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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모여 오순도순 행복 일궈요”… 화목한 격대가족상 수상
청통면 이기운 씨
2014년 12월 15일(월) 16:46 [영천시민신문]
 

↑↑ 4대가 함께찍은 가족사진, 왼쪽부터 큰아들 이세호, 어머니 조순옥, 아버지 이기운, 손녀 이유진, 할머니 정동윤, 며느리 판티녹 투이.
ⓒ 영천시민뉴스
“손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지요. 일하다가도 손녀가 오면 모든 일이 스톱입니다.”
한 지붕 아래 4대가 오순도순 모여 살며 행복을 쑥쑥 키워가는 집이 있다. 청통면 계지리 이기운(67)씨 가족이 그 주인공.
마을까지 뻗은 깊숙한 산기슭 바로 아랫동네에서 노모와 아내, 아들 내외, 그리고 사랑하는 손녀 유진이와 함께 알콩달콩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 이기운씨의 하루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기운씨 집을 방문한 날은 마침 조부님의 입제를 준비하느라 기름 냄새를 가득 풍기며 전을 부치고 있던 날이었다. 아내 조순옥(60)씨와 베트남에서 시집 온 며느리 판티녹 투이(23)씨가 분주하게 제사준비를 하는 사이 이 집안의 기둥인 큰 아들 이세호(37)씨와 이기운씨는 소 60마리가 자라고 있는 우사에 톱밥을 깔고 있던 중이었다.
“어머니께서 노쇄하셔서 걱정이지만 아직까지 건강하시고, 아들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베트남에서 시집 온 착하고 명랑한 며느리는 부모공양을 잘 합니다. 크게 자랑할 일은 없지만 매일 웃음이 끊이지 않게 사는 것이 우리집의 자랑이라면 자랑이지요.”
농고와 농대를 나와 일찌감치 농업후계자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선대부터 대대로 살아온 땅에 자신의 뿌리를 내리기로 결심한 큰 아들 이세호씨는 마늘, 양파, 수도작은 물론 약 6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전문 농업인이다. 거기다 트렉터,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를 소유하고 있어 집안 농사뿐만 아니라 동네의 어지간한 논밭의 일에 세호씨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한다.
이세호씨는 “농업후계자로 대출받은 원금이 남아있고, FTA 등 농업의 세계정세가 불안한 상황이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도 든든한 후원자인 가족들이 옆에 있어서 큰 위안을 얻습니다.”라고 말한다.
2012년 4월 베트남에서 시집 온 며느리 판티녹 투이씨는 손목이 아프신 시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또 최근 다문화 가정의 농가에 지원하는 지원금을 받아 하우스 시설을 하고 깻잎을 재배해 인터넷 등에 주문판매를 하고 있다. 이처럼 따뜻한 가족들의 사랑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한국에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판티녹 투이씨는 오는 22일 2주간 일정으로 본국인 베트남으로 부모님을 뵈러 떠난다. 태어난지 13개월이 되었지만 아직 외할머니를 보지 못한 딸 유진이를 위해서이다.
4대가 오순도순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기운씨 가족은 지난달 29일 경상북도로부터 ‘할매ㆍ할배의 날’ 제정 기념으로 ‘화목한 격대가족 모범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경상북도 김장주 기획조정실장과 영천시 조녹현 안전행정국장이 찾아와 상패를 전달하고 가족들을 격려했다.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할아버지 이기운씨는 마음이 조급해진다. 유치원에 다니는 손녀 유진이가 돌아올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운씨는 “하던 일을 빨리 마쳐야 손녀와 놀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밝은 미소와 함께 아들이 일하고 있는 우사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최은하 기자·정선득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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