열린다. 동호인들은 한번 더 자성하고 지역 심판위원들도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협회는 심판위원회를 축구 협회와 별개의 사안으로 보지 말고 서로 소통해 지역 축구의 리더로써 이번 사태에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장지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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