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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로 뒤덮인 매실마을… 친환경 마을브랜드로 각광
화남면 용계마을
2014년 03월 31일(월) 16:20 [영천시민신문]
 

↑↑ 주민들이 마을 표지석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화남면 용계마을은 용계댐과 보현댐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 해발 800m 내외의 방가산 중턱에 있는 오지마을로 매화꽃 단지가 마을전체에 분포해 있다. 보통 남쪽지역에서는 3월초에 꽃이 피지만 이 마을은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뒤늦게 매화가 피어난다고 하며 올해도 예년처럼 4월 9일경쯤 매화꽃이 만개해지리라 예상된다.
용계 매실마을에 매화가 활짝 펴 은빛의 꽃물결이 절정을 이루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맑고 깨끗한 산간 오지마을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염되지 않은 산간지역으로는 유일하게 마을 전체 농가가 매실을 집단 재배하고 있다. 영천시가 친환경 유기농 매실단지로 육성하여 마을 브랜드형 관광지로 조성해 가고 있다. 주민 송영도(78) 씨는 “옛날에 먹을 것이 없어 사람들이 퉁퉁 부어 있었다고 하여 지명이 퉁재이, 소를 키우면 딴 곳보다 잘 자란다고 하여 목동, 방산의 재 2개를 끼고 있다고 하여 이기재, 그리고 질매재, 깊이 파인 곳이라고 파계, 달산 등 자연부락 6개의 지명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은 옛날부터 가뭄이 심하면 주민들이 개를 잡아서 그 피를 바위와 일대에 뿌리고 개의 껍질을 그곳에 널어놓고 기우제를 지내왔고 지금 60대 중반인 김기준 이장이 청소년시절에도 가물어지면 부정이 탈까봐 서로 입도 떼지않고 3일 동안 지극정성으로 기우제를 지냈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전체 가구 29호, 46명의 주민들 대부분이 매실농사에 전념하고 고추와 콩, 팥, 쥐눈이콩, 산초 같은 밭작물도 키우는데 제법 품질이 좋다고 주민들은 자랑했다. 매년 정월보름날 오전에 동총회를 하고나서 오후에 윷놀이대회를 하는 것이 마을의 오랜 전통이라고 한다.
이전에 마을전체가 담배농사를 짓다가 15년 전부터 매실나무를 심기 시작했는데 이 마을의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평균 2~3도 낮아 열흘 정도 늦게 꽃이 피고 있다. 김기준(65) 이장은 “매실농사를 하기 위해서 타지역 대도시에서 귀농한 가구도 몇 집 된다”며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입소문이 퍼져 해마다 용계 매실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황보노미(62)씨는 “매실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많지 않은 주민들이 내 집 네 집 가리지 않고 편히 지내며 서로 문을 잠그는 일도 없이 믿고 의지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귀농가구는 15호 가량이 되는데 올해 새로 부녀회장을 맡은 전순금(61)씨도 귀농인 가운데 한사람이다. 전순금 회장은 “우리가 고지대 산비탈에서 키우는 매실은 청정지역이라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구연산과 약용성분도 뛰어나고 향도 기가 막히기 때문에 한번 구입한 분들은 매년 찾아주고 있다.”며 “많이 알려진 브랜드 매실에 절대 뒤지지 않으니 앞으로 용계마을 매실이라는 더 큰 마을브랜드가 되도록 애쓸 것이다.”라며 열띤 홍보를 보탰다.
취재를 도와주기 위해 회관에 모인 이장과 어르신들은 “오지마을이라 지금 마을버스가 들어오지 않지만 시장과 면장이 이런 불편함과 오랜 숙원사업임을 잘 알고 있어 여러모로 애써주고 있으니 곧 마을버스도 들어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친환경 용계매실 마을로 각종 신문과 매스컴에 소개된 바 있고 2004년에는 싱싱고향 별곡에도 방송되었다. 2009년 11월에 영천시청 산림과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1~2회 농번기 일손을 보태려고 방문해주어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오는 4월 초에 매화꽃이 만개해지면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러 오기로 했다는 따끈한 소식도 접했다.
마을의 출향인은 포항남부경찰서의 송명환 씨와 울산북구청의 송진환 형제, 포항영신고등학교 윤주탁 교사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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