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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80% 천주교 신자… 마늘 양파 지역최초로 재배
화산면 용평마을
2014년 09월 01일(월) 13:30 [영천시민신문]
 

↑↑ 최갑수 이장(맨 우측)과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화산면사무소와 화산중학교를 뒤로하면 바로 건너편 버스승강장 옆 마을을 알려주는 돌이정표가 나오는데 철길을 넘어 용평마을이 시작된다.
100여 가구, 24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귀농귀촌가구는 6호이며 55가구가 농사를 짓는데 마늘, 양파, 복숭아재배가 주를 이루며 포도를 키우는 농가도 조금 된다. 민디기(민덕들), 한나골, 지림주막, 원기, 새마을 등 5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었다고 최갑수(58) 이장이 말했다. “원래 산 아래의 민디기부락에 살던 주민들이 비가 많이 와서 침수가 잦아 새로 이주해온 동네가 새마을부락이다.”며 “여전히 민디기에도 사람이 살고 새마을에도 많이 이주해 와서 사람이 살게 된 것이다.”고 설명을 더했다.
용평마을은 청년회가 잘 결성되어 마을의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을 척척해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이태현(61) 청년회장과 25명가량의 회원들로 구성되며 마을에서 초상이 났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해 궂은 일처리를 야무지게 해낸다는 것이다. 매년 열리는 5월 어버이날에도 부녀회(회장 정석이)와 청년회가 힘을 합쳐 음식을 마련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도맡아 수고가 많지만 든든하다고 어르신들의 자랑이 끝이 없었다.
직전이장인 이상도 씨는 “화산면에서도 우리 마을은 가장 앞서가는 마을로, 옛날에 폐비닐 수집활동으로 자금을 조성하고 노인회에 헌납해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일도 우리 마을이 가장 먼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회는 남녀 모두 27명의 회원이고 정태조(84)노인회장이 맡고 있다. 마을에서 최고령 남성인 정천이(89) 씨는 “한창때는 나도 마늘이나 양파농사를 많이 지었지만 지금은 힘에 부쳐 벼농사와 텃밭을 조금 돌보고 있는데 물좋고 공기좋은 우리마을은 나처럼 나이가 많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고 했다.
여성최고령자는 김위순(93)씨로 최근에 조금 다쳐서 아들이 있는 부산에서 요양 중이라고 한다.
주민 장순예(83) 씨는 “우리 이장은 어른들도 잘 섬기고 조금이라도 불편하다고 말하면 빠르게 일처리를 해서 불편함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천성이 부지런해서 잠시라도 가만있지 못한다.”며 이장을 칭찬했다.
마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마을주민들의 80%이상이 천주교신자라는 것이다. 주민 정태환(77) 씨는 “영천지역 천주교발상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가톨릭의 역사가 깊은 곳이다.”며 “1870년대 초 영천천주교 박해를 피해 이주해온 신자들의 교우촌이 형성될 때 용평공소가 설립되었고 1907년 5월 용평공소가 용평본당으로 승격되어 영천성당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후 일제의 종교탄압으로 용평본당은 다시 영천본당 관할의 공소가 되는 불운을 겪게 되었고 현재까지 공소공동체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마을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지막한 대문안쪽으로 마치 초록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잔디정원이 깔끔한 ‘삼덕당’이라는 작고 아담한 수녀원이 자리잡고 있어 마을의 카톨릭 역사를 대변해주는 듯 보였다.
항상 앞서가는 마을이라는 주민들의 자부심답게 화산면에서 가장 먼저 경지정리를 했고 마늘과 양파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심어 키우기 시작했었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2009년 마을회관을 새로 지을 때 돈 한 푼 없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고 한집도 빠짐없이 모금에 동참하고 여기저기 출향인과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 4700만원을 모았고 나머지는 시지원금을 받아 새 회관을 준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화산초 총동창회(회장 한태천)에서 꽃마을가꾸기 운동을 시작해 철쭉 1000주를 화산초등 일대에 심기 시작하자 용평마을 청년회가 이에 동참하여 작년 봄에 화산면 일원에 벚나무 1000주를 심어 본격적인 꽃마을의 모습을 곧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향인은 마을에 관심을 가지고 항상 도움을 주는 경운대학교 한태천 교수(현재 화산초 총동창회장)와 청와대 경호실 정동활 씨, 그리고 이원희 검사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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