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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④
2015년 06월 30일(화) 15:02 [영천시민신문]
 
“후대검정 한우번식 농가 선정 경북 1위”
임고면 고천리 한우농가 박용배 씨

↑↑ 박용배씨가 번식우에게 특별히 발효해 만든 사료를 주다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생후 6개월이상 된 소를 심사해 우수한 소에게 기초등록을 하고 부모가 확인된 소의 외모심사표준에 의해 혈통등록을 실시하며 혈통등록우의 외모심사를 통해 고등등록을 합니다. 우리 농장에 새끼 낳는 소가 150두 있는데 그 중 80두가 고등등록이 돼 있어요. 이런 농장은 우리나라에서 몇손까락에 꼽을 정도 밖에 없어요.”
임고면 고천리에서 한우번식농장을 경영하는 박용배 씨의 농장은 이곳이 축사인가 할 정도록 외관이 잘 정돈되고 악취가 없는 청결한 농장이다. 큰 눈망울과 매끄러운 털을 가진 소들은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을 따라 함께 걸을만큼 사람과 친숙하다. 특히 출산동의 바닥은 깨끗한 톱밥이 깔려 있어 가축의 분뇨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박용배 씨는 지난 20일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로부터 후대검정 전문농가로 선정되었다. 이는 지원한 160농가와 9대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것으로 향후 후대검정 전문농가만이 가지는 최상위 정액을 원하는 대로 공급받을수 있는 아주 유리한 거점을 점유하게 된 셈이다. 후대검정 전문농가 선정은 시설환경과 소의 상태, 개체관리체계를 정밀 심사하여 최종 선정농가를 발표하는데 박씨의 농장이 경북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박씨는 이곳 고천리의 번식농장 2동(4958㎡)과 청통 호당에 비육농장 3동(3305㎡)이 있다. 번식농장에는 약 250두의 어미와 새끼소가 있고 비육농장에는 약 150두의 소가 27개월동안 비육된 후 판매되고 있다.
축산을 전공하고 축산약품점을 운영하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한우 번식으로 눈을 돌린 것은 7303번 소가 한우경진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부터다. 그렇게 시작한 한우 농장은 박씨의 철저한 개체관리로 요즘 최상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개체관리는 소가 사는 축사와 축사안의 게시대, 보관된 기록장, 컴퓨터까지 총 4중으로 중첩 기록, 보관되어 있다. 이런 철저한 개체관리가 후대검정 전문농가 선정에 큰 몫을 했을 것이다.
“2005년 사업을 시작해 3년간은 행복했어요. 하고싶은 일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암송아지 80두 황송아지 48두를 구입하는 등 최초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 까닭에 이후 7년은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금년들어 소값이 올라 지난 21일에는 김해 축산물 판매장에 거세우 2두를 출하하여 1840만원을 수령하는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간 투자에 대한 댓가를 지불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연간 소득은 7~8000만원 정도이지만 앞으로 상당한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번식농장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소들이 초식동물 특성상 야간에 숨어서 새끼를 낳는다는 점이라고 한다. 소 출산시 경관확장을 돕고 탯줄 등 새끼의 출산경로를 확보해 주어야 하는데 출산을 밤에 하니 잠을 잘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떤 때는 밤새 4마리를 동시에 낳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날은 아예 한숨도 눈을 붙일수가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에 귀농인들에게도 너무 많은 비용을 들여 농사에 올인하지 말라는 충고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자본력의 열세에 매달리고 금융권 비용이 발생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어미배에서 300일동안 품고있던 것을 출산시켜 30개월동안 열심히 키운 후 도축장에 내어 최고 고급등급을 받았을때 라고 말했다.

최용석 시민기자




“농부의 땀과 인내로 성공할 수 있는 작물”
화남면 금호1리 버섯농가 전창환 씨

↑↑ 전창환씨가 다 자란 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버섯은 키우는 묘미가 있는데 아이를 키우듯 대화를 하면 더 잘 자라고 맛있는 느타리가 되는 것 같아서 이야기를 걸고 음악을 듣게 하는데 그러면서 사람도 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느타리버섯 전업농 전창환씨의 말이다.
화남면소재지를 지나 1㎞ 정도를 더 가면 왼쪽편 들판가운데 느타리 하우스가 여러동 세워진 것이 보인다. 느타리 농사를 짓기 위해 서울에서 귀농한 전창환(62)씨의 농장이다. 93년에 대구 상인동으로 내려와 2년간 느타리재배를 하다가 버섯농가 모임에서 알게된 영천사람의 권유로 화남으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느타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95년에 버섯전업농 허가를 받고 98년도에 농림부로부터 선도농가 경영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하우스 14동으로 하나 당 약 180㎡의 면적, 600관을 수확한다. 4kg당 1만8000원의 시세로 본다면 연매출은 1억3000만원 가량 올린다.
전 씨의 말에 따르면 버섯수확은 겨울에 양이 많고 여름에는 적다. 겨울버섯은 생육이 늦은 대신 촘촘하고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가고 여름버섯은 빠른 성장을 하지만 무게는 적게 나간다. 원래 버섯은 가을버섯이 키우기도 수월하고 영양도 최고이다. 봄철은 황사먼지와 건조한 봄바람으로 예민한 버섯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봄수확이 가장 힘든다는 것이 전 씨의 설명이다. 처음에 버섯을 키우면 누구든 쉽게 잘되지만 2~3년째 고비가 온다. 그럴때 농사를 포기하고 업종을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어떤경우든 시행착오를 겪고 헤쳐나가야만 성공이 가능하다. 버섯농사를 시작하려는 귀농예정자들이 많이 방문하면 그는 꼭 이렇게 이야기해준다. “타지역에 집을 두고 출퇴근 하는식으로 오가며 농작물을 키우는 귀농은 성공확률이 떨어진다. 특히 물만 먹고 자라는 버섯은 수시로 물을 주고 살펴야 하는 작물인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최근에도 기계면, 채신동, 경주 등지에서 농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고 이를 계기로 친분이 생겨 직접 찾아가서 버섯을 살펴봐주거나 전화상담도 할 만큼 버섯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진짜 버섯쟁이다.
“요즘은 느타리 농사가 많이 줄어든 추세지만 궁금한 것을 물어오는 이들에게 노하우나 농사결과물을 보여줄 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며 “물론 영천농업기술센터나 관계기관들이 많이 지원해주고 도와주어 이루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마을에 이주해와서 귀농인끼리만 단체를 만들고 담을 쌓으면 안되고, 마을사람들과 한데 섞여 어울리고 기관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는 봄부터 매우 건조했고 초여름더위와 가뭄으로 예년보다 농사가 못한데다 고속도로 건설로 하우스 네 개가 도로에 물리게 되어 8월까지 하우스를 비워야 하는 애로점이 생겼다. 보상이 있었지만 약간의 손해를 떠안고 멀지않은 곳에 다시 버섯하우스를 더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에는 버섯관련교육이 많았는데 지역에 과수농사가 많아 버섯교육이 거의 없어졌지만 경북도 농업기술원에는 세미나와 교육프로그램이 열리니 참여하고 있다. 전씨는 현재 영천시 버섯연구회 회장과 농업마이스터대학 버섯과정 회장을 맡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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