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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지역경제 '휘청'
휘발유․경유 리터당 1천8백30원시대
2008년 06월 02일(월) 16:23 [영천시민신문]
 
국제유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보다 경유가격이 앞지르면서 화물트럭은 물론 버스회사에도 피해가 전파되고 6월부터 LPG가격도 1천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택시기사들의 어려움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휘발유 지역가격은 리터당 1천8백30원 선이며 경유 또한 1천8백30원을 훌쩍 넘었다.
지역의 59개 버스노선을 운행하는 영천교통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버스 1대당 1일 소모하는 기름 량이 110리터로 약 20만 원에 달해 운행할수록 적자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영천교통 관계자는 "버스노선은 손님이 있든 없든 운행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매일 지출되는 금액은 동일하며 현재 59개 노선 전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언제까지 오를지 모르나 1천9백 원 선이 넘으면 정말 힘들다."고 설명했다.
화물트럭도 비슷한 현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업용 트럭을 운전하는 김 모씨는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운임비는 변동이 없어 자칫하면 손해를 봐 일거리가 오히려 두렵다."며 "복숭아, 포도 등이 수확될 때도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 시간이 생명인 과일운송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기름값 상승과 함께 6월 달부터 LPG 가격도 1천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택시운전자의 어려움도 불을 보듯 뻔하다.
지역의 한 택시기사는 "어떠한 대처방안이 없어 답답하다. 회사도 어렵겠지만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은 기사들이다."면서 "하루종일 운전해 입금을 맞추고 가스값을 빼면 가져가는 돈이 너무 적어 생활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유가상승으로 버스, 화물트럭, 택시기사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에는 현재 7개의 중고자동차 상사와 현대, 삼성, 기아, 쌍용 등 자동차 지점 및 대리점이 8개가 있지만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매매되는 차량이 절반가량 줄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자동차 지점업계 통계에 따르면 5년 전 지역에서 한달동안 팔리는 자동차는 약 3백대에 이르렀지만 현재 신차 판매대수는 1백50대로 절반에 이르고 있다.
중고차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유자동차의 경우 매입가가 비싼 것에 비해 판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김형준 씨(현대자동차 영천지점)는 "지역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신차 출고가 많이 줄었다. 여기에 유가가 폭등하면서 차량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주춤하는 상태다."며 "RV 등 경유차는 더욱 어려워 판매가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시사했다.
중고자동차 매매업을 하는 서의석 씨는 "차량을 매입하려고 해도 겁부터 난다. 언제 팔리지 몰라 자금회전이 두려워 매입조차 꺼리는 현실이다."며 "마당(판매장)에 차량을 찾는 고객은 대부분 소형차나 오래된 차량을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차량판매가 저조하자 도미노 현상으로 자동차 보험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보험업을 하는 (제일화제)박동훈 씨는 "유가상승이 모든 물가를 올린다는 것이 실감난다. 유가가 올라간 4월부터 눈에 띄게 계약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어떠한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유가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가적 타결책이 없는 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까움만 늘고 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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