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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용택 시인
2015년 09월 01일(화) 10:32 [영천시민신문]
 
특강에 앞서 김용택 시인(사진)을 만나 영천에 온 느낌과 근황에 관한 인터뷰 시간을 잠시 가질 수 있었다. 시인은 160㎝가 될까 말까한 키에 백발이 섞인 짧은 머리, 짙은 눈썹 아래 서글서글하고 커다란 눈매가 인상적이었으며 입 언저리에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영천시민뉴스
- 영천지역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영천의 첫 느낌은 어떤지.
“영천은 처음 왔다. 오자마자 영천을 돌아보았다. 금호강을 보았는데 강이 아주 이뻤다. 도시는 대도시 인근이라 그런지 작고 소박해 보였다.”
- 최근 근황은?
“요즘은 거의 매일 강연을 다닌다. 어제는 나주에서 강연을 했고 내일도 강연을 하러 가야한다. 책도 만들고 있다. 동시집과 시를 육필로 베끼는 필사책을 준비하고 있다. 필사책은 임신한 엄마들이 베끼면 태교에 좋은 시이다. 그 외에도 많은 책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던 시골에 집을 짓고 있다. 지금 전주에 있는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에 농업식품부에서 집을 지어주고 있다. 내년 봄쯤에는 시골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정년을 하셨는데 동시를 함께 쓴 제자들과 소통은 여전한지.
“우리면에 사는 애(제자)들이 있다. 내 집 짓는데 와서 포크레인으로 일도 해주고 한다. 주위에 늘 있다.”
- 영천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여러 지역에 강의를 다니는데 요즘은 지자체에서 인문학 강의를 굉장히 많이 해서 시민들이 인문학적 학습이 되어 있고 인문학적 교향을 상당히 갖추었다. 영천에 오기 전에 인문학 강연을 몇 회나 하느냐고 물었는데 많지는 않은것 같았다. 잠깐 강당에 오신 분들을 봤는데 연세가 많은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께는 지식전달이나 새로운 정보는 맞지 않고 현재의 삶을 확인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의 삶과 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다.”
- 영천은 작가 하근찬과 백시애의 출생지이며 백무산 시인의 고향이다. 그 외에도 영천출신의 많은 문인들이 있고 영천에 사는 문학도들이 많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는지?
아~ 하근찬 작가의 고향인지 몰랐다. 백무산 시인도 만난적은 없지만 그의 작품들을 잘 알고 있다. 영천의 문학도들에게는 지방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해서 문학적으로 뒤지거나 소외 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을 쓰는데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12가구가 사는 시골 마을에서 평생 살면서 글을 썼다. 아무렇지 않치 않은가.”


↑↑ 김용택 시인 초청 시민행복 반올림 아카데미가 교육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특강>“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지난 27일 교육문화센터(소장 이현숙)에서 아주 특별한 강의가 열렸다. 김용택 시인을 초청하여 열린 ‘시민행복 반올림 아카데미’로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문화센터 공연장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김용택 시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김용택 시인은 평생 살았던 전북 임실군 덕치면 고향마을의 사진을 배경으로 한 어머니 이야기를 시작으로 특별히 정겹고 유쾌하면서도 깊은 삶의 메시지를 던지는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어머니는 자연에서 사는 것이 공부였다. 빗낯이 드는 것을 알고 장독을 덮었고 참나무 이파리가 뒤집히는 것을 보고 비가 오는 줄을 알았다.” 고 말했다. 또 “어머니는 ‘꽤꼬리 울음소리 듣고 참깨가 나고, 도리깨 소리를 듣고 토란이 난단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것을 받아쓰면 시가 되었다. 어머니를 따라 다니면 저절로 시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자연속에서 살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 그리고 그 안에서 쓴 그의 ‘시’에 관한 강의는 1시간 30여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시민들은 그와 함께 폭소를 터트리고 때론 감탄사를 연발하며 그의 강의에 빠져들었다.
올해부터 영천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민행복 반올림 아카데미’는 인문, 교양, 문화 등 앎이 즐거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 행복 충전과, 교육문화센터 공연장을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강연은 분기마다 최고의 명사를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평생학습 기회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용택 시인은 전북 임실에서 출생했으며 순창농림고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였고, 2008년 덕치초등학교에서 30년간의 교사 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연작시 ‘섬진강’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동시집과, 시 해설집, 산문집, 교단일기 등 다수의 책을 발간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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