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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자제품 처리공장 가동 후… 주민은 불안하다
북안면 효리 주민
2013년 12월 16일(월) 14:19 [영천시민신문]
 
북안면 효리 폐전자제품 처리공장이 가동한지 만 2년 6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마을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물질들이 주변을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이다. 지난달 26일 오전 북안면 효리 박환상씨 집에서 주민 5명이 모여 폐전자 처리공장의 환경오염 유발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민들의 말을 들어봤다.

↑↑ 피해를 설명하고 있는 주민들.
ⓒ 영천시민뉴스

효리 주민 박환철 씨(65)는 “공장이 들어서고는 빨래를 못 늘어 놓았다. 처음에는 빨래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빨래는 안에 늘어놓는다. 이제는 숙달되고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외지 있는 아이들이 집에 한 번씩 오면 차를 마당에 둔다. 차에 먼지가 부옇게 앉아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졌다.”면서 “각종 물건에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아직 우리 몸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더 흐르면 몸에도 이상이 나타날까 걱정이다. 폐전자 공장이 해롭다는 것은 들었다”고 했다.
박환상 씨(57)는 “내부 근무자는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 건강이 상당히 걱정된다. 바로 옆 배밭에는 올해 들어 배나무 잎이 떨어지고 힘이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 심지어 한 두 나무는 죽었다. 수확이 지난해 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 또 다른 나무가 한 두 그루 죽어가고 있다. 더 위쪽으로 가면 야산 나무들이 군데군데 죽었다. 지난 여름에 기자와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이유에 대해선 확증하긴 어려우나 공장이 들어서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 식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가까이 있는 근로자들은 괜찮은지 걱정된다”면서 “산으로 올라가면 폐전자제품을 가져와 마당 아무데나 야적하고 방치해 빗물 등으로 2차 오염이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또 티비 브라운관을 깨면 소리가 난다. 브라운관 등은 상당히 해롭다. 전문가들에 들은 말이다. 폐전자제품을 부수면 해로운 부유물이 공중에 300m 이상 떠 있다가 밤에 이슬 등과 함께 떨어진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해로운 가스 등으로 인해 서서히 병들어 간다. 수십 년 평화스런 동네가 무슨 해괴한 일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고 했다.
울산서 귀촌한 50대 여성은 “지난 9월 달에 왔다. 들어오니 저런 공장이다는 것을 알았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 집 아저씨도 저런 거 그냥 둬서는 안 된다.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프레온 가스가 나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프레온이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정말 끔직하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폐전자제품 처리 공장은 시설을 확실히 해도 어려운 상황이 닥치는데 현장이 엉망이다. 지금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피해가 시작한다. 주민들에 이야기도 하지 않고 공장 기공식부터 했다는 것을 들었다. 뭔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됐다”고 했다.
또 다른 귀촌한 50대 여성은 “앞으로 생야채는 못해먹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상추 배추 무 대파 등 이다. 이는 집 앞 마당들에서 바로 키워 먹는 것인데 이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로운 것이다고 생각하면 먹기도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가 큰일이다”고 했다.

-이 기사는 지난 9월 시민편집자문위원회 2013년도 2차 지면평가회의에서 기사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옴부즈맨제도에 의해 보도합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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