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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키우고 ‘끼’ 발산엔 댄스동아리 최고죠
2014년 03월 18일(화) 16:48 [영천시민신문]
 
영천지역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예전에는 춤과 노래는 즐기는 것이라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지만 이제는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미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인구 10만의 작은 중소도시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역의 학생들이 새로운 문화인 댄스와 무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희망의 다리를 건너가고 있다. 지역의 여자 중·고 가운데 4개 학교에서 댄스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취재를 원하는 학교 3곳의 학생들을 만나 그들만의 즐거움, 그들만의 아픔을 진솔하게 들어 보았다.

◆ 성남여고 댄스동아리 ‘나래’

↑↑ 성남여고 댄스동아리 나래 팀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성남여고(교장 정훈석) 댄스동아리는 하늘을 날자라는 의미의 ‘나래’이다.
지난해 3월 춤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나래는 지역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신생팀이다.
그러나 춤을 사랑하고 아끼는 열정은 그 누구보다 뛰어나 창단 첫 해 첫 대회인 2013년 청소년문화존에서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2학년들이 주축을 이뤄 동아리를 운영했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는 3학년 9명, 2학년 3명, 1학년 10명으로 명실상부한 댄스동아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걸음마 단계이지만 ‘나래’의 희망은 누구보다 크다. 올해는 청소년문화존에서 정상에 서는 것과 댄스동아리 나래의 이름을 학교뿐만 아니라 영천지역에 알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나래는 주말마다 학교와 청소년수련관에서 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겨울철에도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댄스동아리 나래는 신생팀답지 않게 새로운 전통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학생다운 댄스와 무용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3학년들은 댄스연습과 함께 안무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3학년들은 “가장 학생다우면서 우리들의 멋과 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전통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훗날 우리들이 모교를 방문했을 때 전통이 되어 있으면 행복하겠다.”고 말했다.
나래의 3학년 멤버 9명 가운데 2명은 취미활동을 넘어 진로를 댄스로 가닥을 잡고 있다.
리더인 황수빈 양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춤을 좋아했고 지금도 댄스를 통한 사회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이나 전문댄서 양성코스를 진학하는 것이 목표이다. 수빈 양은 걸스힙합과 방송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3학년인 정가혜 양은 실용댄스학과와 케이팝학과를 진학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전공보다는 춤이 좋고 학창시절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꿈과 희망을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나래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 창단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다 보니 아직 연습실이 없고 각종 대회와 공연에 필요한 의상 및 음향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다.
나래 팀원들은 “지금이 출발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나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와 전통을 만들에 10년 후에도 성남여고하면 나래를 떠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습니다.”며 “이제는 댄스동아리를 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져 댄스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고 웃으며 말했다.

◆ 성남여중 댄스동아리 ‘라이트’

↑↑ 성남여중 라이트 팀원들의 기념촬영.
ⓒ 영천시민뉴스
지역의 여자고등학교 댄스동아리가 해오름과 나래가 있다면 여중에는 ‘라이트’가 있다.
2012년 토요체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 위해 댄스동아리 라이트를 만들게 됐다.
순수 동아리모임으로 만들어진 라이트는 어린 나이지만 생각보다 우수한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 입상했다. 먼저 2012년 7월 영천학교 스포츠클럽 창작댄스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같은해 경북도 스포츠클럽 댄스대회에서 4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 2013년 같은 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렇듯 우수한 성적을 거두자 학교에서도 무용실을 만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댄스동아리 라이트는 창단멤버인 3학년이 9명, 허리역할을 하는 2학년이 9명이며 신입생도 10명 미만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리더를 맡고 있는 조재은 양은 “처음에는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댄스와 무용이 주는 꿈을 키우게 됐다.”며 “아직 중학생이라 진로에 대하여 고민을 하는 친구들은 없지만 댄스를 계속 하고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리더 조재은 양은 1학년 시절인 2012년 대가대 전국무용콩쿨과 신라대학교 전국무용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숨은 실력자이기도 하다.
라이트 댄스동아리도 다른 동아리처럼 출발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댄스라는 고정관념에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고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뒷전으로 미룬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리를 만든 첫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학교와 지역을 알리게 되자 지금은 사랑받는 동아리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다.
라이트 팀원들은 “영천에서 댄스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담당 선생님을 비롯해 학교에서 무용실을 만들어 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아직은 출발단계지만 농촌지역에서도 믿음을 가지고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댄스동아리 라이트의 올해 포부는 남다르게 크다. 먼저 영천학교 스포츠클럽 창작댄스대회 3년연속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으며 경북도 대회 입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전국 무용대회에 출전하여 자신들의 실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을 삼고자 한다.

◆ 영천여고 댄스동아리 ‘해오름’

↑↑ 영천여고 해오름 팀원들이 연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댄스동아리는 단연 해오름이다.
영천여고(교장 이훈도) 댄스동아리 해오름은 1998년 창단되어 지금까지 지역의 각종 공연에서 자신들만의 끼를 발산하며 청소년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해오름은 현재 14기 5명(3년), 15기 8명(2년), 16기 8명(1년) 등 총 21명으로 구성되어 매일 점심시간과 저년시간을 활용해 연습하고 주말에도 동아리활동으로 댄스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로써 16년째 되는 해오름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대회에서 많은 입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여성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 3월에는 포항에서 열린 경북학생댄스경연대회에서 영천고 댄스동아리와 합동으로 출전하여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 댄스동아리의 모태역할을 하는 해오름은 올해도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먼저 각종 공연과 행사출연을 비롯해 더 크고 넓은 범위로 나아갈 수 있는 무용콩쿨과 댄스대회에 치중하여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
또 해오름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올해부터 신입생들에게 기초교육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5명으로 구성된 3학년들은 취미활동으로 할 것인지 전공을 할 것인지에 대하여 아직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댄스를 전공하려는 이은지 양은 “댄스를 좋아해서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대학에서 더 많은 춤과 안무를 배우려고 한다. 영천에서는 아직 불모지처럼 느껴지지만 댄스를 통해 사회진출은 물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수연 학생은 “16년의 역사를 이어 전통있는 동아리로 만들고 싶다. 고3으로 공부와 동아리활동을 열심히 하여 후배들을 잘 이끌어 나가고 해오름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무작정 댄스가 좋아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는 심은혜, 양수정 학생은 “영천여고를 많이 알리는 동아리가 되고 남은 1년 동안 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해오름이 영원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해오름 동아리도 남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인문계 학교라서 학교와 학부모들이 공부에 지장을 초래할까봐 걱정의 시선이 가장 먼저이고 다른 동아리에 비해 지원이 적어 각종 대회와 공연에 필요한 부분들을 자비로 사용하는 것이다.
해오름 팀원들은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걱정하는 것을 안다. 학생의 본분을 최대한 지키면서 우리들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다.”며 “동아리를 통해 우리 학교를 알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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