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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상주~영천> 교량길이 두고 주민·시공사 힘겨루기
주민, 400m에서 100m로 양보
업체, 권익위중재안 45m 고수
2015년 08월 18일(화) 11:06 [영천시민신문]
 

↑↑ 상주 ~ 영천 고속도로 9공구 현장에서 집회시위를 하는 주민들.
ⓒ 영천시민뉴스
고속도로 교량화 폭원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연장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시공회사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본지 782호 2면·860호 6면 보도). 2년 간 진행된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시공업체가 착공에 들어가자 주민이 집회로 맞서 물리적인 충돌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주~영천 고속도로 9공구 시공회사는 지난 13일 영천시 언하동(새미마을) 진입도로에 중장비를 투입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이에 마을 주민 50여명이 공사현장으로 달려가 집단농성으로 맞대응했다. 주민들(대표 이주철)은 영천경찰서에 8월 6일부터 1개월 동안 집회신고를 해둔 상태다.
주민들은 2년 전 고속도로 추진 당시부터 마을 간 단절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성토 대신 교량 400m설치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언하동 출입구 교량인 언하2교의 폭원을 당초 설계된 30m에서 45m로 15m늘리고 성토구간을 낮추도록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정희수 국회의원이 나서 주민들을 설득해 폭원을 45m에서 100m로 조정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시공업체에서 불가입장을 표명하고 공사에 들어간 것.
공사현장에 나온 주민들은 “농로(마을 진입도로)는 옛날에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내고 구입한 땅이다. 왜 이곳에 중장비가 다니면서 공사를 하느냐.”면서 “시공업체가 담합으로 과징금을 엄청 낸 것으로 안다. 그 돈이면 교량을 늘리고도 돈이 남는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초 600m에서 100m로 길이가 대폭 줄였다. 그것도 못 들어준다는 것은 너무하다. 시공업체에서는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는다. 옥토를 두 동강 내고 우리는 어찌 살라는 말이냐. 우리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고 하소연하고 “우리는 끝까지 간다.”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상주~영천 고속도로 9공구 송현석 공사팀장은 “매산동, 화산면 가상리, 언하동 3곳에서 교량을 요구했고 2곳은 요건(법적 근거)이 되니까 해결됐다.”면서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는) 권익위원회 중재안을 수용하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을회관 리모델링, 게이트볼장 건립, 편의시설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면서도 “전체공기가 연장된다.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어 공사를 시작한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영천시 건설과 이상재 도로담당은 “답답하다.”면서 “이와 유사한 곳이 많다. 시공업체에서 법적인 근거가 없는데 주민요구를 수용해 주면 다른 곳에서도 모두 교량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들어주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012년부터 추진한 상주~영천 간 민자고속도로는 2조885억원을 투입해 총연장(4차로) 93.95km(영천시구간 36.30km)로 건설되며 2017년 6월경 준공예정이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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