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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개발로 한 때 ‘북적’… 귀농 귀촌으로 인구 증가
화남면 온천마을
2014년 04월 28일(월) 16:12 [영천시민신문]
 

↑↑ 조영태 이장(맨우측)과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봄을 지나보내며 여름을 맞는 농가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 때이른 더위로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기 전에 긴 고랑을 파서 고르는 백발성성한 농부의 등과 농촌들녘이 푸근하게 보인다.
화남면 온천마을은 산간분지형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양새다. 이웃한 마을의 이장이 사람좋다며 소개해준 온천의 조영태(68) 이장은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이제 고향처럼 살고 이장 일까지 맡아보게 되었다.”며 “옛날에는 경주 최씨가 처음 정착해서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지만 이후에 오천 정씨들도 많이 살게 되어 두 성씨가 비슷한 비율이다.”고 말했다.
궁근다리(궁교)와 신온천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된 마을로 조선시대에 마을소재지가 신녕에 있었기에 동쪽 사람들이 신녕현에 가려면 이곳을 지나가야만 했는데 여기에 활처럼 굽어진 다리가 있어 궁근다리 혹은 궁교라고 불리었다. 이곳의 주민들은 낮은 산하나를 경계로 맞대고 있는 화산의 당지2리 마을과 직통도로가 생긴다면 둘러가지 않아도 되고 두 마을이 연계되어 상생발전하기도 좋을 것이라고 숙원사업에 대해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마을의 실거주자는 37가구에 65명가량 되지만 영천성모병원으로 주소지를 이전해놓은 사람들이 많아서 행정상으로는 100가구 남짓 된다는 이장의 이야기이다. 사과재배농가가 10여 가구이고 일반적으로 포도를 키우거나 수도작(벼농사)이며 귀농 4가구, 귀촌 3가구가 된다. 귀농·귀촌자들은 대부분 대구와 울산의 대도시에서 농사를 짓거나 농촌생활을 하기 위해서 이사를 왔다고 한다. 온천이라는 지명의 뜻대로 실제 마을에서 온천수가 개발되어 화남 온천랜드를 건립했고 2000년대 초기에 성황을 이루었지만 온천의 적합기준에 미치지 못해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2007년에 영천대동정형외과에서 건물을 사들여 영천성모병원으로 리모델링하여 사용되고 있다.
연세높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마을에서 큰 행사를 열지는 않고 삼복 중 하루를 택해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 온천마을 역시 오지마을에 속하여 버스가 마을 입구에만 서고 지나쳐 주민들이 버스를 타기위해 1km를 걸어 나와야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 3월에 영천시에서 마을 안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개통되어 개통식을 가졌다.
마을어르신들은 “다리도 아프고 다니기 너무 불편했는데 이제 편리하고 반갑고 고맙다.”며 몇 차례나 감사의 인사를 했다. 최영수(77)노인회장은 “마을의 가장 자랑할 것은 바로 이장이다.”며 “대부분 혼자 사는 노인네들인데 차를 이용해 옮겨 다녀야 할 사람이나 물건은 전부 실어 날라주니 효자 효부가 따로 있겠나? 마을에서는 최고효자인 셈이다.”며 자랑했다. 또 울산에서 귀촌한 지 5년 된 김병규 씨는 퇴직 후 농촌생활을 위해 이주해왔는데 마을의 큰 일꾼으로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전기기술자라서 집집마다 전기가 탈나면 언제든 와서 고쳐줄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손재주가 많아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무척 편하고 고맙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마을의 출향인은 식품영양학 박사인 최성숙 씨,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의 김희철 씨, 농업기술센터 박상운 씨, 전 영천역장 정동일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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