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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관산 만불산에 표지석이 필요하다
고경면 마치재~북안면 만불사
2014년 03월 31일(월) 17:23 [영천시민신문]
 

↑↑ 관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 영천시민뉴스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 시청 마당.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원들이 버스에 올라 경계탐사를 떠났다.
탐사를 떠나기전 김영석 시장이 현장에 나와 “유익한 경계탐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인사를 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버스에서 최병식 선발대장은 “오늘 탐사는 유명한 낙동정맥 구간을 경험하게 된다. 거리는 약 15km, 시간도 7~8시간으로 어느 때보다 긴 탐사가 예상된다”고 19명 참석한 대원들에 사전 탐사 코스를 설명하자 일부 대원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오전 9시 15분 고경면 덕정리 황수탕을 지나 마치재(경주시 현곡면과 경계 고개)에 도착하고 안전체조를 시작으로 대원들은 삼삼오오 열을 이루며 탐사지를 향해 출발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탐사에 오른 대원들은 군데군데서 신참 대원들의 리본달기 이벤트부터 시작했다. 오랜만에 참석한 최일호(쉐보레) 정현희(다이셀근무) 부부 대원과 김종만(화물업) 박상윤(주유소) 김병우(쉐보레) 대원의 리본달기 이벤트가 있었다.
1시간 후 첫 번째 휴식 캠프가 남사봉 이었다. 남사봉은 480m, 경주국립공원(구미산지구)사무소가 있는 현곡면 남사리와 서면 도리, 고경면 덕정리 3개 지역을 가르는 정상 봉우리다. 남사봉에는 표석이 없었다. 여기서 탐사대 최고 좌장인 서주옥(81) 김준원(73) 대원이 나란히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사봉에서 조금 내려가니 작원 평원이 나왔다. 개인이 개발한 야영장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 앞으로는 경주시 서면 도리에서 고경면 덕정. 칠전리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임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었다. 여기를 유명한 한무당재라고 한다. 무당을 모신 서낭당이 있었다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한무당재를 벗어나 2차 휴식 캠프가 마련됐다. 잘 가꾸어진 묘지 앞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으로 보충하기도 했다.
간식을 들기전 김영모 대장과 대원들은 묘지 앞에 음식을 두고 정성을 올리며 “올해 탐사대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게 해 주십시요”라는 약식 기원제를 겸하기도 했다.
일정이 멀어 휴식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었다. 어느 때보다 탐사해 나가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졌다. 오후에는 가장 힘겨운 관산 탐사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점심 전 탐사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대원들은 “너무 먼 탐사다. 다른 곳으로 탈출할 길이 없는지를 찾아 봤으면 한다”고 불평의 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오후 12시 35분 점심 캠프가 마련됐다. 점심을 겸하면서 휴식을 취한 대원들은 앞에 보이는 관산을 향했다. 관산 정상은 높은 곳은 아니지만 멀리서 보면 절벽으로 올라 평지를 가다 절벽으로 내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중절모를 벗어놓은 것과 같다. 관산은 북안면 관리 마을에서 보면 동편에 자리 잡고 있는 산이다.
가파른 관산 탐사가 시작됐다. 너무 가팔라 주변을 관찰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멀지 않지만 정상까지 올라가는 생각밖에 없었다. 모든 대원들이 마찬가지였다. 관산이 가파르다는 증거다. 정상에 올라가니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지는데 주위 또한 평평한 평지로 됐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됐다.
관산 정상은 404m(휴대용 고도측정기)가 나왔다. 정상엔 수많은 등산 팀들이 다녀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리본’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달려있었다. 낙동정맥 구간중 유명한 곳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탐사대도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관산 정상에 표석이 없었다. 영천을 상징하면서 관산 정상을 알리는 표석 설치가 필요했다.
모든 대원들이 지쳤다. 숨고르기를 잠시하다 또 스피드를 내면서 북안면 고지리 만불산을 향했다.
만불산을 못가 동네로 들어가는 목에 양계농가가 나타났다. 농가는 폐업한 상태였다. 바로옆 밭에는 만병통치약인 수세미가 철지난 모습으로 그대로 달려 있었다.
수세미는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었으나 이제는 민간요법에만 조금씩 사용되고 있어 시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오후 5시20분 고지리 경계에서 약간 경주 쪽으로 올라간 작은 공단으로 내려와 탐사를 마쳤다. 이날 탐사거리는 15.44km.
김영모 대장은 “마치재를 비롯해 남사봉, 관산, 만불산 등은 낙동정맥에서도 숨고르기를 하는 아주 평평한 곳으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유명한 만큼 표석봉 등 영천을 알리는 각종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탐사 의의를 강조했다.

↑↑ 탐사대원 중 좌장인 김준원(73)·서주옥 대원(81)
ⓒ 영천시민뉴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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