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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①
“자금 회전율 좋고, 기술 없어도 가능”
2015년 06월 09일(화) 16:02 [영천시민신문]
 
■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①

시민신문사에서는 귀농귀촌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농업분야에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선진농업인을 소개합니다. 본사 시민기자들이 취재하는 기획기사로 2009년 ‘우리지역 명물을 찾아서’를 시작으로 2010년 ‘이색단체 탐방’을 취재 보도했습니다. 이어 2011~2014년 4년 동안 ‘우리 동네 최고’라는 주제로 영천시 16개 읍면동 400여개 마을을 찾아가 마을의 유래와 주민들의 애환을 소개하며 시민과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억대부농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1년 동안 신지식으로 부농을 이룬 농업인을 찾아갑니다. 영천사회의 주축인 농업인에게는 자긍심을 갖게 하고 귀농귀촌을 준비 중인 예비농업인들에게는 새로운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자금 회전율 좋고, 기술 없어도 가능”
깻잎 재배 농가 임고면 고진용 씨

↑↑ 마지막 깻잎 작업중인 고진용 부부와 이웃들.
ⓒ 영천시민뉴스
임고면의 고진용씨는 깻잎농사를 지은 지 10년 된 귀농인이다.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지난 1일 때마침 하우스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바쁜 손길을 놀리며 마지막 깻잎수확이 한창이었다. 하우스 안이 신선한 깻잎 향으로 가득해 향기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고 씨는 비닐하우스 5000㎡(1500평)에서 깻잎 농사로 지난해 연매출 8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많은 농사 가운데 깻잎농사를 선택한 이유는 자금의 회전율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수확하면서 정리해 묶고 바로 판매하고 수익이 현금으로 빨리 들어오며 큰 기술을 요하지도 않아서다. 물론 깻잎을 따서 차곡차곡 정리해 한 묶음으로 만드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것만은 아니지만 수작업은 한해정도 손으로 해보면 금방 익힐 수 있다고 한다. 한창 수확해야 할 때는 일손이 딸려서 주위에 지인이나 이웃을 불러 일손을 보태야만 한다. 진용씨는 “깻잎농사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면서 가족중심으로 운영하고 가격의 단가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귀띔했다. 하우스재배라 1년 내내 생산이 가능해 바짝 농사지으면 시세가 보통수준이라 해도 1억5000만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사람도 쉬고 땅도 쉬어야 하므로 어느 정도의 휴경기간을 가지는 것 또한 그의 농사방법이다.
농사 시작부터 깻잎농사로 재미를 본 것은 아니었다. 10년 전 하양에서 처음 농사를 시작했는데 지하수 부족으로 2년 동안 농사에 실패하고 임고로 옮겨오게 된 아픔도 있었다. 하우스 농사의 특성상 1년 내내 키워서 수확할 수 있는데 겨울동해를 입어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
영천농업기술센타에서도 농부들을 위한 여러 종류의 유익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역적 특색에 따라 과일 중심의 교육이 대부분이므로 채소재배 관련교육도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는 희망사항도 전했다.
진용씨는 “저는 지금 경북마이스터 대학(2년 과정) 친환경 채소학과에 입학해 더 발전적이고 과학적인 친환경적인 농사법을 열심히 익혀나가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더 배울 것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또 만약 토마토농사를 짓던 사람이 깻잎으로 바꾸고 싶다면 하우스와 내부 시설들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므로 초기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이고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진용씨는 지난해에 하우스 2동(991㎡)의 깻잎을 끝내고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메론 농사를 시도했었는데 그것이 크게 히트를 쳤다. 손실 없이 크고 당도 높은 멜론을 수확해 직판으로 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큰 재미를 보기도 했었다. “입소문이 나서 주문은 쇄도하고 물량이 적어 무척 곤란했다.”며 “멜론 역시 기존의 하우스를 이용해 큰 추가 비용 없이 할 수 있어 시도했었는데 올해는 하우스를 두 배로 늘려 멜론을 더 많이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한다. 6월에 시작해 추석전후로 출하될 것이다. 지금의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늘 연구하고 배우는 이 농부의 모습에서 우리 농촌의 밝은 내일이 보인다.

박순하 시민기자



“가축분뇨 액비로 최상품의 마늘 수확”
마늘농가 신녕면 이창환 유명선 부부

↑↑ 마늘 수확이 한창인 밭에서 잠시 시간을 낸 이창환 유명선 부부.
ⓒ 영천시민뉴스
신녕면 완전리, 이창환(60) 유명선(60ㆍ영천시 생활개선회 회장) 부부의 마늘 농장을 찾아간 것은 마늘 수확이 한창이던 지난 5일 이었다. 이창환씨는 새벽 6시부터 20여명의 일꾼들과 함께 마늘 수확을 하던 중이었고 안주인 유명선씨는 인부들에게 막 점심을 챙겨준 후 뒷정리를 하던 중이었다.
마늘 수확은 6월 초순부터 약 2주간이 절정으로 이때는 허수아비도 일으켜 세워 일을 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 이씨 부부는 바쁜 와중에도 마늘 농장과 창고를 보여주며 수십년간 지어온 마늘농사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신녕면 일대에 마늘 농사 잘 짓기로 소문난 이씨 부부의 마늘농장 규모는 약 4만3000㎡(1만3000평) 규모이다. 남편 이창환씨는 마늘농가에서 태어나 평생 마늘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고 유명선씨와 결혼 후 농지가 점점 늘어 마늘 대농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3.3㎡(1평)의 농지에서 약 7~8kg의 마늘이 수확된다고 하는데 이는 놀랄만한 수확량이다. 살이 통통오른 마늘이 어른 주먹만한 크기로 고르게 올라오는 이 농장의 마늘은 일대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유명선씨는 이런 수확의 비결이 가축분뇨액비를 사용한 특별한 농법 때문이라고 귀뜸해준다.
“우리 농장은 액비 외에 다른 화학 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농약도 전혀 안쳐요. 지금 캐는 마늘도 굵은데 저쪽 고래답의 마늘은 훨씬 더 굵고 향기도 좋습니다.”
이 농장의 연간 농비는 약 1억원, 연 평균 매출액은 2억에서 2억5000 정도라고 하는데 마늘 수확때는 인근 도시에서 약 20여명의 일꾼들을 고용해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때는 매일 일당을 지급해야 하므로 하루 인건비도 만만치가 않은데 유명선씨는 2주 안에 속전속결로 끝내야 하는 마늘 출하 시기에는 인부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시나 군대 차원의 대민지원이 절실하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창환씨는 “마늘농사를 짓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적은 농지부터 시작해보길 권하고 싶다. 모든 농사는 손길이 얼마나 가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처음부터 농사를 크게 지으면 실패율도 크고 농작물의 세세한 특징들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유명선씨는 “시 차원의 농사 아카데미를 할 때 지역 농가에서 직접 강의를 하면 훨씬 효과가 좋을 것이다. 우리 농장의 마늘농사 비법을 이웃들과 공유하려고 해도 창구가 없다. 내가 가진 비법을 나누는 실효성 있는 농사아카데미 개설이 절실하다. 농협에서는 마늘 수매량을 좀더 늘려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장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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