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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된 조상묘지 이장 현장 찾아가 보니
“매장문화 점점 사라지지만… 관습인 동시에 전통”
2013년 12월 10일(화) 11:42 [영천시민신문]
 
200년 된 조상 묘를 이장하고 있다. 안동권씨 가문에서 조상 묘가 고속도로 공사 현장으로 편입되자 후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묘를 이장키로 하고 풍수까지 모시며 조상에 대한 지극한 정성을 표했다. 이장 현장을 찾아가봤다.

↑↑ 이장후 완성된 모습.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명산동에 있는 안동권씨(이름은 익명으로 처리) 6대조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2기가 영천~상주간 고속도로에 편입되자 후손들은 이장키로 하고 200년 된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열었다. 이 구간에 편입되는 산소는 이장하는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화장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후손들은 할아버지는 1813년에 돌아가셨다고해 딱 200년 전이다.
지난 11월 16일 후손들은 산소를 열기 하루 전 풍수(기감풍수 전우식 소장)를 대동하고 화산면 가상리 모산(안동권씨 문중산, 입향조 모셔진 산) 이장 예정지를 먼저 살핀 뒤 풍수가 정해준 명당에 자리를 잡고 혈처와 기 흐름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뿐 아니라 이장지에서도 개토축 의식을 먼저하고 3명의 사람들이 직접 땅을 파고 있었다. 그야말로 “요즘 세상에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식으로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 소장은 “지금은 기존 있던 산소도 파묘하여 화장한 후 납골당에 모시는 실태이지만 아직 뼈대 있는 가문(안동권씨)은 여전히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이 남달라 200년 된 산소도 명당을 찾아 정성껏 이장 하고 있다”면서 “매장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나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관습과 동시에 전통적인 문화다. 전통은 현대에서 이어져야 문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장과 이장은 우리 문화다”고 설명했다.
17일 새벽 인부들과 풍수, 후손들이 모두 산소에 모였다. 파묘하기전 고유 의식을 정성껏 올리며 조상에 대한 예를 지나칠 정도로 갖추고 있었다.

↑↑ 200년된 관을 헤치고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파묘가 시작됐다. 파묘는 포클레인이 담당했다. 200년 된 시신은 유골만 조금 남아 있었다. 이 유골은 절차에 따라 칠성판에 모신 후 선영으로 이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년 지나니 당시에도 목관을 사용했는데, 거의 다 썩어 없어진 상태며 아무런 힘없이 떨어졌다. 할아버지 시신도 정상적으로 탈골이 잘 된 상태다고 전 수장은 이야기 했으며 한 줌 조금 더 시신을 수습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할머니는 거의 다 정상으로 탈골 상태라 할아버지 보다 더 적은 시신을 수습하고 이장지로 이동했다.
하관 시간을 맞추기 위해 조금 천천히 이동했다.
하관 시간에 시신을 함폄(할아버지 할머니 합장)하려고 이장지를 덮은 비닐을 벗기자 천광자리에서 훈기가 넘쳐났다.
하관은 오시 (11시~13시)에 하고 편안하게 합폄 한 후 황토 80포를 사용하여 천광자리를 메웠다. 인부들이 열심히 봉분 기초를 만들며 봉분을 올리기 시작했다.
봉분 완성되기 전 후손들이 정성으로 전통 덜구를 하며 복채를 올리고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전 소장은 “이 소점자리는 안동권씨 영천 입향조가 계신 선영(화산면 가상리 모산) 옆 능선으로써 산의 8부 능선에 있는 와혈(소쿠리)이며 중간 높이인 중정 인혈로써 부귀겸전 지역이다. 소점자리는 기감으로 측정 2등 급지이며, 준명지에 속한다.”며 이장지 터를 감평하고 후손들의 복을 기원했다.
후손 중 한 사람은 “내 6대조 할아버지 할머니다. 우리 문중에선 아직 화장한 사람이 없다. 비용이 얼마 들든지 모두 매장이다. 500년 전 묘를 안동서도 이장해 왔다. 어른들에 의하면 1000년 넘게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내년 봄에는 전국 각처 후손들이 다 모여 고유제를 올릴 계획이다”고 해 조상에 대한 남다른 정성을 나타했다.
한편 이번 이장 비용은 총 1400만 원 가량이 들었다고해 비용적인 면에서도 보통 가정에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 기사는 지난 9월 시민편집자문위원회 2013년도 2차 지면평가회의에서 특색 있는 기사, 차별화로 찾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옴부즈맨제도에 의해 보도합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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