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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과 24시간은 정확 공평하다
지구상 만물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흘러
전직 대통령 책 편찬, 시기가 부적절한 느낌
2015년 03월 04일(수) 22:37 [영천시민신문]
 
엊그제 같던 새해가 문이 열리면서 해맞이나 스스로에게 새로움을 다짐하고 금년 한해는 하면서 자신과의 약속을 굳게한 시간이 조금 전 이었는데 돌아서면서 설밥 먹고 허리 펴니 두 달이 지나가면서 새침한 3월의 해맑은 하늘이 열리고 장끼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중호걸의 아름다운 깃털을 손질하는 시절이 왔다.
동 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기독교다 불교다를 가르지 않고 시간은 만인 앞에 정확하고 공평함을 똑같은 색깔로 지구상 만물은 물론 우주의 천체에게도 서울역 노숙인에게도 대통령에게도 365일과 24시간의 길이와 넓이는 평등하게 부여한 것이다.
연중 쉼 없이 지구를 향해 내려 쏟는 별들을 바라보면 머리 위의 우주는 한 장의 유리 천정같은 느낌이며 별들의 반짝임은 꼬마 전구에 해당하고 별들의 속삭임은 내가 알 것 같고 은백색의 차가움과 가느다란 연노랑색 불안한 듯 떨리는 푸른빛과 주홍색 등 우주쇼의 조화도 아름다움 속에 모두 한 살 씩 더해 간다.
시간은 세상사 앞에 통치자의 시간도 민초들의 시간도 영원함은 없으며 태평성대를 맞기 전 세찬마련을 고민하던 흥선대원군에게도 정확하였다. 달과 태양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역법아래 달이 차고 기움을 기준으로 날짜 계산이 나왔고 태양의 움직임이 계절을 바꾸어지게 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음력이란 태음태양력을 말하는데 이것은 한 달을 달(月)의 삭망월 주기로 큰 달은 30일 작은 달은 29일로 정한 것이고 음력의 12개월은 1년 354일이되어 실제 지구 공전주기인 365일에 비해 약 11일이 부족하다. 그래서 음력은 윤달을 두어 계절과 달력을 만들며 윤달을 19년에 7번 두어 365일을 맞추며 옛부터 우리나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농·어업 위주의 동아시아에서 사용해 왔는데 최근 기후의 극심한 변화와 지각의 변동 등으로 잘 맞지 않으나 과거 농업위주의 우리사회와 특히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에게는 아직도 음력사용이 주가되는 실정이나 일부 이슬람 국가와 아시아 일부에서만 음력을 사용할 뿐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양력을 사용한다.
최근 ‘대통령의 시간’ 이라는 제목으로 전직 대통령이 책을 내어 찬사는 커녕 잘못이라는 평이 나왔다. 우선 내용보다는 시간(시기)이 적절하지 않다는 공론이다. 왕의 치적 평가는 후대의 사관이나 백성들의 입에서 나오는 데 송호근(서울대) 교수는 대통령의 시간에는 매화가 피었을지 모르나 백성의 텃밭엔 쑥대와 망초가 그득했다고 말하였다.
말(言)로는 젖과 기름진 땅을 말할 수 있으나 시간은 말없이 흐르며 정확하여 공평할 뿐이다. 꽃샘 추위는 삶 속의 거쳐가는 통상적 메뉴인데도 그래도 필연이다. 꽃과 새가 쌍을 이루는 3월의 춘풍이 민살을 건드리는 봄이 저 만큼에서 손짓한다.
현재 이 시각 우리 모두 2015년의 12개월을 공평하게 두 달씩 써버렸다. 후련하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면 봄바람에 씻고, 흙 찢고 올라온 새싹처럼 모진 겨울을 인내한 기다림을 반추해볼 시간을 다시 가지면 어떨지 하나도 늦지 않다는 생각으로…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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