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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심던 농부, 이제 웰빙 강정 만든다!
곡류 견과류 씨앗 베리 야채까지 29종
인간 위하고 삶 개선하는 건강한 푸드
2015년 04월 07일(화) 20:39 [영천시민신문]
 

↑↑ (주)EBT 직원들이 중식 자원봉사를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자동차로 먼 길을 동행하던 영천시보건소의 지인이 주머니에서 불쑥 작은 과
자봉지를 꺼낸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일 가정 양립’ 사업의 후원업체에
서 생산한 과자라며 먼 여정에 심심함이나 면하자고 건내는 것이다. 보건소
사업을 여러방면에서 돕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착한기업의 제품이라는
말도 곁들인다. ‘진우권의 본 강정’이라고 적힌 포장을 벗기니 안에 작은
강정이 담겨 있다. 견과루로 만든 그 강정은 한눈에 보아도 특별해 보였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식탐을 일으켰다. 딱딱할거라 여겨졌던 강정의 식감은 생
각보다 부드러웠다. 상큼한 단맛이 먼저 입안을 향기롭게 감쌌고 이어 갖가
지 견과류가 입안에서 씹혔다. 익히 알고 있던 맛과 전혀 맛보지 못했던 새
로운 느낌이 함께 어우러져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맛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혀에 풍만한 만족감이 맴돌았고 맛있는 음식을 접했을 때의 즐거움이 일었다
. ‘본 강정’포장지에는 대창면 강회리라는 주소가 적혀있었다. 이처럼 맛
있는 강정을 만드는 업체가 지역에 있었다니… 다음날 포장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탐방 인터뷰를 요청했고 강회리 마을 어귀에 선 (주)EBT를 방문
해 ‘본 강정’을 만든 진우권 대표의 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 편집자 주 -

↑↑ TV홈쇼핑에서 '진우권의 본 강정'이 매진을 기록하는 장면
ⓒ 영천시민뉴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아간 대창면 강회리의 (주)EBT 대표 진우권씨를 막상
만나고 보니 낯익은 얼굴이었다. 그는 지역에서 30년 넘게 ‘자장면 봉사’
를 이어온 인사로 그동안 수차례 언론에 보도된바 있었던 유명인이었다. 뿐
만 아니라 지역 최초로 ‘블루베리’를 심었다던 그 기사의 주인공이기도 했
다. 아~ 이분이 강정을 만드는 제조업을 했었던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진우권 대표의 스토리를 기자는 그때서야 꿰어 맞추기 시작했다.

↑↑ '진우권의 본 강정' 생산 공정 라인
ⓒ 영천시민뉴스
▲ 29종 건강재료로 만드는 강정
‘진우권의 본 강정’은 진우권씨가 운영하는 (주)EBT에서 7년만에 터트린
히트상품이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ns홈쇼핑TV를 통해 판매 대박행진을
터트리고 있다고 했다. 방송 첫날인 런칭쇼때 매진을 기록한 이후 구매 주문
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본 강정의 맛에 반한 기자로서는 당연
한 일처럼 생각되었으나 이처럼 구매자의 사랑을 받기까지 7년이라는 긴긴
세월이 걸렸노라고 진우권씨는 덧붙였다.
“본 강정은 현대인들의 웰빙식단에 맞춘 슈퍼푸드로 건강을 위해 엄선된 다
양한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그 종류를 살펴보면 귀리 퀴노아 렌틸콩 쌀 등 4
종의 곡물, 아몬드 호두 아카다미아 잣 등 4종의 견과류, 치아시드 아마씨
해바라기씨등 3종의 씨앗류,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등 4
종의 블랙베리, 딸기 랩베리 카렌베리 등 3종의 레드베리, 브로콜리 피망 등
과채류 6종, 양배추 미나리 등 엽채류 4종, 레드비트 등 근채류 1종 등입니
다.”
진우권씨가 말한 재료의 수를 세어보니 29종이나 된다. 또 이제껏 들어보지
도 못한 재료명이 절반 이상이다. 강정을 만들 때는 설탕 대신 국내산 프락
토올리고당과 벌꿀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트랜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이 0%인 몸에좋은 강정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씨는 설명한다.

▲ 인간을 위한 식품 만들것
본 강정을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해 진우권씨는 상당히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
는다.
“식품은 인간을 위한 것이고, 이익이 목적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
이 목적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하여 본 강정을 만들게 되었습
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주)EBT의 사훈이 되어 회사의 구석구석에 커다란 글씨
로 붙어있다. 인간을 위한다는 그의 생각은 이제껏 걸어온 삶의 행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30년 넘게 자장면 봉사를 이어온 그의
착한 삶이 기업을 이끄는 마인드가 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 본강정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 마케팅이 매출의 성공과 실패 좌우
20년전 완산동에서 요식업을 했었던 진씨는 이후 업종을 전환해 지역 최초로
블루베리를 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선풍을 일으키던 블루베리는 이후
생산자가 늘고 생산단가가 높아져 판매의 출구를 찾지 못했었다고 한다. 진
씨는 이러한 불류베리 유통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고자 처음 에너지바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오랜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진씨는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마케팅을 꼽았다. 당시 ‘에너지바’라는 명
칭으로 판매되던 제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마케팅에 적절치 못했다
는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강정’이 더 쉽게 인지된다는 것을 아는데 걸린
시간이 7년. 남부럽지 않은 20억 자산을 물려받았으나 7년동안 50억 정도를
이 사업에 투자했고 아직까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히트한 ‘본 강정’으로 한달 1억원 정도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고 하니
(주)EBT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짐작해 본다.

↑↑ 본강정의 포장.
ⓒ 영천시민뉴스
▲ 이웃과 함께하는 착한기업
‘본 강정’과 무관하게 진우권씨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
다. 2004년 그가 우연하게 로또 3등에 당첨돼 326만여원을 받았는데 이 당첨
금을 홀몸노인 10세대와, 소년소녀가장 5세대에 모두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
기이다. 이처럼 훈훈한 스토리는 그가 30년째 이어가고 있는 자장면 봉사와
도 맞닿아 있다.
진씨는 무엇보다 사회에 봉사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대표가 되고싶어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가 기업을 만들고 이끌어온 궁극적인 목표일지도 모른다.
지역에서 태어나 지역에서 제조업을 일구고 이제 ‘본 강정’의 인기로 성공
의 출구에 선 진우권씨 그리고 그의 기업 (주)EBT. 그가 일군 착한 삶 만큼
이나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래본다. 흥해라 본강정!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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