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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영어선생님 됐어요"
영천초등, 에블린 레파르토 씨 평천초등, 카리나 아울렛 씨
2008년 07월 08일(화) 14:31 [영천시민신문]
 

↑↑ 에블린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 카리나 교사와 김용수 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결혼이주 여성 가운데 초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변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천초등학교의 에블린 레파르토(필리핀. 47세), 평천초등학교의 카리나 아울렛(필리핀. 45세) 선생님이다.
필리핀에서 품질관리사로 사회생활을 하던 에블린 씨는 1999년 한국으로 결혼 이주해 학원 영어강사와 과외선생님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국땅에서 적응하기 시작했다.
선천적으로 쾌활하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에블린 씨는 우연한 기회에 지난 5월부터 영천초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동부동서 살면서 1남 1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한국 음식은 모든 것이 매워요"라고 말한 에블린 씨는 "지금은 결혼이주 여성이 많지만 내가 결혼할 당시 (결혼이주 여성이)적어서 안 좋게 보는 것이 힘들었다."며 "결혼 전 생각했던 생활과 다른 점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이주 하는 여성들에게 선배로서 하고픈 말을 묻자 에블린 씨는 "문화차이가 힘들다. 학국어를 배워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처음 시어머님 등 가족과 대화할 수 없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의사소통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평천초등학교 영어선생님인 카리나 아울렛 씨.
카리나 씨를 만나기 위해 지난 1일 평천초등학교를 찾았을 때 카리나 씨는 교장실에서 두꺼운 영어회화 책과 우리나라 동화책을 들고 있었다.
이유인즉 한국어에 서툰 카리나 씨에게 김용수 교장이 한글수업을 하고 김용수 교장에게 카리나 씨가 영어를 가르치는 것.
올해로써 11년째(1997년 결혼 이주) 한국생활을 하는 카리나 씨는 농사와 집안일만 하다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2살, 9살, 8살 3명의 아들을 둔 카리나 씨는 필리핀에서 7년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있던 실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경면 화수리에서 살고 있는 카리나 씨는 "마닐라 하이스쿨에서 교사생활을 했다. 1일 3시간 씩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무리는 없다."며 "정규시간에는 담임교사 보조 하에 영어수업을 하고 있으며 수입도 괜찮은 편이다."고 웃었다.
김용수 평천초등 교장은 "계명대학교에서 강사로서 기본교육을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실력만으로는 중, 고교에서도 가르칠 정도로 우수하다."며 "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우수한 실력을 가진 여성들로 지역교육 발전에 보탬이 되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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