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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젊은 열기 응집하는 락 콘서트 열어보았으면… 영천도 젊어질 필요 있어
<2회:김대현, 린지아 감독을 만나다>
저예산 영화 로컬 상영 기대
지역 컨텐츠 자료수집 필요
2015년 09월 01일(화) 12:53 [영천시민신문]
 

↑↑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린 '원 썸머 나잇'의 무대에서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혁오밴드'가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25개국 103편 상영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매년 8월 중순경 개최하는 음악 영화제이다. 제천시는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라는 컨셉과 음악 영화라는 장르를 테마로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하여 2005년부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음악에 관한 영화, 음악이 좋은 영화를 기준으로 매년 80여 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크게 영화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메가박스 제천, 제천영상미디어센터, 청풍호반 무대, 문화의 거리, 문화회관, 의림지무대 등 제천시 일원에서 영화 상영과 공연이 동시에 진행된다.
영화제는 영화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기타프로그램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눠 진행되는데 영화프로그램은, 개ㆍ폐막작 상영,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부문),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 시네마 콘서트, 한국음악영화의 오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프로그램은 원 썸머 나잇,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제11회째 열리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총 25개국 103편의 영화가 상영되었으며 전국에서 유·무료 관객 약3만3000여명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개막작은 김대현 감독의 ‘다방의 푸른 꿈’, 폐막작은 대상을 차지한 알란힉스 감독의 ‘킵 온 키핑 온’이 상영되었다.
한국 영화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하는 제천영화음악상은 이병우 음악감독이 수상했으며 이병우 음악감독은 개막식의 특별 공연에 이어 메가박스 제천 앞 특설무대에서 영화음악상 수상을 기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총 7편이 경쟁한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국제경쟁부문)은 알란 힉스 감독의 ‘킵 온 키핑 온’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프레드 니콜라 감독의‘막스와 레니’가 수상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진행된 2박3일간의 언론인 현장연수 두번째 날은 영화제 개막작 ‘다방의 푸른 꿈’의 김대현 감독과 국제경쟁부문에 오른 중국 영화 ‘할아버지의 나팔’의 린지아 감독과의 인터뷰로 이어졌다.

ⓒ 영천시민뉴스

김대현 감독, 왕평 선생에 관심
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다방의 푸른 꿈’의 김대현 감독과의 인터뷰시간이었다. 영화제에서 개막작이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역대 개막작의 대부분은 전문가들의 호평과 함께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좋은 흥행의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한마디로 재미를 좀 본 영화가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의 형식이 아니라 커피와 점심을 나누며 마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밀착 인터뷰 시간이었다. 본 기자도 바로 앞자리에서 김 감독과 식사를 나누며 마치 잡담을 나누듯 오래도록 대화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소탈하고 꾸밈없이 영화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방의 푸른꿈’은 1953년 결성됐고 1960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에 진출해 활동했던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시스터즈’는 해방 직후 ‘목포의 눈물’을 부른 고(故) 이난영 씨의 딸(애자·숙자)과 조카(민자)로 구성된 여성 보컬그룹이다. 김대현 감독은 4년여에 걸쳐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제작비는 9000만원 정도.
본 기자는 8~90년대 라디오에서 듣던 독특한 나레이션 목소리와 자료화면과 인터뷰 화면이 섞여있는 영화의 편집방법이 궁금했다. 김대현 감독은 “민자, 숙자씨와의 인터뷰와 자료영상을 수집해 이야기의 전개에 맞춰 편집했다. 그리고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90년대 라디오 다큐멘터리의 음성을 가져와 관련 장면에 삽입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난영과 김시스터즈를 잇는 음악가족의 역사를 소개하고 싶었다. 민자씨는 이번 개막식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으로 봤다. 영화가 끝나고도 10여분간 오열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번 영화가 민자씨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됐을 것이다. 관객들도 면면히 이어진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감독에게 영천에서 출생한 근대 연예계의 거장 ‘왕평 이응호’선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황성옛터’의 작사가이며 지역에서 왕평 선생을 기리는 가요제가 20년째 열리고 있노라는 말도 전했다. 본 기자가 직접 쓰고 영천문화원에서 출간한 책 ‘무대 위에서 스러진 왕평 이응호’를 한권 보내주겠노라고도 했다. 그는 반가움을 표하며 “자료수집부터가 시작이다. 그런 작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영화나 소설 등 새로운 매체로 태어난다.”고 말했다.
김대현 감독은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는 배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대형배급사를 통해 영화관에서 상영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이 있어도 볼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의미있는 영화를 로컬의 작은 단위에서 개봉하면 저예산 영화의 배급과 상영관 확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로컬의 힘이 필요하다.”라며 독립영화의 어려움과 지역 로컬을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 린 지아 감독, 메시지는 사랑
이어진 연수는 국제경쟁부문에 오른 중국의 린 지아 감독의 영화 ‘할아버지의 나팔’ 관람이었다. 메가박스 제천M1관, 오후 1시 30분부터 영화는 시작됐다.
‘할아버지의 나팔’은 중국 북부 지방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두 남매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부서진 나팔로 대회에 참가하려는 할아버지에게 새 나팔을 구해주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는 두 남매의 이야기이다. 서툰 연기와 독립영화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잔잔한 가족간의 사랑이 가슴에 스며드는 감동 깊은 영화였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린 지아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졌다. 질문자에게 마이크가 건네지고 통역을 통한 인터뷰가 시작됐다. 동행한 연수팀들의 질문이 가장 많았다.
린지아 감독은 “전혀 연기경험이 없는 배우를 캐스팅해 영화를 찍었다. 실제 트럼펫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영화의 메시지는 사랑이다.”라며 여러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되었는데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형 작품들과 세계적으로 훌륭한 감독들의 작품이 많다. 이 분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겸양의 면모를 보였다.
질문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인터뷰를 마친 린지아 감독에게 가장 먼저 악수를 청했다. 그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기뻤다.

◆ 원 썸머 나잇 현장연수
저녁 7시부터는 JMFF 음악프로그램 ‘원썸머 나잇’ 현장연수로, 무성영화인 ‘오페라의 유령’과 혁오밴드, 솔루션스, 이승환의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이었다. 최근 ‘무한도전’ 출연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혁오밴드는 10대와 20대 관객들을 대거 몰려들게 했다.
이승환의 공연은 야외공연 특유의 물대포를 쏘며 한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핫 콘서트였다. 가끔은 우리지역도 트롯 가수를 넘어 젊은이의 열기를 응집할 수 있는 락 콘서트를 열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천의 문화도 조금 젊어질 필요가 있다. < 계속 >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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