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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⑪
2015년 08월 25일(화) 10:13 [영천시민신문]
 
“오소리 가축으로 키워…식품ㆍ제약회사에서 관심”
괴연동 오소리농장 유대옥 씨

↑↑ 유대옥씨가 오소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유대옥씨는 1984년에 괴연동 본가의 산아래에서 오소리농장을 시작했다. 흔하지 않은 야생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가 무척 재미있다. 고등학교시절 기름보일러가 폭발해 얼굴과 팔에 심한 화상을 입은 일이 있는데 그의 할머니가 오소리기름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해와 장기적으로 바른 결과 상처는 깨끗해졌다고 했고 지금의 얼굴에서는 화상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접한 오소리기름의 효능을 잊지 않고 성장해 오소리를 키우게 된 거라고 한다. 농장을 처음 운영할 때는 산에서 오소리를 잡아 키운 것이 40~50여 마리였다. 90년대 초반에는 야생조수 불법 포획과 사육 금지로 단속이 심했고 농장을 일곱 차례나 옮기며 도망다니다시피 하던 기억을 회상하며 우여곡절을 털어놓았다. 현재 오소리는 400여 마리가 있고 많을 때는 800마리까지 키웠다. “오소리는 잡식성이라 사료도 먹고 개구리, 뱀, 과일껍질 등 거의 못먹는 것이 없다. 돼지와 식성이 비슷하지만 더 많은 것을 먹기에 먹이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고 음식물찌꺼기가 남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축들에 비해 병에 대해서도 저항력이 강하다고 한다.
유대옥씨의 연매출액은 대략 2억 정도 되는데, 큰오소리는 마리당 100만원의 가격이라 한다. “오랜세월 함께 한 오소리라 숨소리와 배변모양만 봐도 건강한 녀석인지 병이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할 만큼 전문가이다.
오소리는 여름철에 포화지방을 조금 채워 몸집을 작게 만들고 겨울에는 동면을 위해 불포화지방을 키워 몸을 크게 해 겨울을 나면서 임신도 하고 새끼를 키우기도 한다. 이럴때 오소리의 지방을 채취해 에센스를 만들어 약용으로 쓰거나 가공해서 미용제품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소비자층은 폐염 혹은 위염증상을 앓고있는 사람들과 화장품이나 기능성식품을 만드는 기업들이며, 특히 화상치료에 큰 효과를 보여 제약회사들도 관심이 크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누구든지 오소리의 특효 에센스를 추출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의 노하우를 얻기위해 전국의 관련 대학교수들과 일본 도쿄대 교수도 연락하거나 찾아오지만 결정적인 기름정제 기술을 알아가지는 못했다.
오소리의 기름성분에는 사람의 상피세포를 증식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재생을 도와줄 수 있고 자연성분의 토코페롤과 사람의 피부에는 무해하지만 모낭충과 대장균을 소멸시킬 수 있는 독성분도 있어 자체 방부제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유대옥씨는 설명했다.
야행성인 오소리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데 오소리농장은 4.95㎡(1.5평)의 사육장이 100개 가량 있고 사육장내부는 센서있는 환풍기가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치되어 쾌적한 환경을 만들도록 돼 있었다. 번식을 위한 방도 따로 마련되어있고 분만실은 완전히 격리되어 있다. 무척 흥미로운 사실은 오소리는 무조건 봄에 새끼를 낳는데 100여일 정도가 임신기간이라고 추측만 하지 정확한 일수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월에 교배를 한 어미가 이전 4월에 교배한 어미보다 먼저 새끼를 낳기도 하는 것이 ‘착상지체’라 하여 몸속에 들어온 정자를 착상시키지 않고 그냥 가지고 있다가 자기의 몸이 알맞은 조건이 될 때 착상을 시킬 수 있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유대옥씨만의 오소리기름정제 노하우는 “단속을 피해 오랜기간 피신을 다니면서 묵혀놓거나 방치해두다시피한 오소리오일이 자체 정제를 거쳐 깨끗하게 변해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의도하지 않은 데서 찾아낸 나만의 정제기술이라서 다른사람은 기술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고로 만들어진 기술이라는 것이 그의 변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포도분재 아이디어 개발, 지역 농업의 새로운 대안”
금호읍 포도분재 이광식 씨

↑↑ 이광식씨가 포도분재에서 주렁주렁 열린 포도송이를 살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금호읍 신월리 이광식(49) 씨는 먹는 포도에서 즐기고 감상하는 관상용 포도를 플러스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농업의 지평을 연 장본인이다.
영천 포도의 떼루아인 금호 황정뜰의 즐비한 포도농장 사이에 여느 포도밭하고는 다른 특별한 농장이 하나 있다. 포도나무 줄기에 화분들이 나란히 줄지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이광식씨가 포도 분재를 키우고 있는 곳이다. 포도를 식용으로 판매하기에는 소득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이 씨가 포도나무를 분재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낸 것. 포도분재 아이디어는 수십년전 부모님들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며 기념으로 사온 귤나무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이 씨는 올해 초 처음으로 금호읍 신월리 자신의 포도밭 2148㎡(650여평)에 2500여개의 분재를 설치했다. 그렇게 설치한 포도분재에는 이제 탐스러운 포도가 탱글탱글 익어가며 출하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나 분재를 키우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포도분재를 더하면 아파트에서 유실수를 키울 수 있게 되는 거죠. 베란차 창을 타고 포도잎들이 자라나고 포도나무에서 직접 싱싱한 포도열매를 따 먹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옛날 고향집 마당에서 청포도를 따먹던 추억이 실현되는 것이지요.”
이 씨는 자신의 포도분재가 영천지역 농업경제에 하나의 사업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씨의 포도분재 기술은 어미포도나무에서 생장한 열매가 열리는 가지를 화분으로 옮겨 심는 것으로 식재한 그 해에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재배방법이다. 그는 특허청에 ‘과일나무 재배용 용기 및 이를 이용한 과일나무 재배방법’이란 명칭으로 지난 3월 특허를 신청해 둔 상태다. 올해는 조생종인 캠벨 품목에만 분재를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중생종인 거봉과 만생종 MBA(머루포도) 품목에도 분재를 접목할 계획에 있다.
그런 그에게 현재 가장 큰 위기가 닥쳐왔다. 기발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포도분재’ 유통에 우여곡절이 따르고 있는 것. 이달 내에 포도분재를 판매하지 못하면 기껏 키운 분재의 포도를 따 식용으로 출하해야 할 형편인 것이다. 이에 이 씨는 지역농업의 대안이 될 만한 ‘포도분재’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따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지원의 예로 자매결연 도시에 포도분재 선물하기, 지역 여행객들에게 구입상품으로 소개하기, 지역 공원에 포도분재 정원수 만들기, 지역 행사나 축하의 자리에 선물용으로 증정하기 등등을 꼽았다.
이 씨는 “이제 영천의 포도산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방향선회를 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고민해왔고 올 초부터 헌신적으로 포도분재에 매달려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판로의 시점에서 하나의 가능성이 꺾이지 않도록 시민들의 격려와 영천시와 농업기술센터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상호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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