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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쓰레기분리수거대 제작, 숨은 천사
금노동 이웅락 씨
2014년 08월 25일(월) 14:56 [영천시민신문]
 

↑↑ 이웅락 씨가 자신이 제작한 분리수거대에 쓰레기를 넣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금노동 7통, 주남공원 주변에는 4개의 분리수거대가 있다. 이 분리수거대는 지난 5월 이 지역에 사는 이웅락(64)씨가 사비를 털어 만든 것이다. 한 세트 10만원을 주고 총 4세트를 주문제작한 분리수거대에는 주민이 버린 쓰레기들이 가지런히 담겨있다.
120세대가 주거하는 금노동 7통은 기초수급자가 29명이나 되고 세입자가 많은 가난한 동네라고 한다. 최근 주변정비사업을 하고 마을공원이 들어서긴 했지만 분리수거대가 따로 없어 주민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은 채 내놓았고 쓰레기차가 수거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당연히 공원 주변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고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이씨가 사비를 털어 분리수거대를 만들게 된 것.
뿐만 아니라 매일 4개의 수거대를 돌며 분리가 덜된 쓰레기를 분리하고 또 사비로 쓰레기 봉투를 사서 일반 쓰레기를 모아 버린다고 한다.
한 주민은 “동네를 위해 사비를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매일 시간을 내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닌데 직장을 다니면서 매일 하루 2시간씩 분리수거대를 돌며 동네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8년 동안 자녀를 키우며 살았던 곳입니다. 내 집 주변을 내가 청소하는 것은 당연하죠.”라고 말하는 이웅락씨는 평생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근무하다 정년을 3년 남겨놓고 명예 퇴직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금노동 7통의 통장직을 맡고 있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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