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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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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1일(화) 10:48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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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얄제리 전업 농가… 암투병 환자 주문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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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권대용씨가 아내 이화자씨와 차남 권보문씨와 함께 자신의 양봉농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 ⓒ 영천시민뉴스 | | 북안면 옥천리에 있는 ‘여왕의 숲, 꿀벌농장’은 로얄제리 전업 양봉농가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양봉농가이다.
농장의 대표 권대용(68)씨는 양봉경력 40년 전문가로 보통사람들은 도전조차 어렵다는 로얄제리를 생산하며 소비자는 물론 관련 학계와 업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생로얄제리 전문 양봉가이다. 화남면에서 오랫동안 양봉을 해오다 3년전 북안면 옥천리에 새 둥지를 튼 이유는 셋째아들 권보문(33)씨가 가업을 이어가겠노라 선언했기 때문이다.
방문한 옥천리의 양봉농원에는 권대용씨와 아내 이화자(62)씨, 차남 권보문(33)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로얄제리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권씨는 아들 보문씨에게 동영상 재생을 주문했다. 로얄제리 생산과정을 담은 동영상은 이곳을 방문한 관련학과 교수와 학생들에게도, 로얄제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도 꼭 시청하도록 권한다고 한다. 어떻게 로얄제리가 만들어지는지 이해해야만 로얄제리의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권대용씨로부터 “로얄제리는 여왕벌의 발육에 없어서는 안 될 꿀벌의 분비물입니다.”라는 말은 로얄제리가 꿀이 아닐까 하는 잘못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게 하는 하는 대목이었다. 권씨는 “벌의 유충에 4일간 로얄제리를 주면 꿀벌이 되고, 6일간 주게 되면 여왕벌이 되는데 이 2일간의 차이가 여왕벌에게 산란능력을 부여해주는 열쇠인 셈이다. 로얄제리는 1955년 로마의 국제 유전학회에 보고된 이래 일약 의약계의 총아가 되었다. 유효성분은 비타민류, 아미노산, 미네랄 등이지만 주 성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약리적 작용으로는 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 이외에 성장촉진, 연명, 향균, 혈압강하 작용 등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로얄제리 소비자로 암투병 환자가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50g 1통의 로얄제리는 30년전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5만원에 팔려나간다. 통의 크기를 본 사람들은 양이 적지 않은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통에 수십마리 여왕벌의 로얄제리가 담기는 과정과 로얄제리 채취를 위한 권대용씨의 섬세한 장인의 손길을 보게 된다면 너무 싼 가격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된다. 정밀하고 섬세하며 오랜 숙련이 필요한 로얄제리의 생산을 아무나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시절 양봉을 처음 접하고 결혼하며 전업 양봉농가로 평생을 이어온 권씨 부부의 스토리는 어떤 일이든 땀과 고난 없이는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험난하고 고달픈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벌통 400여통 중 80여통이 로얄제리이며 겨울에는 월동시기로 4개월 정도의 긴 휴식기간이 주어지기도 한다. 농가의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예간되나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권씨는“정년을 맞은 귀농인들이 전업으로 투자하여 양봉을 시작한다면 말리고 싶다. 오랜 경륜이 축척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며 “타 시군은 양봉을 특화시키기 위해 지원금도 있다지만 우리는 농협이나 시의 정책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054-338-0712)
성희기 시민기자
“열매 많이 달리면 질 떨어져… 농부는 나무 읽어야”
신녕면 사과농가 신종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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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신종엽씨가 자신의 사과나무에 달린 굵은 사과를 자랑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사과농사 18년 경력의 신종협(48)씨는 신녕면 신덕리에서 현재 16500㎡(5000평)의 면적에 사과를 키우는데 처음보다 두 배로 늘어난 규모이다. 평생 농사를 지으신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 다인데 갑자기 병상에 눕게 된 아버지를 대신해 본격적으로 사과키우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신씨는 “당시에 마음만 가득이지 농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어요. 4개월 동안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농삿일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지요.”라고 회상했다.
부부의 농장에는 홍로품종이 75%가량, 나머지가 부사(후지)종류인데 예년 평균수확량은 20kg상자로 5000개, 매출액이 3억원 정도에 이른다. 사과의 색이나 맛이 좋아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는 여름에 고온현상과 가뭄 때문에 굵기가 전보다 조금 작게 나온 것을 보니 지난해보다는 못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한다.
사과는 꽃이 필 때 꽃적과를 하는데 대여섯 개의 꽃이 피어있으면 하나의 꽃만 남기고 모조리 따낸다. 열매를 많이 달아서 사과의 질이 떨어지는 건 원치 않는다는 거다. 신종협씨는 “사과는 전정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나무만 잘 관리하면 열매는 볼 것도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전정이 결코 쉽지 않다. 초보농군일 때 전정하느라 여러 번 혼이 났고 길에 서 있는 가로수의 전정까지 연습해볼 만큼 공을 들여 알아왔다.”고 부부는 이야기한다.
홍로는 키우기가 까다로워서 적과를 수시로 해야 되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꼼꼼하게 해야 한다. 높아진 온도를 식혀주기 위해 물을 살포하면 장마철에는 탄저병이 생길 수도 있다. 한번 생기면 순식간에 전염되므로 조심해야하고 계속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방법뿐이다. 실제 탄저병과 고온 때문에 트럭 한 대 분량을 따서 버린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 특성상 해발고도가 낮은 조건 때문에 색깔을 내기가 쉽지 않아 나무의 잎을 따주어 햇빛을 보게 해주고 반사필름을 깔아서 사과의 색을 내도록 관리하는 일도 잊어선 안된다. 수확도 한 번에 못하고 골라서 따내야 하므로 쉴새 없이 사람의 손이 가야한다.
부인 이형애(45) 씨는 “남편은 봄에 서리가 내릴 무렵이 되면 사과나무를 살피느라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들락거린다.”며 “꽃피기 열흘 전 쯤부터 보름동안은 밭에 미세살수를 해 밤과 새벽사이에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 보호막을 형성해 주어 서리를 막는다.”고 했다.
신종협씨는 한국농수산대학(전주소재) 현장교수직을 맡고 있고 사과연구소 명예연구원이며 마이스터 대학 사과과정을 이수 중에 있는 열정의 농부이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많은 농부들이 선진사과농장 견학을 온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 귀찮지 않으냐는 질문을 던지자, “재능기부라고 생각하지요, 잘한다고 알려져 찾아오니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기분 좋은 일 아닙니까.”하며 웃었다. 아는 농사를 서로 나눈다는 생각으로 몇해 전만 해도 마을에서 사과농사를 유일하게 했는데 주위이웃들이 사과를 더러 키우게 되었고 신종협씨가 알려주는 대로 잘 따라 농사가 잘되어 보람있고 유쾌하다고 전했다.
부부가 키운 사과는 영천과 대구 공판장에 많은 양을 출하한다. 홍로는 저장성이 떨어져 단기간에 나가야 되지만 부사는 저장해 두었다가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한다. 가격이 높은 편인데도 한번 이용한 소비자가 꾸준하게 찾아주고 있어 판매 걱정은 전혀 없다.
신종협씨는 교육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수시로 하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전했다. “농부라면 나무를 읽어라. 환경 등 조건이 다르더라도 각각의 나무에 맞는 조건을 찾아 줄 수 있도록 나무를 읽어야만 한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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