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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을 막는다하여 수성… 4곳에서 동제 지낸다
임고면 수성마을
2013년 12월 03일(화) 16:17 [영천시민신문]
 

↑↑ 조원태 이장과 주민 홍해천 씨가 마을회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임고면 소재지를 지나 눈앞에 펼쳐진 산과 들을 옆으로 하고 한참을 달리다보면 띄엄띄엄 형성된 작은 마을들이 보인다. 영천시내에서 대략 50리(20km)거리에 있는 임고 수성마을인데 포항시와 경주시, 영천시 세 개의 시가 접해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수성마을에 위치해있는 운주산은 옛날부터 산세가 험해 적의 방어에 유리하였기 때문에 임진왜란때 김백암 장군이 성을 쌓고 진지를 설치했고 수성이라는 지명도 산성을 쌓아 적군을 막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수성1리는 50가구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약간의 과수농을 제외한 고추 콩 등의 밭작물을 재배하고 벼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이희수(48)이장이 마을 일을 맡아보고 있다. 1리마을은 매년 백중날에 마을 당수나무에서 동제를 지내는 풍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수성2리는 70호에 150여명 주민들로 구성, 벼농사와 밭작물을 재배한다. 2리의 조원태(63)이장은 “2리를 형성하는 자연부락인 배이터, 원기, 실리, 중리, 영전 등의 마을이 제법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매년 7월 보름 동제를 네 군데에서 지내는 것이 우리의 특이한 풍습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각반에서 정해놓고 돌아가며 제를 올리고 제주를 정할 때도 차를 소유한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 둘씩 짝을 지어 장을 보고 제물을 준비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에 들어서면 수성교회가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으며 운남사 등 사찰도 여러 개가 소재한다.
1944년 6월에 개교한 수성분교장이 1946년에 임고동부국민학교로 승격되고 다시 수성국민학교로 개명되었다. 그 후 임고초등 수성분교장으로 편입, 학생수 감소로 2009년 3월에 폐교되면서 임고초등에 통폐합된 역사가 있다.
“10여 년 전에 경북도청 문화 예술과와 2리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때부터 1년에 한번 씩 농촌활동과 같은 봉사를 위해 찾아주고 있다.”며 “잡초뽑기와 기초수급자가정 지붕개량, 화장실개조 등 여러 방면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애써주어 고마운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조원태 이장이 덧붙여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잔일을 도맡아 하는 홍해천 씨(73·여)는 “마을의 평균나이가 70세 이상이라서 사람들이 젊은이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우리 이장은 마을주민들 일은 자기 일처럼 돌봐주고 회관에 필요한 물품들이 떨어지는 일없게 늘 신경을 알뜰히 써주어 모두가 의지하고 있다.”며 이장자랑을 늘어놓았다. 올해는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주어 하우스미나리, 하우스토마토 재배를 준비해 내년부터는 출하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사람이나 차량통행이 많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또 근래에 마을의 큰 걱정거리가 생겼는데 바로 멧돼지가 많이 출몰해 묘지를 파헤쳐 놓을 뿐 아니라 농작물 피해도 막대하고 사람과 마주칠까 무섭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대책으로 전기울타리도 설치해보았으나 멧돼지에게는 소용이 없어 더 효과적인 방책이 필요해 보였다. 2007년 7월에 영천향토사연구회에서 어느 등산가의 제보로 찾아간 마을산에서 도자기를 생산한 가마터의 흔적을 확인한 바 있는데 당시 주위에 몇 개의 가마터가 더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조선후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자기의 색깔로 봐서 꽤 고급품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성마을 출향인은 전대구시의회 의장 이덕천 씨와 로펌인 ‘법무법인 국제’의 한원우 변호사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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