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건사고 경제 복지/봉사 인물 동영상 종합 돌발영상 정치 경제 행정 지방의회 종합 문화 여성 교육 학교소식 인물 종합 취재수첩 기획기사 사진기사 지역소식 동정 방문 행사 보도자료 종달새 칼럼 독자투고 의학상식 시민기자란 영천인 출향인사
최종편집:2026-04-23 11:17:20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PDF게시판
뉴스 > 지역소식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여름철 휴한기 휴식 취하는 날…수호나무에 지내는 당제
백중날 지내는 수성1리 당제
음식 나눠 먹으며 하루 보내
2015년 09월 08일(화) 14:06 [영천시민신문]
 

↑↑ 수성1리 마을 주민들이 제관을 도와 당산나무에 당제를 지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임고면 소재지에서도 차로 20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임고면 수성1리(구만리)는 현재까지 당제를 지내는 몇 안되는 마을 중 하나이다. 당제란 마을을 지켜 주는 동신(마을신, 주로 나무나 바위 등)에게 무병과 풍년을 빌며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일컫는다.
그런데 수성1리의 당제는 다른 마을과 조금 다른점이 있다. 보통 당제는 정월 보름날을 전후로 새벽 자시에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수성1리는 음력 7월 15일 백중을 기해 지내기 때문이다. 백중은 여름철 휴한기에 휴식을 취하는 날로서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고 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농민들의 명절이다.
음력 7월 15일로 백중날인 28일 오전 10시. 당도한 수성1리(이장 천정만) 마을 구만공원의 당산나무 아래에는 십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당산나무 앞 대리석 제단 위에는 편육, 전, 과일 등 정성들여 준비한 제상이 놓여 있었고 그 앞에는 마을회의에서 올해의 제관(당산제를 모시는 사람)으로 뽑힌 황원달(74)씨가 엎드려 절울 하며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는 중이었다.
“당제를 지내는 제관은 복이 없는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복이란 상복을 뜻하는 것으로 8촌 내의 친척들의 상도 없어야 하죠. 그 외에도 육식을 금한다던지 하는 여러가지 금기사항을 지켜야합니다.” 당제의 절차를 돕고 있는 주민 이상진씨의 말이다.
권정만 이장은 “30년전 정월에 당제를 지낼때는 제관의 금기사항과 시간 절차를 다 지켰다고 합니다. 새벽에 찬물에 목욕재계하고 당제를 지냈는데 지금은 시대가 변하고 농사일이 바빠 따뜻한 백중날로 날을 바꾸고 마침 농사일도 한가하니 마을 주민들이 당제를 지내는 하루는 음식을 만들어 나눠먹고 놀며 쉽니다.”라고 말했다.
당제 현장에는 남자들만 모여 있었는데 당제에는 여자의 출입을 금기한 전통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마을의 여자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음식을 따로 차리고 나누어 먹고 있었다. 마을 남자들도 당제를 마치면 마을 회관으로 합류에 음식을 나누며 하루 농사를 쉬며 논다고 한다. 마을 행사인 당제와 농사 휴한기를 기념는 백중,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되새기는 마을 행사인 셈이다.
당제를 지내는 수성1리 수호목 당산나무는 느티나무로 600년된 노거수이다. 특이한 것은 이 당산나무가 곧게 자라지 않고 휘어져 비스듬히 누워 있다는 것이다. 이 당산나무 주변에는 둥치가 굵고 늘어뜨린 가지의 잎사귀가 큰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이 몇 수나 이웃하고 있다. 이 나무 군락들은 넓은 그늘은 물론 선선한 바람을 일으켜준다. 마을안의 큰 숲이자 공원이며 휴식터인 것이다. 이곳은 예부터 농사를 짓던 마을 농부들이 땀을 식혀가던 곳이기도 하며 동네 아낙들이 베틀을 놓고 삼베를 삼던 곳이었다고 한다.
평소에 지내던 당제를 올해 더 크고 정성들여 지낸 이유는 또 다른곳에 있다. 영천시에서 공모한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어 예산 5000만원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올 5월부터 시작된 마을 정화사업을 마무리하고 당제를 지낸는 날을 맞아 아름다운 마을 조성의 기념의식을 더한 것이다.
수성1리의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사업’은 구만공원으로 명칭한 당산나무 일대를 정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당산나무 일대에 조경수를 더 식재하고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를 설치했으며 자연석으로 ‘구만공원’이라는 명칭을 새긴 공원 표지석을 만들기도 했다. 마을 입구 역시 구만리라고 크게 조각을 한 마을 이정표를 세웠고 마을 초입에는 아름다운 조경수를 심어 소공원을 조성했다. 무엇보다 마을 집집의 담장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렸는데 그 길이가 총 430m에 달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울창한 공원과 담장 벽화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사업’은 영천시에서 공모를 통해 매년 4곳의 마을을 선정하며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마을을 정화하고 아름답게 가꾸도록 하는 사업이다. 당년에 지원된 4곳의 마을을 평가하여 2곳은 다음해에도 같은 지원금을 지원하여 연속사업으로 이어지게 한다. 2년차가 되는 올해는 임고면 수성1리를 비롯하여 자양면 용산리, 고경면 창하리, 북안면 명주리가 ‘아름다운마을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마을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수성1리가 일찍 사업을 마치고 사업의 완료를 알리는 잔치를 당제와 함께 지내게 된 것이다.
70호 140여명의 주민들이 벼농사와 조, 고추 농사를 지으며 사는 마을. 당제와 백중을 기리며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농사의 수고로움을 서로 다독이는 마을, 당산나무가 있는 공원이 있고 집집마다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명품마을의 전통이 앞으로도 천년만년 이어져 가기를 기대한다.

