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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全國區)인데 전국구(錢國區)는 안된다
역대 최저 투표율 정치인이 고뇌할 몫 양심과 이성을 상실한 틀에서 벗어나
2008년 04월 29일(화) 11:43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영랑의 문학과 소월의 문학세계가 다르고 모짜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이 다르다. 이들은 각자 생각과 표현에 의한 정신세계의 문학적 개성이나 예술적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독창성의 깊은 의미는 개성에 있다.
개성의 주체는 생명의 고유한 독자성으로 곧 자아이다. 자아는 이성과 양심을 갖고 있기에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서게 된 사실이 아닐까. 양심이 있기에 짐승과는 확연이 다른 생활을, 이성이 있기에 네가 잘났다고 해도 우리는 알아서 판단하며 살아간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누적되어 온 추한 양심의 행태로 전국구(비례대표)의 모습이 옷을 벗고 있다. 정치가 기준선 정도까지는 발전되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넘어가려는 싯점인데도 또 발목을 잡는 참담함이 선진국 민주정치에 돌을 던져 넣는다.
18대 총선의 결과를 두고 여야 군소정당은 저마다 종전이 된 지금 승자와 패자 약진과 후퇴의 기로에서 깊은 숨고르기에 들었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은 정치인 스스로 고뇌해야 할 몫이다.
왜 그렇게 참여율이 낮은지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의 수준낮은 깜짝쇼나 일회성 이벤트로는 20~30대의 참여를 끌어들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묵은 불신 때문이다.
전국구(全國區) 비례대표가 곪더니 터졌다. 비례대표의 그늘에 숨어있는 특별당비란 그럴듯한 귀신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18대 총선의 최대 화두였고 친박연대가 비례대표 1번인 양정례에 대하여 공천의혹에 불이 붙었다.
화인은 선정과정, 학력, 경력, 뭉칫돈의 거래 등이 의문으로 제기되었으며 말로는 당이 어려워 특별당비를 냈다고 말했다. 종합병원에 특진이 있더니 당에서도 특별당비를 듬뿍내면 비례대표의 금뺏지를 달 수 있으니 그리고 웃기는 이야기는 당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내가 젊은 여성이니까 20~30대 유전자들을 고려해 그런것 같고 국회에서 일을 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한다.
특별당비 공천헌금과 연결된 고리의 시쳇말이 돈 공천이나 공천장사란 칙칙한 말이 생겨났다. 그런데도 정당법에도 없는 특별당비를 내고 젊은 여성에게 1번을 주었다면 검찰 수사는 당연한 것이다.
안할말로 공천헌금도 좋고 특별당비도 좋다고 하자 문제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 금뺏지를 달고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다면 반상회도 아닌 국회활동을 어느정도 야물딱지게 잘할 수 있느냐를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돈 많은 어머니와 친박연대의 힘 있는 사람과 잘 아는 사이란 말도 있었다. 그리고 몇몇 당에서도 비례대표 당선자의 엄청난 문제점이 나타나 수준낮은 정당정치의 모순을 보이고 있다.
정당에 따라 매년 수억원에서 수백억원대를 국고보조금을 받으면서도 밝지 못한 공천헌금이나 특별당비를 좋아하고 있으니 투표율이 그렇게 저조할 수 밖에 더 있겠나.
긴 시간 입으로만 서민을 위한 정치에 너무 목매다 보니 돈의 가뭄때문인지, 아니라면 양심과 이성을 모두 상실한 의원의 틀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
주옥같은 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등 이들은 문학적 개성과 독창성이 뚜렷하니 온 국민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애송시가 되고 있지.
당신들의 정당과 정치도 서민과 연관된 고유한 독창성의 정치로 고독하게 광야를 걸어갈 때 국민들의 기억에 남는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김대환논설위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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