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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잘 뿌린자가 거두어 갔다
한결같은 마음의 정치인 법조인 얼마나 될까
무더운 여름, 속천불 나지만 참고 사는게 서민
2015년 07월 07일(화) 15:29 [영천시민신문]
 
어느 날 눈이 번쩍이며 단박에 깨우쳐져 더 이상 수행이 필요 없다는 돈오돈수와 중도(中道 치우치지않는 바른 도리)를 중시 했는데 특히 그의 유명 법어와 삶의 철학은 물론 종교지도자로서의 품성은 신(神)도 이제 그만큼 하면 됐다고 손사래를 쳤을 것이다.
그가 수행하면서 스스로 지킨 자신과의 약속 12명(銘)은 이미 경지에 도달한 도인이 행하는 품성이나 품계다. 12가지 약속 중 보통 사람들도 지켜야 할 덕목이 있는가 하면 종교지도자가 지켜야 할 덕목이 많다. 신도의 시주에는 몸을 가까이 하지 말며 고기는 먹지 말고 비구니 절에는 그림자도 비치지 않게 하라는 등 특히 정치인에게 어울리는 덕목은 좋고 나쁨의 기회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말라 돈이나 재물에 손이 가지 말라 등등 인데 과연 대한민국 정치인과 법조인들 몇 %쯤 동의할까.
한해란 약속된 시간이 반환점을 돌아 넘어가기 시작된 시간이다. 국가도 사회도 언제나 시작처럼 힘들게 움직이는 속에 국민이란 개개인도 그러한 정서의 운무 속에서 같이 헤엄질 친다.
사욕의 고지 점령을 위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공존이나 책임의식은 사치스런 공염불과 헛구호에 그칠 뿐이다. 갑질에서는 무서운 집념과 고집과 묵어온 고정관행으로 점철되어 사욕으로 가득 차 윗분으로부터 그대로 답습하고 배웠으니 그대로 행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관념과 직장의 묵시적 관행일까 공존의 윤리와 책임의식을 학창시절 수업 중 배웠으나 사회와 직장의 바구니 속에는 이 대제인 공존의 윤리와 책임의식이 굴곡되어 점점 더 약골로 허약해 아사 직전의 사회적 세태다.
가치관의 논리를 익히고 정도를 열심히 걷다 보면 어느사이 후배가 내 앞을 지나 승진하는 참담함을 보는가 하면 누가 말 했듯 개로 변신하고 손바닥을 비비던지 돈을 안고 가던지 하더라도 일단 승진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현재 우리 사회의 유야무야 검증된 사회적 보통의 서글픈 논리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불변의 논리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이라크 전쟁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고 묻자 그는 찬성자도 반대자도 모두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다는 철학있는 명답으로 대답했다. 보지도 못한 보릿고개 이야기 뭣 할려고 하느냐는 기성세대이지만 허기진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 화려한 그대들의 외출이 가능했다고 대답하고 싶다.
민주사회의 한 측면은 시민의 지혜가 필수다. 사회적 합의는 투표와 다수결인데 두가지 모두 과정도 결과도 투명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수결은 갑질의 물길로 흡수됨이 심했고 투표의 결과는 이제껏 잘 뿌린 자가 거두어 갔다.
한해의 반을 살았다. 살찐 자연은 신록의 성찬을 노래한다. 불가에서 말하듯 사바세계를 감인토라 한다. 어려움을 견디고 참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작년 여름도 더웠다. 작년 여름보다 조금 더 더울 수 있겠지 하고 속에 천불이 나도 별 수 없이 참고 사는 게 서민이지 뭐 국회의원들이 서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하여 불이나게 또 외국 시찰을 나갈 계절이 왔으니까 기다려 보지 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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