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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공설시장에 오면 설 제수준비 끝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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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콩 가래떡 건어물 설대목을 준비하는 영천공설시장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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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13일(월) 17:24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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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2주여 앞둔 영천공설시장. 제수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곧 다가올 설 대목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바지런한 종부들은 벌써부터 중요한 제수장을 보러 나서기도 한다. 미리 주문이 필요한 물품들은 지금 주문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구, 안강, 경산, 청도 등 인근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영남 3대 시장 중 하나인 영천장으로 장보기를 나선다. 어물전에는 명절 한 달 전인 연초부터 제수를 준비하려는 손님이 드나들었다. 복잡한 대목을 피해 미리 좋은 물건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시장을 한 바퀴 돌면 제수준비가 끝나는 영천장, 제수품을 파는 상가들을 돌아보았다.
바삭한 엿콩(강정) 만드는 시장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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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엿콩을 미느라 분주한 시장제과 김대연 사장과 직원들. | | ⓒ 영천시민뉴스 | | “옛날 캉 틀리가 촌에 나많은 할매들이 없어노니 수요가 점점 쭐어요. 전에는 한달 정도 하는데 지금은 바짝 해봤자 일주일, 엿콩은 지금 다 해가 가니 우리는 설 대목이 일찍 끝납니다.”
시장 안에서 30여 년 동안 엿콩을 만들었던 시장제과의 김대연(60)씨는 설을 2주일여 앞둔 지금이 명절의 가장 큰 대목이라고 한다. 명절 2주 전부터 10일 정도 가장 손님이 많은데 하루에 물엿 10통을 다 쓸 만큼 많은 엿콩을 만든다고 한다. 엿콩을 만들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쌀, 찹쌀, 보리, 수수, 찐살 등을 뻥튀기에 튀기고 참깨, 들깨, 콩 등을 불에 달달 볶는 일이다. 그 다음은 보글보글 끓는 엿물에 넣고 젓다가 판에 올려 밀대로 꾹꾹 누르며 식힌 다음 마름모 모양으로 잘라 완성한다. 차례상에는 엿콩이나 약과, 유과 등의 한과가 올라가는데 영천지역에서는 주로 엿콩을 쓴다. 과자가 흔치 않았던 옛날에는 설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특별한 간식 엿콩이 아이들을 군침깨나 흘리게 했던 장본인이었다. 먹거리가 풍성해진 지금은 수요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통째로 수입되기 때문에 옛날 같은 명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하지만 정결하고 청정한 제수를 준비하려는 종부들은 엿콩을 만들기 위해 영천장으로 종종 발걸음을 재촉한다.
가래떡 뽑는 민속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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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미리 주문받은 가래떡을 뽑는 민속떡집 박정진 사장. | | ⓒ 영천시민뉴스 | | “떡국떡 주문은 설 20일 전부터 들어와요. 저기 쌓여있는 쌀들이 떡국떡을 주문하고 간 사람들꺼예요.”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떡집을 시작해 벌써 16년째 운영하고 있는 젊은 사장 박정진(40)씨는 오늘 주문이 들어온 가래떡을 만드느라 바쁘게 손을 움직이고 있다.
요즘은 쌀을 맡겨 떡을 주문하러 오는 고객보다 포장된 떡국을 사가는 고객이 더 많다고 한다. 직접 떡을 만들고 보는 자리에서 썰어주는 신선하고 청정한 떡국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요즘은 대형슈퍼에서 떡국을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시장떡집에서 줄을 서는 종부들이 많다. 설 2~3일전이 가장 바쁜 시기로 그때는 하루 2가마 정도 떡국 떡을 만들어도 모자란다고 한다. 영천지역에서는 설날 새벽에 일어나 집안 어르신께 먼저 떡국을 차려놓고 세배를 했다. 떡국 떡을 먼저 끓이고 그 위에 고명으로는 간장 간이 되어 있는 다진 소고기와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 따로 구워서 채 썬 계란부침 그리고 김가루를 올렸다. 차례상에 떡국을 올리는 집도 있지만 밥을 떠 놓는 밥제사를 지내는 집도 많은데 내려오는 가풍마다 다르다고 한다. 친척들이 세배하러 올 때마다 떡국을 대접하였고 이 때문에 고명은 늘 넉넉하게 준비해 두었다고 한다.
제수용품의 만물상 영천건어물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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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제수에 쓸 건어물을 정리하는 영천건어물상회 손진귀씨. | | ⓒ 영천시민뉴스 | | “대목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앉을 틈이 없어요. 이런 복잡함을 피해 미리 장을 봐두는 집도 많아요.”
차례상에 놓는 포는 대구포, 명태포, 오징어포 등이 있다. 집집마다 포의 가짓수는 다른데 외포를 쓰는 집 두포, 삼포를 쓰는 집 등 다양하다. 오징어포는 주로 영천에서 쓰는 포인데 오징어 포를 쓰지 않고 가오리나 문어포를 놓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영천장에서 30년 동안 영천건어물상회를 운영하고 있는 손진귀(71)씨는 포의 가짓수나 종류는 집안의 쓰임과 가풍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보통 윗대에 하는 것을 며느리들이 보고 따라 놓으며 가풍이 이어져 간다고 설명한다.
영천공설시장에는 영천건어물상회를 위시하여 여러 건어물 상이 양쪽으로 즐비하게 선 건어물 골목이 있다. 이곳에는 제상에 쓰는 대구, 명태, 오징어 등 삼포는 물론, 삼실과인 대추, 밤, 곶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배나 사과 등을 더해 5실과를 다 팔기도 한다.
삼포, 오실과 외에도 찌짐 재료인 노가리, 쥐포, 가자미와 말린 고사리 등 건나물, 치자, 당면 등도 이곳에 오면 구입할 수 있다.
-위 기사는 시민편집자문위원회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취재요청에 따라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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