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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다시 찾은 운주산 정상… 제천단 향해 가뭄해갈 기원
자양면 도일리 ~ 불랫재 ~ 이리재
2015년 07월 07일(화) 17:01 [영천시민신문]
 

↑↑ 운주산 정상에서 탐사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 6월 13일 오전 영천시청 앞을 출발해 이번 탐사의 출발지인 자양면 도일리 도일교를 지나 도일경로당 주변에 도착해 가벼운 몸을 풀고 탐사에 들어갔다.
이날 탐사에서 김성근 대장은 “이번 구간은 낙동정맥으로 등산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 구간이다. 영천구간을 지날 때 등산객들에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위해 쓰레기도 줍고 훼손된 푯말 등도 바로잡으며 탐사에 임하자”고 했다.
출발지에서 조금 더 가면 불랫재가 나온다. 이곳이 경계에 속하며 유명한 낙동정맥 구간이다. 낙동정맥은 지난달 죽장면 정자리에서 영천지역으로 들어와 불랫재에서 합류해 고경면과 북안면 경계지를 이어가며 남쪽으로 뻗어 나가는 곳이다.
불랫재로 향하는 대원들의 발걸음이 가뿐해 보였다. 길 한쪽에선 산딸기와 오디 열매가 늘어져 있어 대원들의 손길이 열매 쪽으로 자주 닿았다.
블랫재는 한자어로 부처님이 오신다는 뜻과, 도적이나 범과 같은 야수의 피해를 입고 재를 넘어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이 전해지고 있다.
불랫재는 자양면 도일리와 포항시 기계면 남계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20여 년 전 재 밑으로 굴을 뚫고 포항으로 물을 보내는 송수관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때 지하수 고갈로 인해 마을 주민들의 마을을 떠나기도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경계지 탐사에 들어서니 젊은 군인들이 보였다. 이곳은 군부대도 군 관련 시설도 전혀 없는 곳인데 어떻게 군인들이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어 물었다.
군인들은 “서울 근교 공수부대원들이다. 훈련기간이라 이곳까지 내려왔다. 계속 산속에서 텐트로 생활하며 훈련을 수행 중에 있다”고 했다.
여성대원들은 군인들을 보고 아들 같은 마음이라 먹을 것을 전해주고 갔다.

↑↑ 쓰레기를 줍는 이상훈 대원과 김성근 대장.
ⓒ 영천시민뉴스
이상훈 대원과 김성근 대장은 쓰레기 줍는 마대를 가지고 다니며 크고 작은 쓰레기를 마대에 계속 담으며 나갔다.
운주산 가는 길에 현수막이 나타났다. 소나무 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실시했다는 표시다. 양봉 산나물 등을 삼가고 주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7월말까지 5차 방제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경계지를 알리는 작은 푯말은 대부분 포항시 산악회에서 달았다. 영천시 푯말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운주산 정상을 700m 두고 2차 휴식캠프를 하고 충전시간을 가졌다. 더 올라가 우측을 보니 영천댐 물이 보였다. 신방쪽 댐 끝부분인 것 같았다.
운주산 정상에 도착하니 김승남 전헌조 대원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들은 대장에 이야기를 하고 자양면 신방리로 먼저 내려갔다.
정상에서 점심캠프를 하고 정상 주변을 관찰했다.
정상(806.4m)은 2007년 5월과 2011년 10월 탐사때 보다 많이 변해 있었다. 없던 제천단도 새로 만들었으며 큰 철판 안내문도 철거해 버리고 없었다.

↑↑ 현재 철거된 포항시에서 세운 안내판.
ⓒ 영천시민뉴스
당시는 포항시에서 세웠으며 위치를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남계리 운주산이라 표기해 두고 있었다.(당시 경계탐사대는 철판 안내문은 영천지역에 있으므로 포항시에 공문을 보내 영천지역 철거를 주장해야 한다는 의논을 하기도 했다.)
이 철판 안내문은 2012년 7월까지 설치해 있었는데 언제인지는 몰라도 철거하고 없었다.
정상엔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인천시 ‘정운산들영행클럽’ 회원 30여명이 낙동정맥을 탐사하면서 이곳을 들렀다, 우리와 인사도 하고 기념사진도 함께 했다.
탐사대원들은 기념사진 후 제천단을 향해 절을 하고 가뭄 해갈을 기원하기도 했다. 큰 소나무 2 그루가 병해를 입고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입들이 모두 죽어 보였다. 이를 뒤로 하고 오후 탐사에 들어갔다. 조희자 대원은 이상훈 대원이 쓰레기 마대를 끝까지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같이 들어 주는 배려의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 밑에는 조선 숙종때 무과에 급제한 정지심 묘가 있었다. 여기를 관찰했는데, 당시는 이 자리가 명당중에 명당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풀이 우거져 키 높이 만큼 자라고 인적이 없었다.
이번 탐사에 최재영 이형섭 김동자 대원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개인택시를 하고 있어 어디를 가도 함께 먹고 함께 행동하는 등 남다른 동료애가 돋보였다.
절반 정도 내려온 지점에 산림을 개발하려고 나무를 베고 정리한 넓은 임야가 나왔다. 대원들은 무슨 자리인지 궁금해 했다.
멀리서 들리는 차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차 소리는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차 소리다.
운주산 밑으로 터널을 연결 운주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다.
하산 탐사는 계속 내려가는 구간이라 별 다른 특이점을 관찰하지는 못했다.

↑↑ 포항시에서 세운 수성리 이리재 안내판.
ⓒ 영천시민뉴스
어느덧 임고면 수성리와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 이리재에 도착했다.
이리재는 옛날 나무꾼들이 자주 다니는 곳인데, 나무꾼들이 어디로 사라지면 나무꾼을 찾는 사람은 길가는 사람에 “나무꾼이 어디로 갔느냐”고 물으면 ‘이리로 갔다’고 가리키는 곳이라 이리재로 불리어 진다고 전해진다. 이리재 푯말도 포항시에서 세웠다. 이날 탐사거리는 10.5km.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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