- 최은하 기자ㆍ김인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시민신문을 보면 영천이 보입니다”
- Copyrights ⓒ영천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천시민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영천시민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천연기념물 야생동물, 치료·재활 후 자연으로 돌아가
[화보]벚꽃 만개한 영천, 영천댐 순환도로 구석구석 사람들로
이정훈 영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개최
더 새롭게 아름답게 찾아온‘2026 문경찻사발축제’
최기문 영천시장 예비후보, 망정 우로지서 출마 선언
제16회 영천복사꽃 전국사진촬영대회 개최
시, ‘서영천 하이패스IC’ 개통 전 막바지 점검
영천시의회,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위촉
[1면화보]식목일 행사, 안동 산불현장에서 열려
시장학회 정기이사회 개최

최신뉴스

[1면 화보]재향군인회, 28주년 영호남 친선교류행사  
시,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 공모 선정  
시,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 이달 15일부터 ‘전면 무료’  
시, 캐나다 농식품 수출 확대  
추경, 20~60만원 지역화폐로 지급… 이르면 4월 말  
시, 경북도민체육대회… 골프 단체전·육상 박재우 선수 1  
이철우 도지사 예비후보, 영천 방문… 맞춤형 발전 비전  
영천별아마늘 홍보·판매전 개최, 대구서 판로 넓힌다  
시, 실제 사례로 배우는 반부패·청렴교육 실시  
수영 김건우 선수(중앙초)등 847명… 전국소년체전 출전  
영천시, 국군사관대학교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선포식 개  
경북교육청,‘2026학년도 군 특성화고 합동 발대식 개최  
시, 담배 규제사항 합동 점검·단속 실시  
시,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 경진대회 개최  
시, 자살예방·정신건강 증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회사소개 - 연혁 - 임직원소개 - 윤리실천요강 - 윤리강령 - 편집규약 - 제휴문의 - 광고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찾아오시는 길 - 모바일
 상호: 영천시민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05-19-58881 / 주소: 경북 영천시 조양공원길 24번지(창구동 26-9) / 등록일 : 2010년 9월 6일 / 발행인.편집인: 지송식
mail: smtime12@naver.com / Tel: 054-333-1245 / Fax : 054-333-12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송식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