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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소재지 있던 곳… 목관묘 유물 영남지방 최대 출토
고경 용전마을
2013년 12월 16일(월) 14:22 [영천시민신문]
 

↑↑ 조희율 이장과 마을 주민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옛날 마을의 동쪽에 있는 못에서 용이 못 가장자리 바위에 앉았다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그 지명을 붙인 용전마을은 낮은 야산들로 둘러싸여 강을 끼고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다.
예부터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추곡이 자연부락가운데 으뜸이고 소나무가 울창한 곳에 정자가 있었다고 하는 송정, 산중턱에서 암석을 뚫고 용이 승천했다는 용탁골과 새터 등의 자연부락들로 형성된 마을이기도 하다. 용전1리는 38가구, 60여명으로 대부분 혼자되신 여성 어르신들이고 벼농사와 복숭아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매년 정월보름날 마을 당수나무에서 동제를 지내는데 1·2리가 한해씩 번갈아가며 제를 올리고 함께 동회의를 한다는 것이 1리 조희율(60) 이장의 이야기다.
또 고정적으로 매년 치루는 행사는 없지만 2월에 주민들이 마음을 맞추면 전체 윷놀이대회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을 청년회는 8명으로 구성되지만 고령화되어 평균나이가 적지는 않아도 마을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모든 일들이 청년회에서 주관해 운영되고 있다.
조희율 이장은 “며칠 전에 농어촌공사 사장이 마을에 회관과 창고도색 작업을 착수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오는 11일에는 경상북도 농어촌진흥공사에서 마을벽화 그리기와 어르신 영정사진 찍기, 어르신 이발하기 봉사를 하러 올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자랑했다. 예전에는 용전마을이 고경면소재지였는데 면사무소가 이전하면서 마을이 쇠퇴한 것도 사실이라며 마을에는 빈집이 여러 채 되지만 집주인들이 팔 생각이 없는지 매각하지도 않고 떠나버려 사람이 살지 않는 집만 남게 되어 마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흉흉해져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용전은 성산이씨 인주공파에서 고령 관동을 거쳐 영천으로 온 영천파가 완산, 거곡, 대의, 용전 등지에 많이 살아왔는데 용전에서 약 200년 전부터 집성촌을 이루었고 그 수가 많을 때는 약 30호 정도까지 되었는데 지금은 타 성씨들도 많이 이주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앞산 기슭에 침수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1926년 성산이씨 가문에서 지은 것이다.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의 활약에 눈길이 가는데 농어촌공사 사장인 이상무씨는 용전마을 출신으로 해마다 추석 때가 되면 마을경로회관에 쌀과 선물세트를 보내주고 늘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민들의 자랑이 자자했다. 그 외에도 대구논공단지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이종활 씨, 안동대 교수인 조희근 씨 등이 출향인이다. 용전2리는 대략 30여 호이고 성문경 씨가 이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4년 용전마을의 한 목관묘에서 기존의 어떤 묘에서보다 많은 유물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국립경주박물관이 긴급 조사를 벌인 결과 기원전 1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목관묘에서 청동 투겁창, 동전, 쇠뇌, 쇠투겁창, 쇠꺽창, 쇠화살속, 쇠낫, 쇠도끼등 철기조각과 와질 토기 조각 다수를 확인함으로써 영남지방 목관묘 가운데 최대 유물 출토량을 기록했고 출토 유물의 질 또한 최고급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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