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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지역 가장 오지마을… 정 넘치고 순박함이 자랑
동부동 신기마을
2014년 10월 14일(화) 14:23 [영천시민신문]
 

↑↑ 마을 할머니들이 고추를 말리며 동네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신기동(新基洞)은 갑을공단 뒤쪽에 펼쳐진 마을로 ‘새마을’이란 뜻의 이름이며 금당골, 못골, 마대백 세 개의 자연부락이 합쳐져 형성된 마을이다. 마을 사방이 구릉성 산지에 둘러싸여 있고 산 사이의 계곡에 길게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금당골은 신기에서 중심이 되는 마을로, 맑은 못이 있고 계곡 웅덩이에서 금이 나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오천정씨가 오랫동안 살던 곳이다. 마대백은 맛대배기라고도 하는데 경상도 방언으로 마을 첫째라는 뜻으로 최정상의 마을 즉 윗마을이라는 의미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어떤 무인이 전쟁때 이곳에서 말을 멈춰 허리띠를 풀고 휴식을 가진 뒤 전쟁에 승리하였다고 해서 마대백이라 부른다고 한다. 신기 아래쪽 마을인 못골은 최씨, 박씨, 고씨가 살고 있다.
60여 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벼농사를 주로 하지만 고령자가 많아 주민들은 자신의 텃밭만 조금씩 가꾸는 정도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을로 찾아갔을 때 사람이 흔치 않은 마을길에서 고추를 말리는 두 어르신을 만났고 낯선 이의 질문에 아는 만큼 친절히 말해주는 데서 때묻지 않은 순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에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대진케미컬, 유성하이테크, 성호금속, 골드랜드 등 중소기업 공장이 4개가 가동되고 있다. 공장이 있어서 공기오염이나 악취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공장에서는 마을의 행사나 잔치 혹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며 적극 협조하고 있어 비교적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라는 통장의 소개이다. 행정구역상 동부동 16통에 해당하는 신기마을의 고명달 (55)통장은 “10년 전만 해도 어버이날 행사도 있고 사소한 마을행사들이 있었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없어 마을 자체의 행사들은 당연히 줄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 경로잔치 대신 노인회에서 주관해 외부로 나들이를 가거나 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정기태(73) 노인회장은 “공단뒤에 위치해 있고 세 개 부락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조용한 마을이지만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평화롭게 살아오는 마을이다.”고 말했다. 동부동 전체 부녀회가 있어 그저 사소한 전달을 해주는 신기 부녀회는 박말근(52)회장이 맡고 있다. 마을의 가장 고령자인 김수원(84)씨는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고, 두 번째 고령자인 신인출(83)씨를 만났더니 “우리 마을은 행정상 영천시내에 속하지만 사실상 오지마을이나 마찬가지이다.”며 “거의 노인들만 남아 있지만 그래도 이웃간에 사이좋게 화합을 잘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큰 행사나 전통은 남아있지 않지만 어버이날과 복날에 노인회 주최로 마을주민들이 식당을 잡아 함께 외출해 음식을 나누고 더불어 정을 나누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출향인은 전 대구시공무원 신백만, 전 대구초등교사 신인한, 고령농업기술센터의 정천식, 경산경찰서의 정정원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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