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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⑬
2015년 09월 08일(화) 14:41 [영천시민신문]
 
“계란 보다 큰 사과대추…친환경으로 액비 만들어 사용”
화산면 대추농가 채승기 씨

↑↑ 채승기 배귀옥 부부가 사과대추와 골프공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대구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다가 2007년 5월 지금의 위치인 화산면 당곡리에 토지를 구입한 채승기(60)씨는 이듬해인 2008년부터 사과대추나무를 심었다. 토지의 면적은 8250㎡(2500평)으로 그중 시설 대추가 3300㎡(1000평)이다.
당시에는 묘목을 심고나서 3년 동안 전혀 수입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대구에서 하던 일을 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오가며 대추농사를 시작했고 2011년부터 결실이 생기면서 살림살이를 모두 옮겨와 본격적으로 농사에 매달리게 되었다. 오목하게 둘러싼 낮은 산아래 그의 ‘싱싱사과대추’ 농장은 외진 곳에 위치해 외부인의 출입이 없어 대추나무들이 오염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 시설비와 자본금이 억대로 들었지만 수입이 그리 많지는 않아 손익계산이 적자인 것은 당연했다.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고 동반자로 묵묵히 옆에서 도와주는 부인 배귀옥(62)씨와 함께 노력해 지난해부터 억대의 매출을 올리기 시작해 올해는 사과대추 수확량 10t을 예상하고 있다.
“1kg당 3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 지난해 대추나무 묘목을 1만 주 이상 판매한 것이 큰 돈이 되었다.”고 말했다. 묘목 한 주에 만원을 받는데 앞으로도 열매보다 더 재미있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백화점에 가져가 불티나게 판매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전화주문도 받는데 2kg부터는 무료택배라고 전했다.
채승기씨는 “2014년 10월 KBS 생생정보통 이라는 방송에 출연한 뒤 판매문의 전화가 쇄도해 열흘이상 일도 못할 지경이었는데 이미 방영되기 전날 대추는 전량 판매가 끝났기 때문에 무척 곤란했었다.”며 “아마 올해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막연하게 가장 쉬운 작목이 무엇일까 손이 덜 가고 쉽게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사과대추를 키우기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멋모르고 시작해 힘든 줄 몰랐는데 친환경농사를 지으려니 풀과의 전쟁이었고 병이 생기면 잡아내기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친환경 무농약인증을 받고 아무 거름이나 약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농민사관학교에 다니면서 친환경 액비를 만들어 사용해보고 안되면 또 다른 성분을 첨가해보고 연구를 많이 했다.”며 “화학약품보다 더 자주 뿌려줘야 하고 계속 상태를 살펴야 하므로 손이 덜 가기는 커녕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조차 없었다.”고 했다.
사과대추는 열리는 양이 많고 실질적으로 수익면에서 좋고, 생과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지만 반건조하면 반시처럼 말랑하고 쫄깃해서 맛이 기가 막힌다는 것도 알아냈다. 당도가 25~36브릭스까지 나오고 비타민C 성분이 사과의 20배이고 감귤의 10배라고 소개했다. 또 베타카로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있고 식이섬유가 많아 노화방지에도 좋다고 권했다. 일반대추는 나무를 흔들어 떨어진 것을 줍는 식으로 열매를 거두지만 사과대추는 일일이 손으로 따내야 한다. 크기가 계란이나 골프공보다 큰 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습이 무척 생소하고 신기하게 보였다. 채승기씨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관심있는 사람들과 공유할 생각이 충분히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같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좋은 것 아니겠냐 선진농법을 서로 공유해야 농업도 발전된다.”고 말했다. 9월5일에 영천 귀농협회에서 대추농장을 견학 올 예정이고 궁금해 하는 농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곳에서는 약초, 와송 등을 섞어 발효시킨 산야초원액도 판매하고 있다.
(문의010-8517-7670)

- 박순하 시민기자 -



“땅은 절대 거짓말 하지 않아요…친환경 농업 1세대”

↑↑ 이찬실씨와 부인 김점선씨가 오이 모종을 돌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청통면 한들농원의 이찬실(80) 씨는 친환경농업대상과 영천시민상을 수상한 지역민들에겐 익히 알려진 지역 친환경 농업의 대표주자이다.
2001년 대구ㆍ경북지역 최초로 무농약 인증을 획득했으며 2005년에는 영천시 제1호 유기농산물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농업의 1세대로 현재 영천시친환경농업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그의 친환경 농법은 MBC, KBS, TBC 방송은 물론 유슈의 언론에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으며 사람들은 그를 일명 스타농부의 대열에 끼워넣고 있다. 그런데 그가 처음 친환경농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상당히 소박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25년전인 1992년 부산에서 여러차례 사업의 실패를 거치고 57세의 나이로 단돈 70만원을 들고 영천으로 귀농한 이찬실씨와 부인 김점선(57)씨는 사실 농사의 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농부였다고 한다. 내땅 한평 없이 문중밭을 임대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농사를 알지도 못하고 도움주는 이도 없는지라 무슨 약을 언제 치는지 모른채 밤낮으로 자라는 풀만 베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수확한 농작물의 맛이 일반 농작물보다 월등하게 좋았다는 것. 초창기에는 경운기에 농산물을 싣고 소매를 하기도 했다던 부부는 현재 하우스와 노지 총 1만8512㎡(5600평)의 부지에 오이, 토마토, 마늘 등의 농작물을 심으며 출하된 농산물은 농심 메가마트의 별도 친환경 코너에 고정 납품하고 연간 조수익 약 2억, 순수익 1억 정도의 소득을 창출해내는 친환경농업 전문가이다.
이찬실 씨는 “마트 납품은 고정 출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일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하우스 일은 농한기가 없을 만큼 쉴틈을 주지 않죠. 우리 부부는 아직까지 별보고 일을 나가 별보고 돌아옵니다. 정말 부지런하게 살았어요. 그렇게 농사를 지으며 느낀 것은 땅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농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도 있잖아요.”라며 평소 농사의 소신을 펼친다.
FTA(자유무역협정)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도 그의 생각은 명료하다. 수입이 안되는 수많은 농산물 중에서 참신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몇년 전부터 이찬실씨에게는 친환경 농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강의 요청이 많아졌다. 현재 친환경교육원과 경북대학교, 안동농협 등에서 고정적인 강의를 하고 있으며 더러는 그의 농장에 찾아와 친환경 농법을 배우고 돌아간다. 그 중에는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이 씨는 “귀농을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기초지식 없이 농사를 시작하면 성공하지 못해요. 우리때 같지 않아서 지금은 자기자본도 일정부분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라며 귀농인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찬실씨는 어려운 사람을 위한 선행도 지속하고 있는데 불우이웃을 위한 농산물 성품기탁을 매년 빠뜨리지 않고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교육인재를 위한 장학금 기탁 등 주변 농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씨는 “농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성실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다. 특히 관행농업을 벗어나 관념의 틀을 깨고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한다. 친환경농업은 농산물에 부가가치를 부여하며 농가에 큰 소득을 가져다 준다.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친환경 농업으로 꼭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선득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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