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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그러면 그렇지 내가 누구인데
욕망은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고전의 배움
세상과 올바른 관계 맺기로 삶의 의미 찾아야
2014년 08월 04일(월) 17:35 [영천시민신문]
 
신같은 종교인도 학같은 선비도 사이비 교주도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수 밖에 없다고 단언할까. 다만 학처럼 고고하게 대쪽처럼 굽힘없고 비겁하지 않는 선비의 삶은 죽은 후에 인향만리의 사표가 아니겠나. 근본적으로 인간은 죽을 운명을 가진 존재이며 죽음의 문턱까지 고통을 함께하는 존재이다.
그리스 서사시에서 인간은 신에 비해 너무나 보잘것 없는 하찮은 존재로 등장한다. 호메로스에 의하면 인간은 생노병사의 틀속에 갇혀 있으나 신은 영원히 고통없이 산다고 했다. 사람들 속에서 선택된 인간이 있어 그의 찬란한 영화가 존재했다 해도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제우스(그리스 신화의 주신)는 세상 모든 것 중에서 인간을 가장 비참하고 간교한 존재로 낙점한 것이다. 그리고 신들은 어차피 죽을 인간들 앞에 신들끼리 다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인간의 삶은 덧없는 한순간에 불과한 것을 불행하기 그지없는 악행을 저지르고 맹목적인 자기의 운명앞에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인데 그토록 인간이 인간을 그렇게 괴롭힐 수 있음은 악을 덕으로 치부하는 악마의 근원이며 비참한 최후는 계산에 넣지 않고 악의 왕국만 쌓아간 것이다.
그리스 신화가 인간에 대해 무한으로 경고하는 것 중에 하나가 욕망에 대한 것이며 욕망은 모든 삶이 가진 희망의 끈이 된다. 무조건 욕망을 억눌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지나침과 넘침은 부족함보다 못함을 이미 고전의 과유불급에서 공부한 사실이다.
욕망이란 그 자체로 부정하거나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삶에 욕망이 없다면 이 또한 비정상의 체계가 아니겠나. 욕망이 있어 성취하기 위해 밀림의 법칙 속에서 물고 뜯는 삶의 현장이 비정한 존재로 구르는가 하면 또 한켠엔 박지성처럼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모임에 555호로 가입한 사람도 있다.
톨스토이(러시아 작가)의 작품 ‘무엇 때문에’에서 내가 아닌 타인의 삶과 죽음이라는 매개로 연결되어 타인의 아픔과 고통, 소외와 불안에 대해 외면하거나 무관심하지 말라는 것을 은근히 주문했다. 세상과 올바른 관계 맺기를 지향하는 삶의 구속성과 존재의 유한성 속에서 인간의 한계는 자기가 자기 머리를 깎을 수 없듯 자기 창출행위를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없고 불안정한 현실과 미래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
한 개인이 과한 욕망과 가치관으로 종교 지도자란 가면을 쓰고 악행으로 돈을 축적하고 왕국을 조성하여 나라를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끝내 보잘 것 없고 비참하고 초라한 죽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누구하고 발표된 명단은 없어도 시쳇말로 돈 받아먹은 ×들 잡히지 않기를 고대하며 그간 몹시 불안햇는데 확실히 죽었다는 공식적 발표 이후 그러면 그렇지 내가 누구인데 하며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이제부터 마음 놓고 자야지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소환되어 가도 나는 그 사람하고 일면식도 없다 하거나 전화 통화 한번 또는 식사 한번 한 일 있다고 여유있게 우기면 끝나지 뭐,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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