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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봉·머루포도 주산지… 사연 많아 전설도 여러가지
금호읍 석섬마을
2014년 07월 10일(목) 15:51 [영천시민신문]
 

↑↑ 이희동(77)할아버지와 조 숙(75)할머니가 포도밭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넓은 들판에 펼쳐진 포도밭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며 나지막한 야산들이 병풍처럼 감싸 마을을 지키는 듯한 풍광이 펼쳐진 금호읍 석섬마을.
대미리와 성천리가 인접해있는 이 마을에 들어서면서 이미 들은 것처럼 마을주민 대부분이 포도농사에 종사한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데 어디로 눈을 돌려도 모두 비가림 시설된 포도밭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돌선골(입석)과 섬촌이라는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시작되었는데 두꺼비 섬자를 쓴 섬촌은 마을 뒷산의 모양이 두꺼비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부터 종교적인 의미를 가졌던 입석이 세워진 것을 보면 고대부터 인류가 정착했다고 추측하는데 ‘천봉’이라는 마을뒷산에서 예전에는 사람들이나 가축이 병이 났을 때 산에 정성껏 제사를 지내 낫게 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 중국 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을 때 이곳의 바위를 중국에 몰고 가는데 누군가 쳐다본 이유로 이곳에 멈춰 서버렸다는 전설과 두꺼비를 잡아먹는 기러기가 날아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마을 앞에 숲을 조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또한 전해지고 있었다. 실제 선돌은 둑의 아래 포도밭 옆에 2개, 포장된 농로와 인접한 작은 수로를 따라 나란히 2개가 있는데 포도밭의 선돌은 원래위치로 보이지만 나머지 2개는 수로 개설 때 옮긴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 거북모양을 한 바위가 있는데 고인돌로 추정하고 있고 주변에 더 많은 것들이 있었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승필(58)이장은 “100여 가구에 150명 남짓되는 주민들이 90%이상 포도를 작목하며 살고 있다.”며 “마을에서 가축을 아무도 키우지 않기 때문에 물이나 토양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고 소개했다. 여러 성씨가 모여 살아도 인심이 후하고 부지런하며 단합이나 협조를 잘해주어 마을을 끌어나가는데도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
매년 5월에 부녀회(회장 한순화)가 주축이 되어 어버이날 행사로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음식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해 하루를 즐기며 보내고 있다. 노인회(회장 김종채)에서는 복날 즈음 노인회비로 복달음 음식을 차려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 또 청년회(회장 성수복)는 매년 8월 15일에 마을숲에서 청년회 행사를 하는데 먹거리를 준비해 외부에 나간 출향인들도 초청해서 서로 친목과 단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다. 석섬은 거봉과 MBA포도(머루포도)주산지이며 영천금호 포도작목반에 6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며 금호포도가 당도높고 인기있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출향인은 장원창 전 서울부시장, 원종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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