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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제천 모노레일처럼 영천 짚라인도 성공할 수 있을까
3회: 영천과 제천 무엇이 다른가
제천의 모노레일과 영천의 짚라인
2015년 09월 08일(화) 15:43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마지막날인 15일은 제천시 일대를 돌아보며 관광컨텐츠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아침 7시 30분부터 달려간 곳은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현장이다. 모노레일은 말 그대로 한 줄의 레일을 달리는 기차로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비봉산 정상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며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하는 관광코스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현장매표를 하려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못가 현장표가 매진되었다는 방송이 들렸다. 줄을 서던 사람들이 포기하고 돌아갔다는데 모노레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청풍호 모노레일은 인터넷 예약을 기본으로 하며 아주 소량만 현장판매를 한다. 우리 일행은 미리 시간예약을 해 놓았으므로 도착하자마다 모노레일에 탑승할 수 있었다.
가파른 각도의 구간이 많았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아 생각보다 안전했다. 모노레일 위에서 깊은 숲의 계곡을 느끼며 531m 비봉산 정상에 오르자 청풍호 주변의 산자수려한 비경이 펼쳐졌다. 정상의 활주로에서 마침 페러글라이딩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예약을 하면 일반인 글라이딩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본 기자도 언제라도 한번은 꼭 타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제천은 레저마저도 어디서나 볼 수 없는 특별한 것들을 준비해 놓은 것 같았다.

ⓒ 영천시민뉴스
제천의 모노레일을 보고있자니 보현산다목적댐 일대에 설치중인 짚라인의 성공여부에 생각이 미쳤다. 짚라인은 계곡 등을 건널 때 양편에 와이어를 매고 트롤리(일종의 도르래)를 건 후 거기에 탐승자가 타고 반대편으로 가는 이동수단이다.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마찰음이 ‘짚(Zip~)’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짚라인’이라고 불린다. 전국 54개소에 짚라인이 설치되어 있지만 보현산다목적댐 짚라인이 단일구간 국내 최장 길이로 1.47km에 달해 짚라인 메니아들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짚라인은 서바이벌 게임, 레프팅 등 기존 레저스포츠들의 식상함을 극복할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도 제천처럼 짚라인과 함께 페러글라이딩 같은 새로운 레포츠를 추가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후 솟대 조각가 윤영호씨가 만든 능강솟대문화공간을 방문했다. 제주의 올레길처럼 제천에도 청풍 자드락길 이라고 불리는 7코스의 테마길이 있는데 이 솟대테마공간은 청풍 자드락길 3코스에 있었다. 청풍 자드락길은 작은동산길, 정방사길, 얼음골생태길, 옥순봉길, 괴곡성벽길, 약초길 등으로 불리며 많은 트레킹족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연수팀은 마지막으로 제천향교가 있는 교동 일대의 벽화를 둘러보고 3일전 떠나왔던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 영천시민뉴스
제천10경과 영천10경
제천시가 자랑하는 관광지로 제천 10경이 있다. 1경 의림지, 2경 박달재, 3경 월악산, 4경 청풍문화재단지, 5경 금수산, 6경 용하구곡, 7경 송계계곡, 8경 옥순봉, 9경 탁사정, 10경 배론성지이다.
명승 제20호인 제1경 의림지는 영천의 청제와 같은 고대 수리시설이다. 의림지 주변에는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 폭포와 수경 분수 등이 솔밭 공원과 함께 유원지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영천의 청제 또한 신라 시대 고대수리시설의 하나로 청제비(보물 제517호)와 청제중립비가 있어 못을 축조하던 당시의 사회상을 추정해 볼수 있는 귀중한 사료 이다. 그러나 의림지와 청제의 현재는 사뭇 대조적인 풍경이다. 청제는 간간이 이뤄지는 문화재지킴이 활동 외에 특별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 청제도 의림지처럼 시민들의 휴식처나 지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거듭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제4경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공사로 수몰지역 내에 산재되어 있던 문화유산을 원형복원하여 약 2만㎡ 부지에 옮겨놓은 곳이다. 영천댐을 축조할 당시 우리지역도 수몰문화재를 성곡리 일대에 복원ㆍ이건했으나 제천과 영천은 복원 규모와 이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제10경인 배론성지는 신유박해 때 천주교인들의 은둔 생활지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학교인 배론신학교가 있던 곳이다. 100년 기독교 성지인 영천의 자천교회도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고 그 의미를 확장 시킨다면 지역의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천 10경에서 알 수 있듯 제천시는 충주호라는 거대한 댐과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이 관광산업의 커다란 자원이 되고 있다. 사실 관광산업은 천혜의 자원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 그런 면에서 영천과 제천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관광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차이는 또 다른 것이다. 1회 기사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본 기자의 눈에 비친 제천시의 관광정책은 상당히 배울점이 많다.
관광도시의 경우 8경, 10경, 12경을 지정하여 홍보하는 반면 영천에는 별다른 지정이 없어 본 기자 나름대로 영천 10경을 지정해 보았다. 이는 상당히 개인적인 취향의 지정임을 밝힌다.
1경 임고서원. (충과 효라는 정신적 가치를 찾는 관광지.) 2경 거조암. (고려시대의 목조건축물인 영산전과 오백나한상의 의미가 큼.) 3경 보현산천문대와 영천별빛마을. 4경 별별미술마을과 시안미술관. (최근 젊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 5경 치산폭포와 일대 캠핑장, 6경 은해사와 백흥암 운부암 중암암 등 일대 말사. 7경 도계서원과 노계 박인로의 가사문학. 8경 최무선과학관. 9경 영천댐과 수몰문화재단지. 10경 기독교문화재인 자천교회.<끝>

<취재수첩>독보적인 한가지 혹은 차별화

↑↑ 최은하 기자
ⓒ 영천시민뉴스
제천국제영화음악제 연수는 우리 지역에 접목 가능한 문화컨텐츠의 제안을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영천의 축제나 문화컨텐츠는 그 가치와 가능성과는 별개로 우리만의 독보적인 유일성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천과 산청에서도 한방엑스포를 개최하고 있고, 별빛축제 개최지는 전국에 10여곳이 넘으며, 와인산업도 영동이라는 만만찮은 경쟁자가 있다. 함평의 나비축제, 보령의 머드축제는 독보적인 한가지를 과감하게 선택한 성공사례다. 그와는 다른 접근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제천의 국제음악영화제다. 국내에마도 몇몇 국제영화제가 알려져 있지만 제천의 영화제는 음악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낸 케이스다. 우리도 독보적인 한 가지가 없다면 차별라도 시도해야하지 않을까.
한가지를 더 꼽자면 스케일이다. 영천과 비슷한 규모의 제천이지만 이곳에서는 국제무대를 대상으로 한 행사가 두 개나 열린다. 국제음악영화제와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다. 두 지역을 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관광문화자원 컨텐츠활용면에서의 열정과 결과의 간극이 상당히 넓다는 것을 수긍할수 밖에 없다.
일시에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적용하고 확대할 수 있는 지역만의 문화컨텐츠 방안을 마음의 숙제로 남기며 귀가의 길에 올랐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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