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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보호구역에 불편… 마을 전체 금연 ‘건강한 마을’
남부동 쇠느리 마을
2015년 02월 16일(월) 20:42 [영천시민신문]
 

↑↑ 마을기사 취재후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쇠느리 마을, 영천역 뒤쪽 탄약창 있는 동네다. 남부동 3통으로 지금은 행정구역이 변경됐지만 과거 금노동 시절 쇠느리 마을로 유명했다.
금노동(1동에서 4동까지) 자체가 쇠 금자, 늙은 노자를 쓴다. 쇠가 늙어 간다는 말이다. 이는 탄약창을 두고 한 말인데, 군 무기가 오래 동안 눌러 앉아 있다는 의미와도 같다.
30살에 이곳에 들어온 할아버지(88)는 “58년 동안 살고 있다. 그 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지는 않았다. 일제 강점기도 약 70세대 정도가 살았다. 그러나 6·25 후 부대 탄약창이 자리하자 점차 사람들이 떠났다”면서 “전쟁 발발 후 미군들이 내려와 논과 밭에 포탄을 그대로 내려놓고 사용했다. 땅 주인 허락없이 포탄을 내려놓고 마구 사용했다. 처음엔 보상 없이 마구 사용했으나 나중에 보상을 적게나마 받았다. 그러나 보상받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워졌다. 이 바람에 이 동네가 부자 동네 되지 못했다.”고 과거를 설명했다.
탄약창을 가까이 하고 생활하다 보니 주민들의 스스로 불조심을 하곤 했다. 자체 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기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없어져 이제는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점은 좋은 점으로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 탄약창으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명찰을 달아야 통행을 할 수 있는 것,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탄약창 안에서 농사를 할 수 있는 것 등 군사보호구역으로 불편한 점이 한 둘 아니었다.
불편함이 오랫동안 지속됐지만 최근엔 일부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해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등 외지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으로 부상했다. 이 덕에 주민들도 좋아하고 있다.
옥영준 통장(영천시 산악연합회장)은 “현재 부동산 거래는 없으나 가격은 많이 상승했다. 군사시설 해제지역 부지는 과거 땅 주인에 먼저 돌려 줘야 한다. 주민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 국방부에서도 이점을 잘 알았으면 한다”면서 “우리 마을은 70가구에 180명의 주민들의 살고 있다. 약 6년 전 버스가 들어와 생활의 불편한 점도 조금은 나아졌다. 마을 자랑은 담배 피우는 사람 없고, 술파는 가게 없고, 건강한 사람이 많은 장수 동네다.”고 쇠느리 마을을 자랑했다.
또한 동네에서는 대보름 윷놀이대회, 봄가을 온천관광 등 매년 빠지지 않고 추진해 오고 있는데 행사는 동네 경비로 다 치른다. 이는 동네 기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동네기금 5000만원은 항상 통장에 있다고 한다. 행사 경비는 개인들이 찬조하고 기금 이자에서 충당하는 방법을 활용하기에 절대 적자나 모자라는 법은 없다고 한다.
이렇듯 마을이 잘 돌아가고 장수마을로 자리하게 된 것은 마을의 지도자들이 맡은 일을 잘 처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동네 어른들은 칭찬했다.
그리고 건강보험공단 혜택 없이(병원에 가지 않는 것) 열심히 건강하게 생활하는 김말철 할머니(85)가 건강보험공단 상을 받았다는 것 또한 자랑이다고 한다.
마을 대표들은 방상호 경로회장(77)을 비롯해 김광수 경로당 총무(68) 옥영준 통장(63) 윤용하 새마을지도자(54), 이순희 새마을 부녀회장(61)이다. 출향인사로는 현기한 국정원, 이용건 검찰청 수사관 등이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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