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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탐사길 오르다… 보현산 시루봉 시산제
보현산∼법륭사∼입석지 구간
2015년 04월 07일(화) 18:12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 경계탐사대가 2015년 첫 탐사길에 올랐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 14일 오전 보현산 정상 시루봉과 법룡사, 입석리 구간을 탐사했다.
경계탐사대는 오전 8시 30분 영천시청을 출발해 보현산 입구인 화북면 정각리 절골에 내려 안전체조와 탐사 코스 등을 설명 듣고 출발했다.
탐사에 앞서 김영모 직전 대장은 “지난 7년간(2년 휴식) 대장을 맡아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아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안전하게 탐사 활동을 마친 것을 아주 자랑으로 생각한다”면서 “차기 탐사대도 안전하고 알찬 활동을 펴 시민들에 유익함을 전해줄 것을 믿는다“고 인사했다.
민간 주관으로 첫 대장을 맡은 김성근 탐사대장(상아문화사 대표)은 “직전 대장과 대원들의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 몇해동안 같이 활동한 경험을 살려 안전하고 즐거운 탐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다음으로 활동 자료를 모아 시민들에게 경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불 및 산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인사했다.
탐사에 들어간 대원들은 절골을 거쳐 산으로 올라갔다. 절골에는 고로쇠 수액이 유명하다. 그러나 유명세가 예전만 같지 않다. 마침 수액 채취하는 사람들이 있어 대원들은 고로쇠 수액을 조금씩 맛보기도 했다. 그야말로 깨끗함이 몸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느낌을 간직하고 모두 상쾌한 출발을 했다. 24명 대원중 3명이 빠지고 나머지 대원들은 계속 탐사해 나갔다. 2013년 2월 탐사때 보다 눈이 없어 올라가는 길이 편했다. 고지대로 갈수록 굴참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대원들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시산제 진설은 대원중 한 사람이 차로 보현산 주차장에 가기로 하고 주차장 입구 문이 열려 있으면 차로 정상 가까이 가기로 하고 통화를 했다. 중간지점(해발 600m)에서 탐사대중 가장 좌장인 서주옥 대원(82)과 가장 연소자인 황현빈 대원(포은초등 5년)이 함께한 기념사진을 담기도 했다.
해발 850m 지점에는 묘가 하나 있었다. 관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묘로 보여 후손들의 정성을 엿 볼 수 있었다. 해발 1000m 지점에 이정표 푯말이 있었다. 주차장까지 300m, 시루봉까지 700m, 천문대까지 400m 등의 표시가 있었다. 문이 닫혀 있다는 연락은 받은 대원들은 주차장으로 이동해 시산제 진설을 하나씩 나누어 들고 천수누림길을 통해 시루봉 정상을 향해 갔다. 주차장 입구 천문대 올라가는 주 출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어 차량 이동이 불가능 했다. 안내 시간을 보니 문이 열려 있어야 할 시간인데도 닫혀있었다. 방문객들이 안내문을 보고 “개방 시간에 왜 문을 잠가 두고 있는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 영천시민뉴스
시루봉에 도착해 올해 탐사대의 ‘무사안녕’ ‘산불예방’ 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준비하고 모든 대원들은 정숙한 마음으로 시산제 참여했다. 초헌관은 김성근 대장, 아헌관은 김영모 전 대장, 종헌관을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맡아 차례로 절을 올리고 마음속 소원을 빌었다.
김성근 대장은 “탐사대의 무사 활동과 산에서 일어나는 산불을 방지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축문 준비가 안됐으나 현장에서 윤영호 대원이 머릿속에 있는 즉석 축문을 가지고 시산제 축을 읽어 내려가, 대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산제 후 각종 진설을 함께 방문한 포항, 경산 등의 등산인들과 나누어 먹는 맛 또한 의미가 깊었다. 시산제는 김성근 대장이 진설을 마련하고, 남봉근 대원이 떡을 후원, 문화공보과에서 현수막 지원, 산림과에서 산불예방 기원하는 뜻에서 금일봉을, 그리고 참석한 모든 대원들의 정성들인 성금으로 잘 마무리했다. 시산제 후 헬기장으로 이동해 점심 캠프를 차리고 점심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정상에서 헬기장으로 이동하는 경계지점엔 구원파에서 설치한 철조망이 청송과 영천 경계에 계속 이어져 있었다. 과거부터 철거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구원파 사유지란 이유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오후 탐사에는 정상에서 용소리 법룡사와 입석리로 내려가는 구간이다. 이곳으로 가면 경계는 아니다. 내려가는 우측 경계지에는 구원파 경계표시 철조망이 노귀재까지 연결돼 있다. 자칫하면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것이다. 산 뒤쪽 구간에는 아직 잔설이 그대로 있었다. 짧은 구간이지만 잔설을 조심조심 밟고 내려갔다. 법룡사 부근에 도달하니 입석리 도로와 보현산 댐 전경이 한 눈이 들어왔다. 보현산 댐 물이 모두 빠졌다. 대원들이 “댐 물이 왜 다 빠졌지”하며 댐을 관찰하기도 했다. 법룡사에 들러 물을 마시며 부처님께 잠깐 귀의하고 내려갔다. 법룡사에서 입구 도로까지 내려가는 길이 험난했다. 입구 쪽으로다 내려오니 법룡사 도로 확장 표시 깃발이 여러 군데 꽂여있어 길 확장 계획임을 알 수 있었다.
도로 입구 지점에 눈에 띄는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안내 석도 함께 있었다. 1996년 ‘향우친목 기념식수’ 한 나무라고 표시하며 친구 11명 이름도 모두 넣었다. 의미 있는 나무였다. 오후 3시 30분 법룡사 입구 청송 가는 새도로(보현산 댐 건설로)에 도착, 버스에 올라 시청으로 돌아왔다. 이날 탐사거리는 9.52km, 탐사시간은 3시간 40분.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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