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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윗동네 이기면 풍년… 부녀자 모두 현모양처
고경면 부리
2014년 03월 10일(월) 16:27 [영천시민신문]
 

↑↑ 마을 주민들이 새롭게 단장한 담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마을을 취재하기 위해 부(釜)마을을 찾아간 날, 때마침 마을에서 연중 가장 큰 행사가 벌어져 잔치분위기로 떠들썩했고 낯선 손님을 회관 사랑방으로 끌어 밥상을 내어주며 구수한 인심을 보여줬다.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꽹과리, 징, 북을 두드리며 한바탕 신명난 풍물연주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지 춤을 추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음력 2월초에 마을 입구에서 수백 년 수령을 자랑하는 큰 느티나무에 동제를 올리고 동민 전체 줄다리기와 윷놀이를 하며 마을화합과 친목을 다져온 것이 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통이라고 김희택(69) 이장이 소개했다.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로는 “줄다리기는 마을을 윗동네 아랫동네 두 팀으로 나누어 줄당기기 시합을 하는데 윗동네가 이기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는 재미난 속설이 전해져 내려와 일부러 져주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었고 또 진 팀이 막걸리를 한 말 내어 다같이 나누어 마시며 마무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부마을은 경주시와 경계를 이룰 만큼 면에서도 오지마을로 32가구, 65명의 주민들이 고추와 복숭아, 자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연중행사로 매년 지내는 동제와 줄다리기 외에 노인회(회장 이태일)가 주관하여 삼복더위 때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준비해 복달음을 해드리고 있다. 전 부녀회장인 이순인(68)씨는 “우리 마을은 여자들이 현모양처로 어느 마을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으뜸여성들이다.”며 “어떤 집도 여자들이 분란을 일으켜 시끄러운 일이 없었고 효녀 효부들로 가정과 마을을 평안하게 하는 내조파들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주민 염규영(72)씨는 “옛날에 질그릇을 만들어 구웠던 가마가 있어 부락이름이 가마골이라 불리었고 파주염씨가 마을을 개척했는데 지금은 월성이씨가 15가구, 밀양박씨가 6가구가 되며 그 외에 성씨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택 이장은 “최근에 영천시에서 스타빌리지 1호로 선정되어 많은 봉사단체들이 참여해 집수리, 도배 및 도색, 벽화그리기, 방충망교체, 미용, 장수사진촬영, 세탁서비스, 기초건강검진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를 받고 오지마을이 새롭게 단장되어 무척 고맙고 행복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TBC 싱싱 고향 별곡에도 소개되어 인심 좋고 깨끗한 청정마을로 알려지기도 해서 요즘 마을은 연일 잔치 분위기 같고 주민들도 덩달아 신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에 스타빌리지 1호 마을로 선정된 것에 대해 주민들이 입을 모아 말하기를 “추진력 있는 면장 덕분으로 생각하며 사소한 마을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애쓰는 수고에 무척 고마워서 동제지내기에 앞서 면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마을부녀회가 있어 왕성하게 활동할 때는 11개 면의 모든 마을들을 대상으로 폐품분리수거대회가 열렸고 그 대회에서 2회 연속 1등을 했기 때문에 마을숙원사업이었던 마을길 도로포장과 상수도공사를 먼저 할 수 있었다는 자랑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마을의 시급한 문제는 수돗물에 석회질 성분이 너무 많아 생수를 사먹는 실정이고 마을로 진입하는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 하루 세 번 들어오는 버스나 다른 차와 맞닥뜨리면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며 하루빨리 길이 넓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주민들의 속내를 털어놓았는데 긍정적이고 쾌활한 주민들의 분위기에 모든 일이 잘 풀릴 듯한 기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느낌이었다. 출향인으로는 부산기업체 이사인 박인배 씨, 철도공무원 이상대 씨와 영천시청에서 근무하는 이상대 씨의 부인 한성덕 씨, 삼성대덕연구소의 이상진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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