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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내 나이가 어때서 이것 저것 눈치볼 나이가
눈치 빠른 사람만 여의도서 살아남아
봄 춘풍에 돛 달고 안착한 안철수 호
2013년 10월 28일(월) 17:57 [영천시민신문]
 
위정자들이 다소 우글거리고 종북세력의 눈이 반들거리며 갈라진 혀로 냄새 맡는 여의도의 정가에 어느날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 한 줌 쥐더니 다시 바람처럼 지나 갔는데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의 리듬에 미소를 짓고 지금 내 나이가 되도록 무거운 눈치밥으로 버티고 또 눈치로 살아가야 할 정치꾼들은 그 명성답게 지금 눈치 저울질에 깊은 고뇌 중이다.
연말 일까 내년초 일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황야의 정가를 접수하기 위해 안철수는 신당 창당의 뇌관을 뽑았다. 창당을 전후한 정가의 지각변동은 진도 7이상의 강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의도의 정계 고단자들과 철새들은 무거운 몸짓으로 신당 주변에서 눈치를 긁고 수심 측정이 현재진행 중이다.
한 때 그의 바람은 무서운 회오리를 몰아친 후 문재인에게 한 줌 바람을 넘겨준 후 홀연히 황야의 서쪽으로 사라지며 여의도는 눈치바람과 워낙 터가 세어 풍수지리상 자신이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더 강한 내공을 연마하고 쌓은 후 오겠다더니 2013년 봄 춘풍에 돛을 달고 벚꽃이 난무할 때 재보선의 파도를 살짝 넘어 안철수 호는 무소속이란 간판으로 여의도에 사뿐히 입성했다.
세상 살면서 눈치는 먹고 살기 위하여 사람사회에서 자연히 발생하여 존재했으나 정가의 눈치는 1948년 5월 10일 유엔의 감시 아래 실시한 제1대 국회가 시작될 때 비극의 눈치가 싹을 틔웠다. 이후 눈치는 무섭게 진화하면서 그곳에서라도 눈치 빠른 사람은 젓국을 얻어 먹는다는 아름답지 못한 속담도 잉태하였다.
어느 때보다 여의도는 눈치보는 정객들의 수가 늘어났다. 살기위한 수단일 뿐 삶의 전부가 아니기에 묵시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렇게 이어간다. 최근의 눈치는 정가에서 재계로 전염되었는지 그것도 재벌가 총수들이 정치권과 법원가에 심한 눈치보기에 계절병도 아닌데 앓고 있어 보기에도 안쓰러웠다.
살면서 개인은 삶과 연계하여 상황에 따라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의 눈치보기는 자신에게 감초역할도 한다. 최근에 눈치보지 않고 거리낌없이 얘기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돋보였다. 노무현 김정일 정상회담 대화록이 실종이냐 삭제냐의 문제와 관련해 당 상무위에서 친노파는 사실 관계와 진실앞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의연한 자세를 임하라고 말했다. 특별한 얘기가 아닌데도 돋보인 이유는 새누리당의 현안에 대한 답답함과 입을 닫고 눈치만 보는 민주당 때문에 반사이익을 함께 챙겼다.
정치권의 눈치와 재벌의 눈치보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대중적 정서도 법감정에도 전혀 눈치를 안보는 판사가 그러했다. 허가없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 시신을 참배한 조모 씨에게 동방예의지국론을 예로 들고 단순한 참배 행위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례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며 박관근 부장판사는 무죄판결을 내렸다.
지난 가을엔 늙으면 죽어야 해요 이번 가을엔 여자분이 왜 이렇게 말씀이 많으세요 라는 막말의 주인공 유 모(46) 부장판사가 사표를 냈다. 눈치를 너무 보는 것도 고질병. 너무 안보는 것도 고질병….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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