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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과 유일한 경계 ‘오재’… 등산로 세밀한 정비 필요
북안면 효리~사룡산~오재쉼터
2014년 12월 08일(월) 14:31 [영천시민신문]
 

↑↑ 탐사 후 오재쉼터에서 기념사진.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는 지난달 8일 오전 북안면 효리에서부터 사룡산 구간을 탐사했다.
효리는 경주시 서면 천촌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사룡산(북안면 당리 상리)은 경주시 서면 우라리와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오전 8시 30분 영천시청에 모여 버스로 이동한 대원들은 효리 경계에 도착, 안전체조와 선발대장의 탐사 코스 설명을 들은 뒤 탐사에 들어갔다.
탐사에 앞서 효리와 서면 경계지점에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는데 경주시에서 설치하고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카메라 작동중’ 표기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고 안내판 위에서 여성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불법투기 처벌 등을 알리고 있었다. 여성 목소리 안배 방송은 대원들도 처음 듣는다고 했다.
9시20분 탐사를 시작한 대원들은 먼저 2010년 등산로 정비사업(경상북도)시 사룡산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 앞에 섰다. 안내판을 보고 오늘 탐사 코스를 관찰했다.
효리에서 오재쉼터까지 거리는 6.8km로 나타나고 이 구간은 낙동정맥이라 동호인들의 발길이 어느 곳 보다 많다.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 등산로 안전망 등 깨끗한 등산로 정비가 군데 군데 눈에 들어왔다.
잘가꾼 땅두릅 밭을 지나며 대원들은 두릅에 대한 효능을 이야기 했다. 두릅의 대표적인 효능은 혈관개선과 칼슘이 풍부해 관절염과 골다공증 예방을 들었다.
2차 휴식 캠프에 도착하기 전 최호병 대원(아마추어무선행영천시회장)은 칡이 소나무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칡을 잘라 주곤 했다. 그대로 두면 소나무들이 모두 칡에 감겨 죽는다고 한다. 이를 본 대원들은 “천사가 따로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번 탐사에는 영천경찰서 시민경찰대학 1기 동창들이 많이 참석했다. 서희덕·이경순· 박순옥· 민순남 대원들이 처음 참가해 리본달기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여기서도 철지난 진달래가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북안면 당리, 효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조망권이 아주 좋은 곳이 나타났다. 발 아래를 보니 당리 KTX 선로위를 빠르게 달리는 열차가 눈에 들어왔다. 북안면과 대창면 구간을 KTX 선로가 지나가는데, 곧게 뻗은 선로는 대부분 터널로 연결됐다.
사룡산 정상 바로 밑(0.6Km 남음)에 도착하니 낙동정맥이 끝나는 부분이다는 안내판이 있었다. 이곳은 낙동정맥이 끝나는 곳이기도 하나 비슬지맥(대구 비슬산까지)과 밀양기맥 두 갈래 맥들이 시작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분기점을 지나니 산불감시 초소와 감시원이 보였다. 산불감시원은 매일 오후 5시까지 산불감시탑에서 혼자 산불 예방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 5월까지 한다고 했다.
사룡산 정상(685m)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은 11시50분. 정상에는 많은 동호인들이 다녀간 흔적을 알 수 있는 ‘리본’이 나무 곳곳에 달려 있었다. 영천시에서 세운 정상표석도 선명하게 들어왔다.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곳이다.
정상에서 점심캠프를 차렸다. 몇해전 구룡산 정상은 넓은 ‘테크’가 설치된 것과는 반대로 사룡산 정상은 자연그대로 였다.
김성근 대원은 맛깔나는 칼국수를 즉석에서 준비해 대원들에 나누어 주고, 김대환 대원은 옛날 놋그릇에 오곡밥을, 최기문 대원(전 경찰청장)은 잔을 들고 다니며 여러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이 마치 ‘정상의 만찬’ 보다 더 즐겁고 평화로워 보였다. 대원들만이 경험하는 묘미중에 묘미였다.
정상에서 영천시가 세운 표석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오후 탐사에 들어갔다.
표석 옆에 작은 표석이 있었는데, 이것은 2006년 재영북안향우회와 북안구룡산악회에 함께 세운 표석이다. 최기문 대원은 “당시 세울때 오재에서 함께 들고 올라 왔다”고 했다.
정상에 묘터가 하나 있었다. 묘터를 보고 모두들 “높은 곳에 묘터가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산악단체에서 리본을 달아둔 ‘흔적’을 뒤로하고 오재를 향해 출발했다.
내려오면서 나무와 풀 옆에 ‘학명 과명 원산지’ 등을 표기한 작은 안내판이 있어 사람들에 편리를 주고 있었는데, 어디서 세운 안내판이진 알 수 없어 아쉬웠다.
이렇게 자연을 사랑하는 모습을 본 반면 잔인한 모습도 있었다.
조금 밑에 도착하니 소나무를 죽이려고 소나무 껍질에 톱으로 ‘깐’ 흔적이 있었다. 그러나 소나무는 말없이 상처를 치유하고 잘 자라고 있었다. 대원들은 “죽이려고 한 것 보다 아마 송진 채취하고 간 흔적일 것이다. 송진이 kg당 가격이 비싸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오재 부근에 오니 등산로 정비가 나타났는데, 입구엔 가파른 경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군데군데 세밀한 정비가 더 필요해 보였다.
오재는 북안면 상리와 청도군 운문면 마일리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엔 쉼터가 조성, 탐사 대원 뿐 아니라 가족, 연인 등 지나는 사람들이 차를 세우고 주변 가을 정취를 감상하고 가곤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6.73km, 시간은 2시간 50분.

↑↑ 사룡산 정상 685m에 있는 묘.
ⓒ 영천시민뉴스

↑↑ 상리 전망대에서 본 전경, KTX선로 위 열차가 달리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 사룡산 정상에 있는 리본들.
ⓒ 영천시민뉴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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