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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 들국화 향기 가득… 당나무 시보호수 지정 관리
화북면 하송마을
2014년 08월 19일(화) 16:08 [영천시민신문]
 

↑↑ 정규화 이장과 마을 할머니들이 마을회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화북면 하송마을은 보현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도 35호선이 마을 앞을 지나고 있는데 영천에서 청송방면으로 가는 도중 상송마을보다 앞서 마을길 이정표를 볼 수 있다. 두 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 비옥한 토지에 국화가 만발하여 그 향기가 주변으로 펴졌다고 하여 국실이라 부르고 하송의 도로변에 위치한 부락을 외국실 혹은 거리국실이라 하고 안쪽마을을 내국실 또는 안국실이라 불렀다. 지금도 가을이 되면 마을 밭둑에 들국화가 많이 핀다고 한다. 또 조선시대에 이곳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던 큰시장이 있었고 장터거리라고 부르는 곳이 있었지만 장터의 흔적이 남아있지는 않다.
50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대부분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데 귀농·귀촌농가가 7가구이다. 옛날에는 주민들의 80% 이상이 담배농사를 지었지만 지금은 농촌고령화로 거의 줄고 마을에서도 나름 젊은이들 5가구가 연초를 생산하고 있다고 정규화(65) 이장이 소개했다.
정 이장은 “마을에서 생산되는 사과도 우수농가가 많지만 연초생산은 안정적이고 고소득 작물이라 힘만 닿는다면 할 만한 농사이다.”며 “연초를 생산하는 농가가 많을 때는 농가 수입도 무척 높아 부자마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월보름에 동총회를 열고 8월15일 마을단합대회를 하는데 옛날에 농사짓는 머슴들이 더운 8월에 하루를 쉬게 해주는 풍습에서 유래했고 이날 주민들이 모두 모여 함께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신명난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가 한창 연초를 따서 말리는 시기라 행사를 빠뜨리는 해도 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못했고 올해는 이날에 단합대회를 할 것이라고 한다. 용소마을과의 경계에 마을의 당나무인 느티나무 고목이 자리잡고 있는데 20 여년전 까지는 동제를 올렸지만 지금은 사라진 전통이 되었다. 당나무도 계속 하송마을에서 관리해오다가 지금은 시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윗대부터 5대 이상 마을을 지켜온 주민 한명동(60)씨는 “산이 둘러싸여 공기좋고 물좋고 사람좋은 마을이고 조용한 곳이라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고 살았는데 그 점이 자랑일 수도 있겠지요.”고 말했다.
국책사업으로 시작된 보현산 댐 공사로 마을 농토의 4분의 1 가량이 수몰되어 주민들이 한참동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토지보상과 이주민 가옥 등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넓게 펼쳐진 양질의 토지를 내놓고 자투리 땅만 남은 모양이 되었고 한 가구의 경우, 실제 생산량도 2000상자에서 1000상자으로 줄어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보상금이 있다한들 고향의 토지를 삶의 터전으로 해서 생계를 이으며 살아가는 농부들에게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또 마을진입로부터 안길까지 도로공사를 해서 보기에는 넓고 깨끗하지만 살고 있는 주민들과의 협의나 공청회가 없이 건설된 새 도로는 농가들보다 높이 돋워져 집들이 도로보다 아래에 위치한 형태가 되어 되레 불편하게 되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마을어르신들은 “잘 닦인 마을길에 가로등이 부족해 계속 민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서로 담당이 아니라고 해서 무척 안타깝다”며 “늙은 사람들을 위해 가로등이라도 잘 설치되면 좋겠다”고 했다.
마을 출향인은 서울검찰청 정연대, 영천시청 정연호, 청송군청 권순록, 대구경찰서 김일경, 컴퓨터공학박사 정연규, 건축시공기술사 한태동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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