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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
아토피 하나도 제대로 못 다스리는데 광우병․새떼의 독감을 또 어찌하려고
2008년 05월 27일(화) 14:55 [영천시민신문]
 
광우병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지만 새떼가 저지르는 독감과 땅이 갈라져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대재앙인 지진은 막을 수 없다. 땅을 삶의 터전으로 인간들을 땅위에서 살게하며 가문을 존속하고 흙위에서 살다 흙으로 가라고 신이 명을 했으면 땅을 흔들지 않아야 한다.
땅위에 집과 빌딩을 짓고 학교를 지어 생활하게 해 놓고 어느 날 인간들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땅밑에서 땅덩이와 또 일정량의 땅덩이에게 힘을 대결시켜 두덩이의 땅이 밀어붙인 힘을 땅위로 올라오게 하여 땅덩이가 갈라지면서 엄청난 참변을 인간에게 주고 있다.
지구는 숨을 쉬고 있다. 바다밑에서 밀어낸 힘은 스나미가 되어 인간의 터전을 초토화 시키기까지 한다. 인간을 신이 창조하고 인간의 오만들을 신이 참다못해 벌을 내렸다면 신의 판단도 실패한 격이다.
신의 저주가 과학의 힘을 엎지르고 인간세계를 말살시키려 한다면 우리 인간들도 신을 믿을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는 수 밖에 없다.
초여름으로 향한 자연의 사생화는 녹색의 진함을 토해내면서 아카시아향을 작년 이맘때처럼 고향에도 타향에도 고루 뿌려놓으며 찔레꽃 향기 또한 애절하게 손짓하고 이팜나무는 전생에 어떤 원한이 있는지 소복으로 단장하여 고혹스럽게 흰색을 통째 덮어쓰고 있으며 절집 마당에는 앳된 비구니의 한을 담은 불두화가 사소한 일로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는 뜻을 담아 소담스런 미소를 보낸다.
봄날이 5월을 데리고 저만큼 간다.
저거는 20개월 미만짜리 소를 먹고 우리에게는 30개월 이상짜리만 판다고 미국산 소고기수입 반대의 촛불을 든 문화성 시위가 목소리를 높인다. 정부와 관계장관들이 안쓰러워 보인다.
오래 전 지구위의 사람들은 소, 닭, 오리를 먹지 않아도 생명이 건재하였다. 생명을 만들었거나 진화하였거나 하는 창조론과 진화론이 언제나 과학과 종교의 경계로만 화재의 대상이 되고 또 그 사람들의 연구꺼리가 언제까지 될 것인지.
과학도 종교도 현 싯점에서 가려운 아토피도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는데 어찌 땅끼리 부딪히는 지진을 막을 수 있겠나. 아니 조류독감이라도 완전하게 차단하여야 하는데 말이다.
465년 전에 코페르니쿠스는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결코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천체의 운동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많은 행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 것은 지구가 움직이는 뜻으로 확대 해석한다면 지구가 안전하지는 못하다는 이야기다.
126년 전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모든 생명체는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럼 다윈의 말대로라면 소, 닭, 오리들과 사람들의 조상이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여기서 어떤 신이 자신의 목숨을 회생하면서 죄를 씻어주려 했던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고 단지 수많은 생명체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던 말이 맞는지 모른다.
만약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 만인이 행복함은 물론 그까짓 동물 소의 광우병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시끄럽고 하찮은 새떼의 독감때문에 영천이라는 별빛고을이 정성스레 준비해 온 도민체전이 연기되고 보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기 전에 속이나 안시끄러웠으면….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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