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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백신애, 영천인의 가슴에 영원히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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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 문학비 제막, 백신애 문학상 시상 소설가 박완서씨, 문학상 위해 영천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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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27일(화) 09:52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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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애 문학비 제막
백신애 문학비 제막식과 제1회 백신애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열렸다.
백신애기념사업회(회장 성영근)에서는 시민운동장 입구에 백신애 문학비를 건립하고 지난 17일 오전 10시 문학비 제막식을 가졌다. 김영석 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사회단체장, 문화예술관계자, 시민 등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부산에서 온 백신애의 질녀 백영미씨를 비롯한 유족들이 함께 제막에 참여했다.
비를 디자인한 미래시티디자인의 정환모씨와 글씨를 쓴 초람 박세호씨, 비를 제작한 화북석물 황병환 공장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김영석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백신애기념사업회의 그간 사업행적을 치하하고, 특히 백신애 작품이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유족인 질녀 백영미씨의 인사말에 이어 이언화 무용단의 기원무 공연이 이어졌다.
■ 제막식에 참석한 백신애의 유족들
부산에서 온 백영미씨는 후손이 없는 백신애의 가장 가까운 혈육으로 오빠 백기호의 둘째딸이다. 백영미씨와 함께 제막식에 참석한 백조현(49)씨는 영천에 거주하는 백신애의 유일한 유족으로 백기호의 동생이자 백신애의 오빠인 백문호의 손자이다. 현재 중앙동에 거주하고 있는 백조현씨는 백신애 연구의 초석이 된 고 김윤식 선생에게 백신애와 관련한 자료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백영미씨와 유족일동은 기념사업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보관 중이던 백신애의 옛 사진을 기념사업회에 제공하기도 했다.
■ 백신애에 대한 기억
특히 백신애의 질녀 백영미씨는 다음과 같이 백신애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회상하기도 했다.
"고모님께서 서울 가실 때 여자 혼자계시는 것이 남들 보기에 좋지 않을것 같아 나를 데려가셨다. 노천명 시인의 집 한쪽을 빌려서 함께 살았다. 고모님은 서울 화신백화점 건너편 2층 아세아다방에 자주 가셨는데 거기서 기자 분들과 최승희 무용가의 오빠이신 최승일씨와 백석시인 같은 분들과 자주 만나셨다. 회식자리에도 저를 데리고 다니셨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시고 그러신 것이다. 젊은 여자가 나오니까 농담을 거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때는 아이 앞에서 그런 농담을 하면 안 된다고 그 사람을 꾸짖었다. 제가 여고 1학년 2월 달에 고모가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하셨고 병원에 자주 따라갔다. 치료를 위해 광선을 입안으로 줄을 달아 넣고 한동안 계시다가 나오시면 참 괴로워했다. 이후 서울에서 1년 못살고 서울대학병원에서 돌아가셨다. 화장하여 대구 칠곡의 집안 산소에 모셨는데 출가외인이 친정 산소에 있으면 안 좋다는 평이 있었는지 산소를 없애버렸다. 저희들이 가도 자리는 알지만 산소가 없다. 산소의 흙을 가져 오셨다고 하니 저는 특별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 백신애문학상 시상
같은 날 오후 2시 백신애문학상 시상식이 시청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제1회 백신애문학상은 단편소설집 '명랑한 밤길'을 쓴 공선옥씨 에게 돌아갔고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었다. 본선심사위원인 소설가 박완서씨와 평론가 염무웅씨가 시상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박경리 선생 타계 이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 박완서씨의 영천방문은 독자들과 문학인들의 가슴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시상식을 마친 후 박완서씨의 자리 앞에는 싸인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 염무웅․박완서․공선옥
염무웅 평론가는 "몇 차례의 의논 끝에 수상후보를 공선옥과 오수연으로 압축하여 심도있는 토론을 거듭했다. 두 후보작가 모두 현실과 역상에 대한 치열한 관심을 공유하였고, 그 점에서 둘 다 백신애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고심 끝에 공선옥의 소설집 '명랑한 밤길'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심사경위를 설명했다.
박완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전화로 본선심사를 의뢰했다. '백신애'라는 이름만으로 흔쾌히 승낙했다. 수상자로 공선옥 작가를 선정했다. 참 좋은 작가를 뽑았다고 생각한다. 공선옥 작가가 이 상을 키우리라고 생각하고 이 상이 또 공선옥 작가를 키우리라고 생각한다."에서 "영천 시민들이 백신애사업을 위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는 이야길 들었다. 이런 이야기는 생전 처음 듣는다. 그래서 아, 그 시민들의 정신을 생각했을 때 영천은 앞으로 문화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약하는 도시가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영천 하면 백신애를 떠올리고 백신애 하면 공선옥을 떠올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선옥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저에게 영천은 작가로서 사는 행복함을 안겨주는 고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당대와 당대 사람들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핍진하게 그리려 애썼던 백신애선생의 문학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 백신애 기념사업회
백신애기념사업회는 2007년 3월 이중기 백현국 등 지역 문인들에 의해 발의됐고 같은해 5월 6일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회장 성영근, 부회장 김대환 김종식, 이사 이찬재 박민현 지송식 최은하 박세호, 감사 장병훈 이원석, 사무국장 이중기, 사무차장 장성수, 연구분과위원 백현국, 총무부장 최장수 등이 14차에 걸친 이사회 등을 통해 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사업비 마련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지역언론은 백신애 사업의 당위성을 주창하고 성영근 회장 및 사무국에서는 지역 단체와 유지들, 향우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10만원에서 5백만원까지 3백40여명 시민들의 알토란같은 기부금이 하나둘 쌓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5천만원 가량의 감동스런 기부금이 모아졌다.
드디어 지난해 6월 23일 백신애기념사업의 신호탄인 백신애 문학축전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백신애 자료집을 만들고 출향작가들을 초청했다. 4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백신애 작가론과 작품론을 강연했다. 행사는 성공적이었고 작가 백신애는 영천시민들에게 각인되었다.
백신애 문학상, 백신애 백일장 등의 사업을 위해 영천시 예산이 편성되었다.
백신애 발굴의 초석을 다진 고 김윤식 선생과 함께 1990년 백신애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대구MBC 공재성 국장은 2008년 특별기획다큐로 백신애를 조명하기로 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고 지난 4월 14일 13차 이사회 촬영을 시작으로 백신애사업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26일 학자적 관점에서 백신애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문학 심포지엄이 영천시립도서관에서 개최됐다.
백신애의 작품 '적빈'이 김국희 연출가에 의해 연극으로 연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5월 4일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상경하기에 이르렀다. 40여명의 재경향우회 회원들이 서울 연우소극장 앞에서 백신애사업회와 합류해 연극을 관람했다.
구28번 국도인 서문길의 일부를 백신애길로 개명하고 이정표를 교체했다.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을 제1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하고 5월 17일 백신애문학비 제막식과 백신애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로써 계획하던 백신애 사업의 대부분이 완성되었다.
전국백신애백일장이 영천예술제 기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중기 사무국장이 배낭을 둘러메고 전국의 도서관을 뒤져 백신애의 작품 원본을 찾는 등 백신애문학전집 발간을 위한 준비가 거의 완료되었다. 10월 이후 발간 예정이며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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