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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떼 있어 조수보호구역 지정… 청동기 유물 발굴
대창면 직천마을
2014년 03월 18일(화) 17:14 [영천시민신문]
 

↑↑ 주민 노순이 씨와 남편 장천봉(맨 오른쪽), 주민 노정현 씨가 불암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대창면 전체마을 가운데 가장 오지마을인 직천마을은 오래전에 피내(직천), 나끝, 부치방(불방지), 정상리(정리), 인삼막골 등의 자연부락들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본동인 직천과 정동 두 개의 자연마을이 합쳐져 형성되었다.
마을의 동쪽으로 북안면과 경계를, 남쪽으로는 경산, 청도와 경계를 이룬다. 두 개의 부락이 꽤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데 직천을 지나 정동부락이 나오고 정동을 넘어가면 바로 남부동 산업단지가 나온다. 마을에 들어서면 기와지붕의 고택이 모습을 뽐내며 서있고 왼쪽으로 마을의 큰 저수지인 불암지가 보인다. 직천은 광주노씨가 500년 이상 살아오면서 터를 잡았고 여전히 집성촌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불암지는 마을에 있는 여러 개의 저수지 가운데 가장 큰 못으로 용수공급의 큰 수원이 된다.
약 50가구, 80명 남짓 되는 주민들로 구성되고 복숭아농사를 주로 짓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늙었다고 말하는 주민 장천봉(70)씨는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이제 농사를 짓기도 힘들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고 농촌고령화의 문제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또 “그래도 우리 마을 사람들 인심이 좋고 공기도 좋아 조수보호구역으로 지정된바 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오래전부터 마을 야산 소나무 숲에 왜가리들이 모여들었고 그 모습이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80년대에 텔레비전에 소개되기도 했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불암지를 끼고 있는 마을야산을 가리키는데 정말 왜가리들이 떼로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마을 길잡이를 해준 주민 노정현(56) 씨는 “마을회관이 변변히 없고 컨테이너를 가져다놓고 회관 대용으로 쓰고 있어 어르신들이 편하지 않고 주민들이 모두 모이기도 불편함이 있다.”고 했다.
마을 하천이 비가 오면 범람해서 주민들이 애를 먹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장기적인 계획과 안목으로 시정되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정동부락은 오랜 당나무가 있어 정월 동총회를 하고 나면 주민들이 단합을 위한 줄다리기 행사를 열고 있지만 직천은 원래 당나무도 없었고 그런 행사는 하지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봄철 화전의 전통이 있던 것이 차츰 5월 어버이날 경로잔치로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불암지의 물과 경관이 좋아 낚시꾼들의 발길이 잦은데 주변에 이동식화장실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따로 없어서 주변환경이 무척 지저분해지고 있다고 걱정들이 많았는데 낚시방문객들의 선진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는 듯하다.
마을입구에서부터 눈에 띠는 고택과 정자들이 있는데 광주노씨의 입향조 통정대부 영양위 사직 노돈 선생의 재사인 추모재(追慕齋)와 구한말 노상직 선생을 추모해 지은 정사인 원사정(遠思亭), 또 퇴계선생의 문인으로 임고서원 창건에 일조한 소암 노수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정자, 강정(江亭) 등이 있다. 특히 노수선생은 정자를 짓고 후학을 지도하며 평생을 교육과 아름다운 풍속을 지키게 하는 등 지역문화 창달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후손들은 말한다.
직천리 고인돌도 발견되었는데 북안면 북리로 넘어가는 고개길로 약 400m가면 도로 우측옆 경작지에 고인돌이 있다. 개석식고인돌로 현재 2기가 확인되었고 대창천을 중심으로 인접한 곳에서 많은 청동기시대 무덤유적이 확인됐고 특히 고분유적이 직천마을을 중심으로 남북에 있다.
출향인은 지금은 고인이 되었으나 영창중학교장으로 퇴임한 노재환 씨, 노순일 변호사, 노경은 검사, 포항시청 노언정, 은행원 노승석 씨, 초등교사 신재문 씨, 전 은행지점장 노승호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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