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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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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환 정신 아쉬운 소방 관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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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10일(월) 15:23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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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12시경 화룡동 태평빌라옆 도로변 건축자재상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마자 지나던 사람들이 119에 신고하는 등 몇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대형 비닐파이프 등이 타면서 심한 그을음이 나는 바람에 접근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누군가가 주인에게도 연락하는 소리가 났다. 마침 기자도 현장을 지나가고 있었기에 불 초기부터 상세히 알고 있다.
화재 사진을 찍은 시각이 12시 12분이다. 2~3분 후 119 지휘본부가 적힌 봉고차가 도착했다. 소방관으로 보이는 사람 7~8명이 일반 복장으로 현장에 내렸다.
소화기 등 진화장비가 아무것도 없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를 본 한 시민이 “무용지물인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왜 왔느냐”며 비아냥 투로 말을 던졌다.
이때 한 소방관이 “우리는 화재 신고 받고 온 것이 아니라 점심 먹으러 지나던 중 불을 보고 현장에 도착했다”며 설명했다. 한 시민이 또 “당신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행동이 영 엉망이라 상부에 알려야 한다”고 언성을 높였다. 옆에 있던 소방관은 언짢은 표정을 하고 함께온 직원들에 소화기를 찾아라고 빨리 빨리 외치고 있었다. 이 시각 불은 다행히 심하게 번지지는 않고 있었으며 달려온 주인 등이 나서 주변에 있는 스치로폼 등 위험 물질을 모두 치웠다.
치우자 흩어져 소화기를 찾던 소방관들이 3~4개의 소화기를 구해왔다. 불은 계속 타고 있었으나 번지지는 않았다. 소화기를 작동하니 금방 불이 꺼졌다. 12시 18분경 일단 불이 다 꺼졌다. 다행이 큰 피해는 없었다.
소방관들 잘못은 없다. 그냥 점심 식사하러 가는 길에 불을 보고 직업적인 본능으로 현장에 내렸을 뿐이다. 이것을 본 시민은 신고 받고 출동한 소방관인줄 오해하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소화기가 없어 우왕좌왕 하는 것보다 관용 소방차엔 소화기 등 최소 장비가 항상 갖춰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일반 시민들은 보고만 있었지 누구하나 소화기 찾아오는 이 없었으나 소방관들이 나서 소화기를 찾아오는 바람에 쉽게 진화되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는 수고를 모르는 건 아니다. 단지 유비무환 하는 자세가 아쉽다는 교훈을 남긴 현장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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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기자 “시민신문을 보면 영천이 보입니다” - Copyrights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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