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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아름다운 동행… 착한 기업 동서제약 웰빙
2014년 04월 15일(화) 15:23 [영천시민신문]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지역에서도 최근 10년간 장애인협회나 복지시설 등이 속속 생겨나 장애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힘 쏟고 있어 장애인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모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장애인들의 모든 불평등을 해소하기에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장애인 취업도 그 중 하나이다. 칼날 같은 손익의 기로에 서있는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있다. 직원의 30%를 차지하는 장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착한 기업 동서제약웰빙(대표 최경자)이 그곳이다. (사)영천시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이자 영천상공회의소 최초의 여성 상공의원인 최경자 대표를 만나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기업의 일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 최경자 동서제약 웰빙 대표가 업무를 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기업
(주)동서제약웰빙은 건강기능식품 및 일반식품 전문제조업체이다. 우수건강기능식품전문제조업체인증과 품질및환경경영시스템을 인증받았고 종근당건강, 보령제약, 중외제약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과 OEM 계약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동종 업계 중에서 상위 5%의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100억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는 연구소, 총무팀, 생산관리부, 대외협력팀 등의 부서에 총 63명의 직원들이 기업의 비전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기업과 확연히 다른점이 한가지 있다. 이들 63명의 직원 중 30%인 20명이 장애인 근로자라는 점이다.
“사회복지 공부를 하다가 인연이 된 교수님으로부터,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인정받고 장애인을 고용하면 국가지원은 물론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아시고 조언을 해주신 거죠. 부끄럽지만 처음엔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장애인 고용을 시작한 셈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인연이 된 장애인 직원들과의 만남이 너무나 특별하고 온 마음으로 감사한 일이 되었어요.”

↑↑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최경자 대표.
ⓒ 영천시민뉴스

■ 장애인 비장애인 간 갈등과 화해
2006년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인정받고 2억2400만 원의 기업자금을 지원받게 되어 여러번의 부도로 어려워졌던 회사 재정이 그나마 활로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장애인 고용이 처음에는 서너 명에 그쳤으나 점점 그 수가 늘었고 현재 동서제약웰빙에는 비장애인 43명과 중증장애인 12명, 경증장애인 8명 등 총 63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제 생각으로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다 이해하고 포용해 줄줄 알았어요. 하지만 업무효율이 높은 비장애인과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 장애인들의 급여가 같다는 부분이 이해되질 않았었던가 봐요. 그래서 제가 그 부족한 업무능력 때문에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다. 그러니 장애인 직원들이 당당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협조해 주어야 한다고 설득했죠. 세월이 약이란 말이 있듯 시간이 흐르니 모두들 이해해 주시고 예뻐 해주고 배려해주며 화기애애한 작업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화남면 온천리에서 태어났으나 외지에서 자랐던 최 대표는 남편 채대훈(50)씨를 만나 결혼 한 후 한약재 등을 포장하는 사업으로 화남면 대천리로 다시 돌아와 사업의 첫 둥지를 틀었다. 어린나이에 양친을 모두 잃고 4명의 여동생을 돌봐야했던 소녀가장이었던 최 대표와 역시 고등학교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채대훈(남편) 대표는 정말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으나 사업 확장으로 큰 부도를 맞게 되어 여러 번의 좌절을 견뎌야만 했다고 한다.
현재 동서제약웰빙이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려면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최 대표.
“처음 회사가 어려울 때는 직원들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한 때도 있었어요. 이제 월급은 제때 나가지만 아직도 직원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해요. 빨리 성장해서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뿌듯한 자긍심을 안겨주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저를 믿고 최선을 다해 일해주시는 장애인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기업을 이끌어 가고 싶어요.”

■ 다방면의 복지 실천하는 착한기업
동서제약웰빙은 부설 동서청춘대학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인근 본촌, 괴연, 채신마을은 물론 시내에서도 수업을 들으러 온다는 노인대학에서는 현재 40여명의 청춘대학생들에게 요가, 벨리댄스, 가요교실. 스포츠댄스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달 270만원 정도의 운영비는 순수하게 동서제약웰빙에서 지원된다. 장애인 취업뿐만 아니라 노인복지에도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목표는 ‘장애인 직업체험학습장’을 만드는 것이에요. 장애인들의 취업교육을 위한 현장실습 공간이 거의 전무하거든요. 우리 회사에 고용된 직원들과 연계해 직업체험교육을 진행하면 장애인 취업의 기회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또 장애인보호작업장도 만들어 장애인들이 더 안정된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노인과 장애인 등 다방면에서 사회에 꼭 필요한 복지를 실천하며 성장일로를 달리고 있는 착한 기업 (주)동서제약웰빙의 최경자, 채대운 대표와 장애인 근로자들 간의 아름다운 동행이 더 확장되고 견고해지기를 응원한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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