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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돌담길이 여기 있네… 전국 최대 모과 주산지
신녕면 치산마을
2014년 03월 31일(월) 16:26 [영천시민신문]
 

↑↑ 임종도 이장(우측 두 번째)과 마을 주민들이 마을 돌담 앞에서 마을의 지형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치산리의 치자는 꿩치(雉)자로 마을 앞의 산이 꿩이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마을을 품은 듯 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치산리의 서쪽은 팔공산과 시루봉에 맞닿아 있고 치산폭포(공산폭포)가 웅장한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 이 치산폭포 아래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치산관광단지가 형성되어 야외캠핑장이 펼쳐져 있으며 최근에는 캠핑카를 설치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치산마을 청년회에서는 관광지의 주차관리 등을 통해 나는 수익금으로 영천시장학회와 관내 학교에 장학금을 내기도 하며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을 쾌척하기도 한다.
신녕면의 서부에 위치하는 치산리는 1리ㆍ2리ㆍ3리로 세 개의 행정리가 있고 자연마을로는 신시내미, 귀천, 오락골, 중리, 진곡, 양지, 동지 등의 마을이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띠는 것이 돌담이다. 돌이 많아 담을 쌓기 시작했다는데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산촌마을 전형의 아름다움이 돌담에 깃들어 있다. 돌담으로 옹기종기 모인 마을의 모퉁이를 돌아 계곡으로 연결된 지점에는 마을주민 22명이 ‘산촌마을’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다래마을 펜션이 있다.
치산마을에는 약 120가구 380여명이 산다. 마늘 주산지 신녕답게 마늘농사가 주업이며 최근 미나리를 시작해 ‘치산미나리’라는 상표를 내걸고 출하를 시작해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고 있다. 마을 곳곳에 있는 미나리 비닐하우스에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팔고 있어 최근 미나리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많이 늘었다.
그러나 치산마을은 마늘과 미나리보다 더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모과이다. 신녕은 전국 최대의 모과 주산지이다. 모든 주민이 모과를 재배 판매해 연간 4~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신녕에서 생산된 모과는 주로 한약재로 쓰이는데 전국에 유통되는 모과의 70% 정도가 치산 모과이다.
지켜오던 두 그루의 느티나무 노거수에 매년 보름날 풍물놀이를 겸해 큰 행사로 치렀었으나 최근 간략한 동제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치산은 영천시의 마을단위 중 청년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40~60대가 많은 활기찬 마을로 귀농을 하려는 젊은 투자자들 또한 매년 늘고 있는 곳이다. 청년회와 노인회에서는 매년 몇 차레 관광을 다녀오기도 하는 부자마을이다.
이곳에 살던 심용출 옹은 일제시대 때 고종황제로부터 효자상을 받아 오랫동안 마을주민들의 우러름을 받았다. 이승만 정권시절 초대 문교부장관을 지낸 고 김범린 장관이 이곳 치산 출신이며 심재계(50) 대구지검 부장검사, 울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김진규(47) 변호사, 행자부 국무총리실에 있다가 지금은 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김영곤(51) 씨 등이 이곳 치산마을 출신이다.
임종도(54) 마을 이장을 위시하여 정성오(73) 노인회장, 김태익(50) 새마을지도자, 신나희(58) 부녀회장, 임상문(52) 청년회장이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임종도 이장과 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상수도가 안들어온다. 신녕의 상수도 물은 화산과 청통 주민들이 다 마시고 있다. 여기는 지대가 높아 수도관 공사를 진행하다 펌프 설치로 인해 여러차례 중단되었다. 지금 자연수를 간이상수도로 쓰는데 늘 물이 부족하고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한다. 빨리 상수도가 정비되어 깨끗한 물을 마셨으면 좋겠다.”며 상수도가 공사의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고 간절히 말했다.

-권장하 시민기자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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